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 풍경과 함께 한 스케치 여행
이장희 글.그림 / 지식노마드 / 2011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 어제 컴퓨터 인터넷이 완전 고장나서 이제서야 서평을 올리게 되었다.
바로 올리려 했는데 인터넷이 안될때의 그 허망함과 완전 예민해지는 기분..ㅠㅠ
어제 8시부터 12시까지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ㅠㅠ
 
아무튼 이 책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 책이다.
나에게 서울이란 곳은 문화 예술 공간이 많은 곳, 데이트하기 좋은 곳, 살기는 싫지만 놀러는 자주 가고 싶은 곳이었다.
그런데 이 분은 서울의 구석구석을 스케치로 담담히 그려내며 그것들의 의미를 밝히고 있다.
 
경복궁에서 인사동까지 우리가 한번은 들어봤음 직한 곳들 열네 곳이 나와있다.
이 중 가본 곳은 아마 3 곳 정도인 것 같다. 갈 때마다 계획을 세워 가지만 큰 건물들과 유명한 것들만 보고 왔는데
이것을 보니 좀 더 찬찬히 속속들이 들여다 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비싼 땅 명동, 그곳에 누울 수 있는 사람이 있다. 바로 그 곳에서 돌아가신 분들..
이완용을 죽이려 했던 이재명님.. 그리고 수 많은 인물들이 그 속에 누워있다.
천주교인이라 그런지 명동 성당의 그림과 설명이 좋았고 다음엔 꼭 가서 나도 기도해야겠다 마음먹었다.
 
각 장마다 그 건물의 특징과 그 속의 이야기들이 적절히 배합되어 있다.
처음엔 그림만 나와있고 지루한 설명만 앴을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딴판이었다.
역사속 이야기들도 재미있게 풀어내고 내가 보지 못한 것들을 적어 두신다.
책 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싶어 한 마음이 느껴진다.
그리고 각 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자신이 바라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그것들을 보며 우리나라가 이렇게 우리가 바라는 모습으로 지어지고 다듬어진다면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분이 있던 별다방에서 바라본 모습들, 그리고 함께 있던 사람도 그려 놓으시고 그때그때 그 장소에 있던 사람들도 그리고 차도 그려있다. 그것들이 참으로 인간적이고 편안하다고 느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종각역이다. 3개월 2주에 걸쳐 같은 벤치에 앉아 조금씩 그렸다는 그 역. 그 긴 시간동안 잊지 않고 그렸다는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끈기와 열정이 있었기에 이 책이 나올 수 있었겠지?
책 속의 작은 한 부분 한 부분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곳에 언젠가 꼭 가보겠다 생각한다. 두 달에 한 번 한 장소만 가도 2년이면 서울 곳곳을 누빌 수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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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 2011-04-15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