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미네이티드
매트 브론리위 지음, 정영문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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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루미네이티드』는 구텐베르크가 인쇄한 ‘구텐베르크 성서’ 속 ‘채식장식’ 해석을 둘러싼 팩션소설이다.

팩션소설의 특징은 독자들에게 현실과 허구를 오락가락하게 만드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묘미가 있다.

몇 년전 다빈치 코드라는 팩션소설을 처음 읽었을 때 장르의 성격도 몰랐었거니와(꼭 문학의 장르를 구분해서 읽는 편은 아니지만) 소설 속의 내용이 실제 일어났던 사건들인 것 같은 착각에 빠져 밤새는 줄 모르고 읽었던 기억이 있다. 뭐든 처음 접하는 생소함은 사람을 그렇게 빠지게 만드는 마력이 있나보다. 팩션소설이 최근에 나온 장르가 아닌 역사드라마나 영화에서 종종접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와 책이 주는 매력은 각각 다른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몇 편의 팩션소설을 읽고 나니 그때의 강렬한 호기심으로 역사적인 사실들에 대한 또는 종교적인 것들, 예술적인 것들에 대한 지적 탐구의 열정이 조금씩 떨어져 일반 소설책을 읽는 평범한 느낌만 전달될 뿐이다.

다만 일반 소설들과 달리 과거의 역사적인 것들의 인물이나 작품 외 역사적인 사실들에서 작가의 상상의 나래를 접목시킨 팩션이라 작가에 대해서 역사적인 사실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짚어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어 단조로운 소설의 전개보다는 매력적인 것만은 틀림없다.




구텐베르크는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유럽 최초의 금속활자를 만든 사람이라는 지식밖엔 몰랐던 나는 구텐베르크가 자신의 활판 인쇄술로 유럽문명이 르네상스를 맞이하게 한 1등공신인 ‘구텐베르크 성서’를 1452년에 시작하여 1455년에 완성하였는데, 이 성서가 한 페이지가 42줄의 2단으로 이루어져 「42행성서」라고 불린다는 것과 대량 인쇄로 성직자와 지식인들만 읽을 수 있었던 성서를 대중화시켰다는 것을 이 소설로 인해 지식검색을 통해 다시 알게 되었다.

그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500년 전의 ‘구텐베르크 성서’를 픽션을 가미하여 다시 재구성한 것이『일루미네이티드』이다.




『일루미네이티드』는 고대성서학자였던 오거스트 애덤스가 구텐베르크 성서를 구매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만난 산드리아의 의도적인 접근과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이혼한 전 부인이자 같은 성서학자인 에이프릴, 그의 아들 찰리, 장모의 죽음이 뒤따를 것이라는 협박에 구텐베르크의 성서가 오백년 동안 숨겨진 비밀이 있어 그 비밀을 찾으라는 산드리아의 요구에 오거스트는 자신의 지식과 인터넷을 활용해 ‘구텐베르크 성서’ 속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구텐베르크 성서’의 행방과 채식장식을 둘러싼 비밀조직 간의 암투와 음모, 채식장식의 배열을 새롭게 합쳐 놀라운 결과를 알게 한 찰리의 활약 등은 서양권 문화의 채식장식의 새로운 매력에 빠지게 만드는 흥미로운 호기심에 빠지게 만드는 묘미를 보인다.

『일루미네이티드』는 팩트 소설에서 빠지지 않는 음모와 암투, 비밀을 알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활약 등은 이 소설을 통해서도 그 공식이 여실히 보여 지고 있어 약간 지루한 감은 다소 있었지만 사건전개의 흐름은 속도감이 다소 다른 소설보다는 떨어졌지만 독자들의 숨을 죽이는 긴박한 상황설정은 여전히 소설책을 손에 잡으면 단숨에 읽어야 직성이 풀리게 하는 마력이 있어 이 소설 또한 더운 한여름 밤을 여지없이 새우게 만든 팩트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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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평의 기적 - 완전운동 108배로 마음까지 다스린다, SBS 스페셜
나은희 지음 / 크리에디트(Creedit)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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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종교가 대대로 불교인 관계로 어머니 따라 어릴 때 절에 몇 번 따라간 적이 있었다.

처음 법당에 들어서자마자 부처님께 절을 세 번 올리고 좌우에 위치한 보살?(명칭이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에게도 세 번 절을 올리고 난 후에야 자신의 자리로 돌아와 스님의 법문이 끝나고 난 후 또다시 계속되는 절은 어린 마음에 “왜 이렇게 힘든걸 계속하는 거지? 절을 해야만 죄가 없어지는 거야?”하면서 투덜대면서 절을 하고 나선 뻔뻔하게도 절 밥은 맛있게 한 그릇 뚝딱 해 치우곤 집에 돌아와 하룻 밤 자고 일어나면 어찌나 온몸의 삭신이 아프던지... 걷지도 못할 정도로 다리에 알이 땅땅하게 배겨 고생하고 온 몸이 뻐근한게 마치 등산을 하고 난 후의 증상같은 아픔에 그 후론 어머니의 절에 가자는 꼬심에 절대 넘어가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 어머님은 정성이 부족해서라고 말씀하시지만 힘든 건 싫다고 뻗대었던 나는 종교적인 차원에서 떠나 『SBS 스페셜 0.2평의 기적』을 읽고선 왜 다리가 아프고 온 몸이 다 아팠던건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책 제목만 보고는 0.2평이라는 말에 건축의 묘미에 관련된 책인가 생각되기도 했었는데 0.2평의 작은 두툼한 방석위의 108배의 절이 한 사람을 충분히 바꿔놓은 기적 같은 일들이 여기저기서 일어나서 만들어진 제목이었다는 것을 책을 읽고서야 알게 되었다.




자신의 몸을 낮추어 몸의 다섯 곳을 닿게 하는 절이라는 행위가 부질없는 집착을 하나하나 비워가는 수행의 일종이요 스트레스가 극심해지는 현대인에겐 종교적인 차원을 떠나서 마음의 평화와 질병을 고쳐주는 웰빙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절!

얼마 전 SBS방송에서 절이 인간의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을 15명에게 테스트 하여 많은 이들에게 108배의 효력을 만방에 보여주었던 절은 책의 내용을 하나하나 읽어나가면서 “정말일까?‘”라는 의구심도 들지만 조목조목 짚어주는 저자의 과학적인 증명은 점점 노폐물의 축적 때문인지 노쇠해가는 나의 몸과 마음, 변해가는 얼굴 등으로 고민해 왔던 나에겐 긴가민가하는 의구심은 있지만 ’밑져야 본전‘일거라는 막연한 확신에 조금씩 시도해 보기로 했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108배를 시작하고 무릎관절을 조속히 파괴하느니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라는 주의로 조금씩 해 보았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책에 나오듯이 살이 빠진다든가 근육량이 증가했다든지 등의 증상은 거의 없지만 108배라는 횟수에 도전한다는 것이 나에겐 파격적인 것이라 아직은 108배까지 가지 못했지만 조금씩 하루에 10개씩 늘려나가겠다는 결심으로 시도하고 있자니 마음은 할 수 있다는 위안 때문인지 약간은 뿌듯한 마음이 감돈다.




다이어트의 효과는 물론 스트레스 해소, 중년여성에게는 위로 솟구치는 화기를 아래로 떨어뜨려 주는 역할도 하여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하고 불면증까지 해결해 주고 척추측만증, 혈당의 감소로 당뇨에도 효과가 탁월한 어찌보면 만병 통치약 같은 ‘108배’! 이 책은 ‘바쁜 현대인들의 심각한 운동부족과 운동을 잘 하지 않아 생기는 각종 질병들, 마음의 우울증까지 모두 해결해주는데 왜 사람들이 몰라주나 라는 심정으로 쓴’ 것 같은 느낌까지 들 정도로 과학적인 접근방식으로 인한 자세한 데이터와 각종 예시와 절하는 법, 주의점 등 모두를 꼼꼼히 되짚어 주어 108배의 신화적 체험을 할 수 있게 한다.




힘들거나 고통스러울 때 몸을 그 강도만큼 아니 더 많이 움직여주면 짜릿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흥분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웰빙 운동으로 점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절! 점점 노년의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한국으로선 아주 탁월한 운동이 아닐 수 없다.

기적을 부르는 요상한 운동은 아니지만 각자의 마음 먹기에 따라 독이 되기도 하고 득이 되기도 하는 절은 수행자의 절대적인 마음처럼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절로 수양을 쌓아간다면 자신의 나이 듦에 대한 서글픔, 현실의 비극적인 듯한 상황 탄식은 절로 없어질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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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 개정판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북스토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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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왜 팍팍할까?

이렇게 질문하면 어이없는 표정으로 나를 한심하다고 바라보고는... “넌 아직도 그 나이되도록 그것도 모르냐?” 라는 즉각적인 질시의 핀잔을 받을게 뻔할 것이다. “그러니까 넌 아직도 고생을 모르고 살았다는 말을 듣는거야” 라든지.. 어쨌든 질문에 대한 반응의 대답은 고운 대답을 듣긴 틀린 것일 게다. 더군다나 나이가 나이인 만큼.

하지만 그 질문을 했다고 해서 질문을 한 사람이 고생을 모르고 자란 온실 속의 화초인 존재만은 아닐 것이다. 단지 사람마다 각각 다른 기준의 팍팍함이지....

한 가지 분명한건 저마다 삶이 팍팍하다고 말해놓곤 정작 팍팍한 사람들끼리 오고가는 온정 속의 주고받음은 드물다는 것이다. 너무 강퍅해진 마음 때문일까? 나이 들어 더 어려운 점은 점점 더 강퍅해져가는 마음을 말랑말랑한 스펀지 같은 마음으로 조금씩이라도 바꾸는 것이 너무나 힘들다는 것을.

그렇다고 세상에 얼토당토한 것을 욕심부리는 것도 아닌 남한테 피해주지 않고 그저 내 한 몸 적당히 편안하고 적당히 즐길 아주 소박한 꿈?을 갖고 있는 소시민인데도 말이다. 세상은 그처럼 약간의 편안함도 조금도 허용하고 싶어 하지 않는 얄궂은 심술궂음이 분명히 있다.

이 책에 나오는 세 주인공들도 극히 평범한 소시민에 불과하고 그들은 저마다 소망하는 것도 아주 소박하기만 하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큰 욕심없이 평범하게 적당히 잘 살 수 있기만을 희망하는 소박한 삶을 사는 그들인데 그들에게 떨어지는 운명의 가혹한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은 브레이크가 고장난 버스를 타고 비탈길을 가속도가 붙어 질주하는 것처럼 원치않는 삶의 형태로 자꾸 치닫고 마는 서러운 인생을 그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오쿠다 히데오 작가는 강퍅한 세상을 삶을 너무나 잘 표현하는 작가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의 소설에 대해 코미디 같다는 말도 하지만 난 그의 소설을 읽고 킬킬거리고 웃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진지해지면 진지해졌지!

그의 진지한 글 속에는 작가특유의 날카로움과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 특유의 편안한 인생관이 묻어 나온다. 처절한 이야기일지라도 그의 소설은 독자들을 지옥의 소굴로 한없이 빠뜨리다가도 저자 특유의 유머스러운 관조적 표현이라든지 (평범한 코미디 같은 유머는 아니지만 가끔 허를 찌르는 유머가 불쑥 튀어나온다. 저자의 특이한 이력인 카피라이터 출신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카피라이터는 아주 짧은 글로도 읽는 이들의(소비자) 마음과 느낌을 확 잡아채기 때문에) 감각적인 표현들을 굳이 표현하지 않지만  임펙트는 강한 작가의 글은 읽는 이들에게 작가의 생각을 강요하는 부담을 주지 않는 덤덤하게? 시종일관 객관적인 관점으로 소설 속의 주인공들의 삶을 바라보고 표현하고 있다. 인간으로서 그 상황에 닥치면 저절로 행하게 되는 일종의 자기보호의 일부랄까? 위선, 비겁 때론 의로움, 선함, 악함 모두가 드러나는 인간의 삼라만상과 함께 『최악 』은  주인공들의 삶을 통해 그려지고 있다.

 

어쨌든 『최악』이라는 장장 600페이지에 걸쳐 서술된 이 책은 세 명의 인간군상이 주연급으로 출연되는데 그들 각자의 최악의 상황은 세 명 모두 다 입장도 다르고 생각도 달랐고 행동도 달랐다. 그들의 최악의 상황은 책으로 읽으면 알 수 있을 것이고 처음에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단맛을 뺀 초콜릿 같다는 것이었다. 쓴맛이 강한 씁쓸한 맛이 먹고 나서의 혀끝에 남은 씁쓸하면서도 입안의 침이 섞인 묘한 씁쓸함은 한동안 여운으로 남는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점점 초콜릿 맛은 느껴지지 않고 목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갈증의 목마름은  해갈하고 싶은 가슴을 펑 뚫어야 하는 시원함을 강구하는 그런 것이었다. 이렇듯 인생의 단맛, 신맛, 쓴맛 모두가 어우러진 최악의 상황은 읽는 이들의 갈증 정도에 따라 그 강도가 틀릴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끝 말미에는 구름 속의 하늘 같이 그 속에 감춰진 반짝이는 햇살의 눈부신 아름다움을 발견하게 하는 작가의 세상을 바라보는 희망으로 끝을 맺는다.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세상의 참 아름다움을 발견한다는 것. 그것이 이 책의 해갈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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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그림자와 함께 시속 3Km
최갑수 지음 / 상상공방(동양문고)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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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요즘처럼 비가 많이 오는 계절에 이 사진집은 참 잘 어울렸다.

한밤 중에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줄기 소리를 들으며  『구름 그림자와 함께 시속 3Km』여행 에세이집을 펼쳐 들었다.

물기가 촉촉하다. 그만큼 시간적으로도 날씨에서도 책이 주는 느낌만으로도 이 책은 나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여행은 포옹과 같아요’ 라는 문구로 나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이 작은 에세이집은 텍스트보다 더 많은 말들을 담은 감성적인 사진으로 이루어져 텍스트로 읽는 것 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난 주고 받는다. 나와....

사진으로 읽혀지는 여행이야기.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따분해진 거였지. 지구는 시속 1669km로 돌아가고 있지만, 나는 전혀 짜릿하지도 않고 어지럽지도 않았어. 그래서 길을 떠나기로 한 거야.”




이런 생각을 마음에 한번이라도 안 담아본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바쁘면 바쁜 데로 여유가 있으면 여유가 있는 데로 우린 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늘 가슴 한 켠에 담고 살아가고 있다.

삶이 곧 여행이라는 말도 있듯이 인간이라는 존재는 늘 어디론가 떠나야 직성이 풀리는 본능을 타고 난 듯하다.




몇 년 전 1여년간 주말마다 친구와 가까운 서해안의 일대를 두루두루 둘러보고 가슴이 뻥 뚫릴 만큼 넓은 바다를 한껏 바라보고 웅장한 오페라연주 같은 착각에 빠지게도 만드는 파도소리를 듣고, 저녁노을 지는 판타스틱한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서울로 올라오는 그렇게 낭만적인 시간을 보낸 적이 잠깐 있었다. 가까운 서해안이었지만 복잡한 도심에서 각종 인위적인 것들 속에서 무방비상태로 다람쥐 쳇바퀴처럼 살다가 주말에 잠깐 하루의 시간을 자연의 소리를 듣고 맑은 공기를 맘껏 쐬고 말 없이 오고 가는 것이었는데도 그때의 휴식시간이 나머지 시간들을 충분히 견딜만큼 많은 것들을 자연에서 담아와 온 몸고 마음이 충만한 기운으로 살았던 짧았던 시간이 생각난다. 




그것은 어릴 땐 느끼지 못했던 새롭게 생긴 감성들이었는데 나에게도 그 감성들이 다시 나오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들이라 감성의 계발?은 나이와는 상관없다는 것을 그때 처음 깨달았던 시간들이었다.

늘 반복적인 일상 속에서의 갇혀진 울타리를 벗어난 일탈을 꿈꾸었지만 실행에 옮기기엔 참 어려웠다. 그래서 작가의 “상관하기 싫어서 상관받기 싫어서 우리는 여행을 떠나니까요”라는 저자의 말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설렘과 두려움, 낯섦, 흥분, 고요, 외로움, 열정...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이렇듯 온갖 감정들의 어우러짐이다.

그럼에 낯선 외국으로의 여행은 얼마나 더 흥분되고 짜릿할까?




영국,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터키, 베트남, 태국,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 10개국 23개 지역의 풍경과 자신의 마음을 또한 스쳐 지나갔던 사람들 이야기를 한 편의 시처럼 클로즈업 사진과 함께 작가의 짦막한 글로 엮은 『구름 그림자와 함께 시속 3Km』.




“일상에서 우리가 길을 잃는 일은, 아이러니하게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그러한 시도 자체가 무모한 행위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우리가 길을 잃을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하는 일이다.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부단한 의지의 실현이다.”

라는 저자의 말처럼 나는 이 책으로 다시 나만의 여행을 일탈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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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7-31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네요.

책을 다시 한 번 읽어 봐야 할 것 같아요.

저도 님처럼 별 다섯개 꽉 채워 주고 싶네요.


양화소록養花小錄 2008-07-31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햇살님^^
 
리더십 에센스 - 잭 웰치에서 톰 피터스까지 리더 본능을 깨우는 1분의 지혜
필 도라도 지음, 정성묵 옮김 / 해냄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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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 또는 리더십의 소양을 자신이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인지 모르는 사람이 읽으면 적합한 책으로 생각된다.

누구나 성공을 원하고 남들보다 또는 지금보다 더 잘 살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수많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 하고 그 길을 찾기 위해 부단히 먼 길을 돌아가거나 또는 어떤 이들은 빨리 찾아 그 길을 향해 나아간다.



리더라고 해서 팔방미인처럼 모든 것을 다 잘 해야 한다고 이 책에서 말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인간다운 모습이라고 해야 할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은 결국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중심맥락으로 저자의 노하우와 다른 기타 참고서적들과 이미 성공한 성공인들의 이야기로 이 책은 엮여져 있다. 물론 이렇게 두리뭉실 무작정 기본에 충실하자라고만 말을 하면 리더십의 방법이 뭔지 구체적으로 알기 원하는 사람들은 답답할 것이다. 큰 이야기는 그렇다는 말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기본’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처음엔 그것을 먼저 인정하진 않았었다. 뭔가 다른 ‘새로운 것들이 존재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품고 매사에 임하다 보니 각종 시행착오로 인한 실패와 더딤이 길어져 인생을 남들보다 길게 돌아온 느낌이 언제부터인가 들었다. 그래서 주변의 성공한 사람들이든지 수많은 책을 읽어보니 결국 결론은 하나로 이어졌다. ‘원칙에 충실할 것’ 어릴 땐 그것이 별것 아닌 것으로 하찮은 것으로 치부하고 무시했었는데 그 원칙이라는 것이 내가 본 것은 빙산의 일각이었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던 것이다. 기본이라는 뿌리를 들여다보았을 때 세상의 모든 답이 그 안에 녹아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그동안의 나의 어리석었던 생각들에 얼마나 부끄러웠던지...




세상엔 기본을 무시한 각종 편법과 테크닉이 많이 존재한다. 그래서 젊음의 혈기로 빠른 길을 쉽게 가는 길로 그 길을 선택하고 그것을 정답으로 알고 사는 이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곧 그것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깨닫는 사람은 성공으로 가는 길에 오히려 더 빨리 접근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도 모른 채 삶을 허비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 인생의 훌륭한 ‘멘토’를 만나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기본 원칙에서 벗어난 성공은 얼마 가지 않아 금방 무너지고 만다. 그런 경우를 내가 이제껏 살아온 경험과 주변을 조금만 돌아봐도 금방 깨닫게 된다. 하지만 정작 사람들은 자신들은 그 원칙에서 예의사항으로 적용된다고 착각하고 어떤 것이든 덤벼든다. 그리고 무너져야 그것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무너진다고 그 인생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자신의 깨어짐이 빠르면 빠를수록 실패가 빠르고 클수록 더 큰 사람으로, 더 큰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을 빨리 만나게 된다는 세상의 이치를 깨닫게 되면 실패도, 두려움도 그다지 크게 좌우하지 않을 것이고 여유를 가지고 길게 내다볼 수 있을 것이다.




『리더십 에센스』‘사람은 관리가 아닌 이끌어야 할 대상’이라는 리더십 스토리를 보면 남들을 이끌려면 먼저 자신을 돌보고 이끌 수 있어야 하며 윗선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지 않는 일선 현장에서의 리더십은 셀프 리더십, 그리고 본보기를 통한 동료 간의 리더십을 기초로 이루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작은 기업이든 큰 기업이든 경영을 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인력관리’가 제일 힘들다고 한다. 신입사원들을 실무경험과 교육을 통해 실력을 키워서 같이 일할 만하면 그 직원들은 다른 회사로 이직을 해서 회사가 성장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아마도 작은 기업의 악순환중의 하나일 듯 싶은 이 문제점들은 물건을 관리하듯 사람을 관리하려 하지 않고 이끌어주어 자신의 일을 스스로 만들고 독립적인 개체로 인정하는 것으로 리드하는 것이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이 아닌가 싶다.




『리더십 에센스』는 리더십을 5가지로 나누어 1부에서는 개인적인 리더십 즉 실패, 직관, 결정, 연결, 운, 현실직시를 예로 들며 링컨대통령의 선거에서의 수차례의 실패를 경험하고도 다시 일어서서 16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던 사례와, 마이클 에브라소프 장군은 본보기로 리드하여 225년 해군 전통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였으며 리처드 브랜슨의 한통의 예약 전화를 계기로 탁월한 직관력을 발휘하여 버진 항공사 설립을 단 1분만에 결정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부에서는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으로 리더에게 필요한 핵심 요소 6가지로 전략을 바꿔야 할 때는 죽은 말에서 빨리 내리는 것이 지위고하를 막론한 모든 리더의 역할 중 하나라는 점과 애니타 로딕의 직원들이 경영진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그들의 의견을 진지하게 듣도록 유도하는 ‘빨간 깃발’ 메커니즘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찰스 핸디의 마음을 어루만지지 않는 보상과 인정 프로그램이 사람들의 노력을 싸구려로 전락시키고 역효과만 낳는다는 예를 들고 있다, 3부에서는 링컨의 일화를 소개하며 병사들의 심정을 어루만지고 이해하고자 노력했던 링컨 대통령의 낡은 종이조각에 얽힌 일화와 또한 측정할 수 없는 것도 실행가능하다는 믿음 하에 부하들을 이끌었던 에브라소프의 사례를 통해서 사람들을 이끌어나가는 리더십에 대해 말하고 있다. 4부에서는 현장에서 이끄는 리더십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비즈니스 현장에서 리더의 역할을 보여준다. 2인자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히 실력을 쌓아 경쟁사를 제칠 수 있었던 마이크로소프트 원도우와 진정한 고객만족을 위해서 만달린 호텔의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권한. 즉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와 심김의 미학을 강조하는 대목과 스티븐 코비의 현장 리더십의 대표적인 사례인 급류타기의 완벽한 협동심을 강조하고 있다., 5부에서는 현재의 위치에서 발전하여 탁월함을 넘어 위대한 리더십으로 거듭날 수 있는 조건에 대해 자아, 겸손, 두려움, 사랑, 리더십의 양성을 언급하고 있다. 짤막짤막한 본문 내용과 명사들의 명언을 각 챕터의 주제에 맞게 첫 글에 소개하고 주제의 내용을 간략하고 쉽게 군더더기 없이 풀었으며 그 내용들의 참고 될 만한 것들의 출처 및 추천도서를 소개하여 더 깊은 내용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으며 챕터의 말미에 각각의 리더십 스토리를 연결시켜 본문의 내용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정리하게 만든다.



또한 리더십 키워드가 있어 핵심 키워드를 짚어주는 등 리더십의 참고서 같은 책으로 개인과 조직을 승리로 이끄는 핵심리더가 가질 모든 것들이 이 한권으로 정리된 에센스 같은 책이다.




인상깊은 구절

할 수 있거나 할 자신이 있는 것을 시작하라.

대담함 속에 천재성과 힘과 마법이 있다.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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