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추리소설이나 무서운 이야기, 심리 묘사가 뛰어난 글을 좋아하고 즐겨 읽는 편이다. 영화도 그런류를 좋아하는데 추적하는 것 위주의 영화를 좋아한다. 몇년 전 친구와 '테이큰'이라는 영화를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딸이 납치를 당한 것을 알고 딸을 찾으러 먼 곳까지 가는 멋진 아빠(물론 그는 훌륭한 국가 요원이었었더랬다). 그 영화를 본 후 해외여행은 꼭 남편과 가리라는 생각으로 결혼 전에 절대 해외여행을 가지 않고 있다. 이 책도 그런 내용이라는 소개글을 읽고 책은 선택한 것인데 영화로 본 것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 왜냐하면 주인공의 마음과 행동 묘사가 너무나 사실적이었기 때문이다. 작가가 교도소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교도소에 대한 묘사도 구체적이다. 아무튼 이 책은 정말 세상에 있어서는 안 될 유아 성폭행범인 룬드를 중심으로 사건이 벌어지고 그에게 당한 딸의 복수를 하려는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처음부터 정말 변태적인 성욕을 가진 남자가 어린 아이들을 그렇게 성폭행하고 죽이기까지 한다. 잔인하기 그지없다... 그 후 남자는 이동하는 길에 성범죄자를 죽도록 싫어하는 운전사를 흥분시켜 탈옥을 감행한다. 그리고 또 다시 이어지는 범행. 딸을 늦게 예쁜 구두를 신겨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나오던 아빠는 범죄자가 다른 아버지 인 줄 알고 인사를 한다. 두 번 씩이나!! 그리고 나중에 그가 연쇄 성폭행범이며 탈옥했다는 것을 텔레비전으로 봤을때의 충격이란..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때부터 눈을 뗄 수 없이 진행되는 이야기들. 결국 마무리는 복수지만 복수했다고 딸이 돌아오는 것도 아니니.. 눈을 뗄 수 없는 책이었다. 책 속에는 정말 많은 인물들이 나오는데 그들이 외국인이라 내가 외우기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지막이 되어 그 모든 스토리가 하나로 연결되며 머리속에 정리되었다. ( 이 책이 19세 이상이 아닌가 한참을 살펴보았는데 그것은 아니었다. ) 한 여름 밤 더위를 잊고 읽을 수 있었던 책,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게 한 책이었다. 비스트의 원뜻이 짐승이라는 것이 자꾸 뇌리에 남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세상에 모든 사람에게 친절하고 관대한데 어른들이 그렇지 못함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모르는 사람과 이야기 하지 말아라”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즐깨감 수학일기. 책의 제목부터 나를 잡아끄는 무언가가 있었다. 즐거움, 깨달음, 감동. 수업시간에 아이들에게 주어야 할 세 가지가 다 들어있다. 단 한번이라도 아이들에게 이것을 깨닫게 하는 수업을 한다면 정말 성공한 교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와이즈만은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학원이다. 그래서 궁금하기도 했는데 책으로 만나게 되었군..) 요즘 대세는 글쓰기이다. 국어과에서만 하던 글쓰기가 수학, 과학에 도입되면서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을 지도해야 하는데 그것에 하나로 수학 일기라는 책이 나온 것 같다. 사실 전에도 수학 일기를 쓰라고 한 적은 있지만 대부분 그날 배운 것들을 줄줄이 쓰거나 그것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에서 끝났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수학 일기라는 것이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그것에 대한 댓글, 지도하는 방법 또한 다양함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미션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있다. 만화와 줄글이 섞여있어 아이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 혼자서 책을 보기엔 무리이고, 엄마가 옆에 있으면서 한 챕터가 끝나면 미션을 해결한 것을 가지고 다른 방법으로 일기를 써보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실제 아이들이 쓴 일기도 들어있으니 그것들만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이 든다. 와이즈만에서 수학일기 말고도 과학, 수학 서술형, 자기주도에 관련된 책을 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참고로 더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음의 소리 2권을 보고 나서 바로 3권을 읽기 시작하였다. 피곤한 밤에도 빵빵 터트려주는 내용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2권은 군대 얘기가 많아서 이해하기 힘들때도 있었는데 3권은 좀 더 공감가는 내용이 많았다. 물론 군대 이야기도 있었지만 ㅋㅋ 평소 겪은 실수담들이 많았다. 무서운 건 우리 주변에 있다는 이야기 마지막. 가장 무서운 건 내 방에서 나오는 엄마. ㅋㅋ 그리고 엄마가 돌아앉으셔서 말씀하신다. 물론 고개를 돌리고 "잠깐 여기 앉아봐라" 얼마나 후더덜 할까 특히 남자들은. 그림. 자신은 공주로 자신을 구하러 온 왕자님과 자신을 그려넣고 행복해하는 여인~ 그러나 먼 미래 유적에서 발굴된 그 그림에 붙은 제목은 " 괴수를 무찌른 용사(추정)" 푸하하 얼마나 어이상실하는 일인지 제일 웃겼던 건 고속도로의 왕. 고속도로에서 왕은 운전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닌 바로 무면허! 고속도로에서 편히 잠들 수 있는 스킬! 하지만 부작용으로 휴게실을 지나칠 수 있다니 ㅋㅋ 야비한 운전자들의 표정이 예술이다. 이경규 님도 운전은 뭐하러 배우냐 신다. 배우면 자기가 해야 하는데 안 배우면 남의 차를 편히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똘똘한 사람들은 다르다. 성비율 조사를 한다고 여자분들은 댓글 달기, 남자는 로그아웃하기 ㅋㅋ 조석 작가님이 요즘은 무슨 그림을 그리시는지 궁금하다. 만화 소재를 찾다가 인터넷에서 길을 잃고 있을 나와 같은 조석님. 오늘은 네이버 웹툰을 더 봐야겠다. (하지만 책으로 보는 것이 훨~씬 더 좋다. 이게 종이 책이 없어지지 않는 이유 아닐까?)
항상 인터넷으로만 접하고 말로만 듣던 '마음의 소리'라는 책. 제목은 정말 예쁜데 표지의 그림은 정말 충격적이다. 어떻게 저렇게 여러모로 각진 주인공이 있을 수 있는지 ㅋㅋ 컴퓨터로 보던 것을 책으로 보니 기분이 새로웠고 역시 책은 종이로 만져가며 곱씹으며 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웹으로 본것도 책으로 보니 훨씬 더 재미있다. 2권은 거의 군대 이야기로 채워져있다. 이 분이 전경이었나보다. 매일 시위 막으러 가면서 더운데 밥도 못 먹고를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ㅋㅋ 조수경의 스토리들. 마지막에 빵빵 터진다. ㅋㅋ (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워낙 게임을 안하다보니..) 의미있는 새해 첫 일을 생각하면서 한 해를 맞이한 것이 화장실에서 큰 볼일을 보는 것이라니 정말 ㅋㅋ 뜻깊게 시작하려고 노력하였는데 ㅋㅋ 정말 어이 상실이었겠다. 그리고 잊혀지지도 않았을 것 같다. 꿈 속의 이야기들도 정말 웃긴다. ㅋㅋ 절대적인 존재 아마도 하느님이라 추정되는 분의 꿈을 꿀 때 하느님의 대사와 표정이 정말 웃긴다. 절대 비하하는 내용이 아니다. 꿈일 뿐이니~ 꿈에서 그분이 하신 유머가 대박이다. '어느 마을에 토끼와 거북이가 달리기 경주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거북이가 갑자기 토끼를 부르더니 " 토끼야. 넌 토끼니까... 빨리 토끼면 반칙." ' 아 나 정말 웃겼다. 그걸 보고 주인공은 '때리면 지옥가겠지' 라고 생각한다. 그 후 로또 1등 당첨번호를 불러주셔서 졸다가 적었는데 적어놓은 내용은 '토끼는 빨리 토끼면 반칙' 푸하하 완전 뿜는다. 소심한 복수 등 공감하는 내용이 아주 많다. 마지막의 반전이 정말 웃기고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사소한 표정 변화가 매우 압권인 책.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으며 작가의 마음을 이해하기도 하고 . 나보다 어린 작가의 글을 읽으니 나는 뭐했나 싶다가도 그냥 또 웃고 말지요~ 재미있는 책이다. ㅋㅋ
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헤어지고 싶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지지부진한 연인의 사랑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호~ 그림을 보니 여자 두명! 그렇다 이 것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두 자매의 이야기이다. 남동생만 있는 나는 언제가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모든 고민을 이야기하고 모든 것을 동감할 수 있는 그런 사람. 이 책을 읽으며 난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다. 그래서 아껴가며 읽은 것 같다. ㅎㅎ 부산에서 올라온 두 자매가 한 집에 살면서 겪는 다양한 사건들. 언니의 가방과 옷을 제것처럼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물쇠를 채워놓는 언니. 그리고 언니가 부산에 내려간 틈을 타 베개 밑에서 열쇠를 찾아내어 마음 껏 입고다닌 동생. 그걸 알고 새벽기차를 타고 바로 올라가는 언니! 우와 어쩜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까? 너무나 기발하다. (사실은 평소 언니 동생도 이런 것일까?) 하지만 동생의 생일에 다신 연락 안하겠다던 언니도 문자를 보낸다. 이런 것을 보면 정말 피는 물보다 진한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엔 임신한 동생을 언니가 뒷바라지하며 돌봐준다. 역시 가족뿐이다. 마지막에 외쿡인과 함께 미국으로 가는 동생을 바라보는 언니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생각하는 찰나 언니의 가방을 가지고 도망가는 동생. ㅋㅋ 권지연과 권혜미의 이야기는 책 속에서 이렇게 끝나지만 아기가 크면서, 언니도 결혼하고 서로 전화를 자주 하고 함께 여행도 떠나는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이라 생각된다. 유쾌하고 재미있어서 언제든지 원하는 에피소드를 선택해 보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