영화가 묻고 베네치아로 답하다
김영숙.마경 지음 / 일파소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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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찾아온 뒤 숨가쁘게 달려오다보면 어느 새 일년의 반이 지나갔음을 깨닫곤 합니다.

그리곤 뒤돌아보니 하얗게 불타버린 내 모습......

잠시나마 재충전을 꿈꾸어 봅니다.


베네치아.

뱃사공의 노랫소리가 귓가를 맴돌았습니다.

그 느낌을 가지고 이 책을 읽으며 책으로부터의 여행을 해 보고자 합니다.

영화가 묻고 베네치아로 답하다』 


낯설지 않은 도시.

하지만 가보지 못한 그 곳, 베네치아.

그래서 더 궁금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펼치면 이 문장이 그 곳의 매력을 짐작하게끔 하였습니다.

"이 도시의

비할 바 없이 아름답고 순수한 장엄미를

꼭 맞는 색깔로 그리기 위해서는

나의 것보다 훨씬 섬세한 붓을

사용해야 한다."

- 토마스 코리에이트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음을 이 책을 읽는내내 느끼곤 하였습니다.


저 역시도 '베네치아'라 하면 떠오르는 것이 '카사노바'였습니다.

이곳이 고향인 그.

'난봉꾼'으로 알려진 그의 뒷모습엔 쓸쓸함이 묻어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로인해 그려진 베네치아의 또 하나의 모습.

내 연인을 옆에 두고 슬쩍 슬쩍 다른 이를 훔쳐보는 자유가 베네치아에서 만큼은 그다지 밉지 않게 혀용되는 모양이다. - page 141


베네치아의 빼놓을 수 없는 축제, 카니발.

일명 '가면축제'라고 해도 무난한 그 축제는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 입니다.

화려한 가면을 통해 그동안 자신이 감춰왔던 내면의 무언가를 표출하는, 그래서 더 화려하고 더 대담한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베네치아' 역시도 '가면'과 같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 보곤 합니다.


오 솔레미오~♬

이탈리아 가곡이 친숙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곤돌라 사공들에 의해서는 아닐까 싶습니다.

기다란 노를 저으며 유유히 흐르는 곤돌라.

그 곤돌라 위에 타고 있었을 '카사노바'.

이 모든 것이 한데 어울린 그 곳, 베네치아.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 곳에 가고싶은 욕망이 솟아올랐습니다.


책 속엔 명화, 영화, 그리고 역사가 공존하면서 그 곳의 매력을 한층 더 어필하였습니다.

무심코 보았던 영화.

그 속에 담겨있었던 베네치아를 다시 곱씹어보니 왜 그곳에서 그 영화가 탄생하였는지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명화 속에 그려졌던 베네치아는 보다 다양하고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었기에 더 알고 싶고 느끼고 싶었습니다.


저자는 앞서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복잡함이 주는 피로감이 싫다고 떠드는 사람이 아무리 많아져도, 또 관광객들 싫다는 피켓 시위가 아무리 빈번해져도 관광객 숫자가 급감했다는 뉴스는 없다. 베네치아는 아직도 '그 모든 것'을 감내할 만큼 충분히 매혹적이기 때문이다. - page 11

매혹적인 그 곳의 이야기를 다시 영화나 문학으로 조금 느린 발자국으로 걸어볼까 합니다.

우선 영화 <베로니카>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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