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를 사랑한 피에로 - 원고지 위에 펼쳐지는 디렉팅 에세이
소낙비 지음, 손지민 사진 / 시공사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너무나도 예쁜 포토에세이가 있습니다.

인어를 사랑한 피에로』 


 


'인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떠올려보니 해피엔딩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다는 안데르센의 <인어공주>.

왠지 이 책에서의 '인어'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날 것 같진 않아 가슴 한 켠이 아려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선택은... 너의 몫이란다."


책을 펼치면 원고지 위에 그림과 글이 담겨 있었습니다.

펜으로 그려진 피에로와 인어.

주인의 일생 동안 단 한 번, 단 한 가지의 기적을 행할 수 있는 마법의 모자를 간직한 피에로.

선택의 기로에서 피에로가 모자에게 기적을 바라며......


육지에 사는 피에로.

육지에 나오면 햇빛으로 몸이 타는, 그래서 빛이 자취를 감추어야 나올 수 있는, 아니면 호수에 사는 인어.

인어를 향한 피에로의 '사랑'.

그들의 사랑에 다가온 시련......

뛰어난 통치자이자 야심가인 여왕의 불치병이 나을 수 있는 방법은 햇빛에 탄 인어의 재.

그리고 피에로의 선택......


책 속에 인상적인 문구가 있습니다.

불씨가 된 두려움은

조금씩 의심과 증오로 바뀌어

산불처럼

퍼져 나갔습니다.


선택은 너의 몫이란다.


인어를 사랑한 피에로

자유를 원하는 인어

권력을 갖고픈 여왕

그들의 이야기가 깊은 여운을 남기며 마지막에 행복한 미소를 간직한 피에로가 아른거렸습니다.

자신의 선택......

오래오래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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