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 안네 프랑크, 희망의 씨앗에 관한 이야기
마조리 아고신.프란시스카 야녜즈 지음, 우혜림 옮김 / 홍익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너무나 잔혹한 역사적 사건 중의 하나였던 '나치'의 행적......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갔었고 여전히 그 진실은 세상에 조금씩 나타나면서 결코 잊어서는 안됨을 일깨워주곤 합니다.

그 중 대표적이었던 이야기.

한없이 순수했던, 그랬기에 더 안타까웠던 이야기, '안네 프랑크'.

그 소녀의 일기를 또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어느새 안네 프랑크의 탄생 90주년이라고 합니다.

세월의 흐름이 무상할만큼 소녀의 일기는 읽는 독자로 하여금 가슴을 울리는 것......

그래서 더 그 소녀를 잊을 수 없고 그리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빠의 말 한 마디.

"그건 모든 인간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란다."


나와 다른 사람을, 그 사람과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오만함에서 비극은 시작된다고 아버지는

덧붙이셨다.

아빠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걸려야 하겠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했다.


유대인은 한 번도 독일인들에게 피해를 입힌 적이

없다는 사실 말이다. - page 16 ~ 17


아빠는 유대인은 관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나와 생각이 다른 어떤 사람이라도 관용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설령 남을 이해할 줄

모르는 매정한 사람이라도 그를 용서할 수 있어야

한다." - page 18 ~ 19

아버지의 가르침때문일까......

아님 안네의 순수한 마음때문일까......

이 소녀는 나치의 만행 속에서도 '희망의 씨앗'을 품고 있었습니다.

나치가 네덜란드 국민에게 유대인들을 넘기면

포상금을 주겠노라고 발표했다.

과연 우리가 이곳에 숨어 있다는 걸 아는 누군가가

밀고하는 일이 벌어질까?

우리가 죽음의 수용소로 보내질 게 뻔하다는 걸

알면서도 나치가 건네는 포상금에 눈이 멀어

밀고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럴 리 없을 것리가.

나는 세상에는 여전히 정직하고 순수한 사람들이

많다고 믿는다.

나는 마음속에 도사린 작은 희망의 불씨를 절대로

꺼뜨리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 page 112 ~ 113


이 책에선 안네 프랑크가 죽음의 수용소로 끌려가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터널 속으로, 그 암흑 속으로 천천히 빨려 들어갔다. - page 142

이 마지막 문장이 해맑게 웃고 있는 안네의 모습을 더 안타깝게 해 주었습니다.


그동안 내 삶이 힘들다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만나게 된 안네의 이야기를 듣곤 나는 그저 투정만 부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희망......

이 단어가 또다시 제 가슴에 새겨졌습니다.

그리고 소녀의 이야기.

이제 어른들은 다른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 같다.

어른들은 눈에 보이는 확실한 것만 믿는다.

그게 모든 것이 불확실한 오늘을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한다.


그러나 희망이란 보이지 않는 것, 불확실한 것을

바라보며 기다리는 것이다.

나는 언젠가는 우리의 고통이 끝나고 자유와 평화가

찾아오리라고 믿는다.

그것이 우리를 살아 있게 하는 가장 큰 힘이니까. - page 118

불확실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한 안네의 희망 씨앗.

제 가슴 속에 싹틔워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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