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발 헤어질래?
고예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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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는 헤어지고 싶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지지부진한 연인의 사랑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호~ 그림을 보니 여자 두명! 그렇다 이 것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두 자매의 이야기이다. 남동생만 있는 나는 언제가 언니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모든 고민을 이야기하고 모든 것을 동감할 수 있는 그런 사람.

 

이 책을 읽으며 난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다. 그래서 아껴가며 읽은 것 같다. ㅎㅎ

부산에서 올라온 두 자매가 한 집에 살면서 겪는 다양한 사건들. 언니의 가방과 옷을 제것처럼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물쇠를 채워놓는 언니. 그리고 언니가 부산에 내려간 틈을 타 베개 밑에서 열쇠를 찾아내어 마음 껏 입고다닌 동생. 그걸 알고 새벽기차를 타고 바로 올라가는 언니! 우와 어쩜 이런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까? 너무나 기발하다. (사실은 평소 언니 동생도 이런 것일까?)

 

하지만 동생의 생일에 다신 연락 안하겠다던 언니도 문자를 보낸다. 이런 것을 보면 정말 피는 물보다 진한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엔 임신한 동생을 언니가 뒷바라지하며 돌봐준다. 역시 가족뿐이다. 마지막에 외쿡인과 함께 미국으로 가는 동생을 바라보는 언니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생각하는 찰나 언니의 가방을 가지고 도망가는 동생. ㅋㅋ

 

권지연과 권혜미의 이야기는 책 속에서 이렇게 끝나지만 아기가 크면서, 언니도 결혼하고 서로 전화를 자주 하고 함께 여행도 떠나는 이야기들이 펼쳐질 것이라 생각된다.

유쾌하고 재미있어서 언제든지 원하는 에피소드를 선택해 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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