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 산사 순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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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가을

통도사를 찾았다
산사로 들어서는 진입로부터

길은 마지막 가을 빛을 태우고 있었다

‘산사 순례‘

늘 푸근하고 여유로움을 선사한다
조용히 사색의 길로 들어선다

자연과 어울림이 조화를 이룬
세계 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우리나라의 불교 유산




‘‘인도와 중국엔 석굴사원이 있고,
일본엔 사찰정원이 있고,
우리나라엔 산사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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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 [초특가판]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 1
피터 웨버 감독, 스칼렛 요한슨 외 출연 / 기타 (DVD)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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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요하네스 베르메르, 1665년 작품

출연/콜린 퍼스, 스칼렛 요한슨
감독/ 피터 웨버



요며칠 가을비와 바람이 가져다주는 차가움은 어느새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다는 안타까움을 던져 주었다. 이 가을이 가기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한 시간에 대한 미련에 그냥 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찾은 영화 한 편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네덜란드의 황금기 17세기는 경제적 부흥과 동시에 문화도 황금 꽃을 피웠다. 특히 부유층의 예술가의 후원은 그들의 활발한 작품 활동을 도왔다. 작품 제작을 의뢰하고 주문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영화 속 인물 또한 당시 화가 렘브란트와 함께 네덜란드 황금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인 ‘요하네스 베르메르‘다.

네덜란드의 황금기 1665년,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영화는 그의 작품 <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탄생하는 과정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북유럽의 모나리자로 알려진 이 작품에서 주인공 소녀의 실존 여부는 아직도 논란이 많지만, 오묘한 그녀의 표정과 분위기는 명화로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작품이다. (참고로 책에서 소녀는 실제 인물이 아니라 당시 네덜란드에서 유명한 ‘트로니(Tronie)라는 회화 연구 기법으로 특정한 얼굴 타입을 상상하여 만든 모습‘이라고 말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배경을 유심히 보면 베르메르의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소품과 배경들이 얼핏얼핏 눈에 들어온다. 연출의 디테일함이 보이는 장면이 꽤 많다는 것이다.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작품 <와인잔을 들고 있는 소녀> 에서 붉은 실크 드레스를 입고 있는 젊은 여인과 그녀를 아주 음침한 눈길로 술잔을 거들고 있는 남성이 보인다. 영화 속 등장 인물이 이 작품을 이야기하면서 보이는 아주 간사한 눈빛과 함께 후원자의 간교함이 드러나는 감독의 연출은 정말 흥미있는 장면 중 하나였다. 그리고 그 작품 속 테이블 위 은쟁반에 있는 노란 레몬의 의미를 안다면 더 재미지다. 당시 레몬은 와인의 풍미를 더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했지만, 회화에서 ‘레몬‘의 의미는 부도덕한 행위에 대한 경고라는 것이다.

여기서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진리다.

이 영화가 흥미진진한 영화는 절대 아니다. 정말 조용하고 잔잔하다. 그래서 지루하다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이런 잔잔함과 여운을 즐기는 나로서는 꽤 괜찮은 시간이었다.
영화는 당시 예술가와 후원가의 관계를 이야기 하기도 한다. 생계를 위해서 작품 활동을 해야만 하는 예술가로서의 고뇌가 담겨 있다. 그리고 하인과 주인과의 관계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로맨스도 담고 있다. 물론 영화적 상상력으로 만든 이야기일지라도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탄생 배경이 될 수 있는 스토리가 그저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략하게 이야기 하자면,
집안의 몰락으로 인해 하녀로 일하게 되는 ‘그리트‘는 베르메르의 집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하녀라는 직분으로 ‘순응‘하면서 살지만, 결코 자신을 놓지 않는 ‘그리트‘는 ‘베르메르‘의 작품에 작지만 영향력을 미치기도 한다. 베르메르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자신의 느낌대로 ‘의자‘를 치우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트의 과감한 행동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묘한 쾌감과 희열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리고 조용히 ‘그리트‘의 느낌을 읽고 작품에 담아내는 베르메르는 그의 그림에서도 의자를 치웠다.

조용하지만 둘의 관계는 시간이 갈 수록 애잔하게 다가온다. 어느새 서로의 마음에 들어선 감정들은 그들의 눈빛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소리없는 애원, 선을 넘지 않는 서로의 절제에서 그들의 간절함이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그리움과 간절함은 더 관능적이었다. 그래서 더 설레임을 자극했다. 자극적인 장면과 대사 한 마디 없지만, 온몸의 세포가 반응하는 시간이었다. 책이 주는 베르메르의 우울함이 영화에서 로맨틱한 감성을 던져 주고 상상력의 무한한 창을 열게 하는 힘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또 한 권의 책과 영화 한 편으로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작품과 그의 이야기로 감성 풍만한 시간을 보내게 되는 하루도 감사해야 될 것 같다.

이 지나가는 가을 감성을 정확하게 자극하고 적중한 영화를 만나게 해 준 것에 대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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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0-11-04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밤에 맥주마시면서 이 영화를 보고 싶어 지네요! 좋은 소개 감사합니다!ㅎ

이뿐호빵 2020-11-04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딱 좋은데요ㅎㅎ
즐감하세요~
 
누가 백인인가? - 미국의 인종 감별 잔혹사
진구섭 지음 / 푸른역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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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넘기 어려운 수만개의 장벽


미국을 이해하는 키워드 인종과 인종주의

책의 저자는 미국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게 인종이라고 말한다. 미국사에 아주 깊이 녹아있는 인종의 영향력은 미국의 흑역사이자 그림자다. 그 역사의 시간이 길기도 하고 깊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미국이 어떻게 인종이 제도와 관습화 되었는지 낱낱이 파헤친다.
여전히 미국 사회는인종 차별과 갈등이 많다. 그렇기에 미국의 실상을 파악하려면 인종에 대한 이해가 먼저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러한 문제가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란 것이다. 우리나라 또한 이러한 차별, 그리고 인종 차별의 문제에서 절대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드러나지 않지만 미국 못지 않은 보수적인 통념은 많은 것을 거부하는 민족임에는 틀림없다.

잠깐 다른 이야기지만, 책을 읽는 순간 한 이미지가 계속 머리 속에서 아른거려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인종‘하면 개인적으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광고 캠페인이 생각난다. 꽤 오래 되었지만 뇌리에 강하게 박힌, 충격적인 베네통의 광고는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세 개의 심장에 적힌 인종, 하지만 심장의 색은 똑같았다. 붉은 피가 흐르는 심장은 인종의 구별이 없다는 것이다. 파격적인 베네통의 광고들은 많은 분란을 낳기도 하지만 메세지는 분명했다.
그 캠페인의 중심에는 책임자이자 사진 작가인 ‘올리비에로 토스카니‘가 있다. 그로 인해 베네통의 기업 이미지는 늘 강렬한 메세지를 전한다. 조금은 선정적이고 충격적인 표현에 놀랄 수도 있지만, 이런 광고의 영향은 나름 의미도 있고 필요할 때가 있다는 생각도 든다. 관심을 일으키는 방법에는 이만한 것이 없으니까

미국의 건국 이념 ‘평등‘과 ‘자유‘는 모두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성경‘이 자연세계의 안내자 역할을 하였고 이는 ‘비정상적‘인 것과 백인과 미국인을 만들어 냈다.
˝누가 백인인가?˝
˝누가 미국인인가?˝
‘누가 시민권자이냐‘는 질문과 맞물려 원조 백인과 그 백인의 범주가 유동성있게 점점 범위를 넓혀가는 역사를 들여다 본다.
식민지 시기와 독립초기 백인의 자격은 영국계로 기독교를 믿는 정착민으로서 자신의 재산을 소유하고 납세 의무를 준수하며 정치적으로 자율적인 시민으로 국한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백인의 범위는 점점 역사와 물려 확장된다.

우리가 보통 말하는 피부색으로 인종을 나눴다는 아주 단순한 사고는 여기서 무너진다. 미국사에서 만들어진 인종의 개념은 결코 피부색은 별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지도 모른다. 이는 초기 백인의 자격을 갖춘 시민 외 다른 집단은 ‘흑인‘의 위치에서 차별을 받았다.
백인은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정의된 부류로 그 경계가 불분명하고 그 범주 안에서 다양한 집단이 섞여있는 ˝인간이 자의적으로 재단한 범주˝이다. 그리고 여기서 같은 맥락으로 ‘누가 한국인인가‘라는 주제와 관련해서도 무관하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인‘이라는 카테고리도 근본적으로 법적이자 정치적 문화적 개념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조금은 황당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연필 테스트‘ 흑인 감별법 이야기가 등장한다.
18세기와 19세기 미국의 흑인의 인종 판정 기준을 설명하면서 20세기 초부터는 ‘피 한 방울 법칙‘이 등장한다. 이 법칙은 인종 결정의 확고한 기준으로 자리 잡아 흑인 피가 한 방울이라도 섞인 백인은 오염된 백인으로 간주하는 당시 풍습도 증명되었다. 마치 과거 신분제 사회에서 노예의 절대적인 고립과 똑같다. 정말 단순한 법칙에 따른 감별법은 누구라도 흑인의 흔적을 조금이라도 지니고 있으면 이는 흑인인 것이다.

인종 차별 고착화의 과정에서 제일 먼저 이바지 한 ‘교회‘와 ‘과학‘과 ‘법‘의 역사에서 미국의 개신교의 흑역사를 보았다. 여기에 ‘과학적 인종주의‘를 파고 들면서 과학적 인종주의의 대표적 인물과 저서들을 설명하였다. 그리고 인종 권력이 법과 법률에서 인종 범주화에 미친 막대한 영향력을 설명했다.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인종은 창작되고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허구이자 동시에 실재라는 말이다.˝

작가는 말한다. 인종과 인종주의가 더이상 먼나라 얘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21세기 한국의 문제이고 과제인 것이다. 이미 뿌리 내린 인종 문제는 한국에서도 심하게 갑질 문화를 낳고 있다. ‘다름‘을 인정하자는 문구들이 자주 등장하는 요즘이다. 인종을 떠나 ‘차별‘을 낳는 맥락을 같이하는 혐오들은 현대 사회에 차별의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을 정도다.
학벌, 출신 지역, 종교, 국적, 젠더 문제, 계층 등을 나누고 배제와 혐오하는 사회는, 편견이 가득한 보수적인 우리나라에서 더 심각할지도 모른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같이 공존할 때 우리는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너무나 쉽게 말한다. 다름을 인정하기까지는 분명 많은 시간과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깬다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책을 정리하면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은 종교와 교회에 대해 질문하게 된다. 인류의 역사에서 절대 빠지지 않고 어마한 영향력을 끼친 종교의 힘이 궁금해진다.
가장 보수적 단체를 대표하는 교회, 너무 커져버린 그들의 덩치와 수많은 분파들 그리고 그들 권력을 정치화하는 것.  인류의 역사에서 종교가 세계 질서를 좌지우지하는 것에 과연, 그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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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우리의 직관 너머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의 시간 카를로 로벨리의 우주 3부작
카를로 로벨리 지음, 이중원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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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우리가 매순간 느끼는 감정들이 우리의 실체다.

‘‘내게 삶, 이 짧은 삶은 감정들의 끊임없는 외침에 불과하다.
이 외침은 우리를 이끌어 하느님의 이름 안에, 정치적 신념에, 우리를 안심시키는 의식 안에 가두어 결국 정리된 상태로 아주아주 거대한 사랑 안에 머물게 한다. 결론적으로 아름답고 찬란한 외침인 것이다. 이 외침은 때로는 고통이 되고 때로는 노래가 된다. ‘‘
p278


우리는 이 감정들에 애정을 쏟으면서 삶을 이끌어간다.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이 감정들이 때론 꼬이기도 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을 허무하게 만드는 커다란 구멍들도 만든다. 하지만 이러한 헛점들과 모든 것들을 인지하는 순간의 감정도 우리들 삶의 부분인 것이다.

철학적인 면이 가득한 책이다.

양자학, 물리학으로 어려운 시간의 개념을 증명하고 설명한다.
하지만 인간의 시간은 결국 우주의 시간에 비해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다. 그리고 우주적 관점으로 그 찰나를 사는 우리들의 삶이 얼마나 미미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근시안적 관점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우주의 시간 속에서 너무나 느려 그 흐름을 느낄 수도 없을것이다.

칼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오버랩되는 책, 그래서 이 책을 넘기면서 나는 다시 <코스모스>를 만났다. 그리고 지구의 속삭임을 다시 들었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코스모스‘의 일부분인 아주 작은 지구라는 한 생명체 우리의 감정을 파고 들었다. <코스모스>는 아주 거대한 우주에서 구석에 위치한 아주 작은 지구를 이야기 한다. 지금이라는 이 시공간을 사는 우리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 감정의 연속들로 채워진 나의 시간은 멈췄다. 아니 보이지 않지만 흘러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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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우리가 매순간 느끼는 감정들이 우리의 실체다.

‘‘내게 삶, 이 짧은 삶은 감정들의 끊임없는 외침에 불과하다.
이 외침은 우리를 이끌어 하느님의 이름 안에, 정치적 신념에, 우리를 안심시키는 의식 안에 가두어 결국 정리된 상태로 아주아주 거대한 사랑 안에 머물게 한다. 결론적으로 아름답고 찬란한 외침인 것이다. 이 외침은 때로는 고통이 되고 때로는 노래가 된다. ‘‘
p278


우리는 이 감정들에 애정을 쏟으면서 삶을 이끌어간다.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이 감정들이 때론 꼬이기도 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을 허무하게 만드는 커다란 구멍들도 만든다. 하지만 이러한 헛점들과 모든 것들을 인지하는 순간의 감정도 우리들 삶의 부분인 것이다.

철학적인 면이 가득한 책이다.

양자학, 물리학으로 어려운 시간의 개념을 증명하고 설명한다.
하지만 인간의 시간은 결국 우주의 시간에 비해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다. 그리고 우주적 관점으로 그 찰나를 사는 우리들의 삶이 얼마나 미미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근시안적 관점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우주의 시간 속에서 너무나 느려 그 흐름을 느낄 수도 없을것이다.

칼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오버랩되는 책, 그래서 이 책을 넘기면서 나는 다시 <코스모스>를 만났다. 그리고 지구의 속삭임을 다시 들었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코스모스‘의 일부분인 아주 작은 지구라는 한 생명체 우리의 감정을 파고 들었다. <코스모스>는 아주 거대한 우주에서 구석에 위치한 아주 작은 지구를 이야기 한다. 지금이라는 이 시공간을 사는 우리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의 나의 감정의 연속들로 채워진 시간은 맘췄다. 아니 보이지 않지만 흘러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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