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헤는 밤에~~~


오랜만에 쇼핑을 다녀왔다
돈 쓰는 재미는 수많은 재미 중에 빠지지 않는 즐거움이다
이 소비 본능은 사람이라면  어쩔 수가 없는 것인가? 라는 의문과 함께 바구니를 들었다

오늘 쇼핑 품목은 책이다
무엇보다 무겁고 그 어떠한 것보다 즐거운
그리고 제법 시간이 걸리는
그리고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쇼핑이다

이곳에서 이제 나의 책을 향한 집요함은 날개를 단다
두 눈에 빛을 발한다
하지만 두 발은 의식적으로 속도를 줄인다
그리고 완전 광적으로 천천히 아주 집요하게 달려든다

모처럼 들린 대형서점의 유혹에서
넘쳐나는 텍스트들의 수다장에서 
잠시 정신줄을 놓지만
다시금 두 눈은 할 일을 찾는다

즐비한 책들 그 위용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도 당연 눈에 띄는 따끈따끈 신간들은
내 발걸음이 닿는 곳곳을 선점했다
전략적으로 유혹하는 손길을 나는 놓칠 수가 없다
결국엔  매혹적인 그 손을 잡고야 말았다
이 무게를 어찌 다 감당하려고 말이다

모처럼의 서점 나들이에서
그렇게 일년의 양식을 차곡차곡 쌓고 있었다
쇼핑의 유효기간이 가장 긴 것이
그래도 책으로 장바구니를 채웠을 때다

이 무겁지만 설렘 가득한 즐거움을 만끽한 시간
내 손에 쥐어진 책들의 수많은 이야기는
벌써 아우성이다

나의 손을 제일 먼저 끌고 가는 책은
움베르트 에코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이젠
미친 세상을
에코를 이해하는 척이라도 해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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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2-26 2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에코옹 가죽 커버네요 ㅋㅋ 이뿐 호빵님 오늘 지식의 양식 두둑히 쟁여 놓으셨네요 ^.^

이뿐호빵 2021-02-26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네 에코~특별박스세트 충동구매입니다
조만간 또 몇 권을 쟁여 놓지...싶습니다
그리고 야금야금 챙기려고요ㅋ

레삭매냐 2021-02-27 0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 책은 쇼핑하기에 부담스러운
아이템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것저것 쟁이면 손모가지가 다
아프더라구요...
 

읽어야 하는 책 vs 읽고 싶은 책

나의 고심은 깊어진다

이것도 저것도 시간을 요하는 것이기에

이쪽 저쪽 손길을 주지만

양쪽 모두 조급증만 늘고

갈증으로 애가 탄다

페이스 조절 실패

읽어야 하는 책 < 읽고 싶은 책

한 쪽으로 지나치게 기울고


올리신 리뷰들이 요즘 나의 호기심을 지나치게 유혹하기 때문이라고 은근슬쩍 넘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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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2-21 00: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 이쁜 호빵님 드디어 책도둑 ! 전 읽어야할책 <줄줄이 도착할 책들<읽지 않은책들 사이에서 갈팡질팡 ^ㅎ^

이뿐호빵 2021-02-21 00:26   좋아요 2 | URL
네 ^^영화도 담았습니다
일단, 책 먼저 ..영화는 그래서
잠시 뒤로 ~

ㅎㅎ 잠시 공감하고 웃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미미 2021-02-21 08: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깊이 공감합니다!<책도둑>도 읽고싶어요. 저도 영화까지 얽혀있어요~원작 소설이랑ㅋㅋ😳
 

낯설다

읽다 보니
은근 매력적이다

그래서 더 놓지 못한다

표지부터 드러내는 호기심

주문을 하고 도착하는 순간 넘기는데...

오호

꽤 유혹적이다

묘한 마력에 자꾸만 넘긴다

레몽 크노의 치명적인 힘에 빨려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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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 지구를 살리는 어느 가족 이야기
그레타 툰베리 외 지음, 고영아 옮김 / 책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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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들어온 것들


지나치는 것들
메일과 기후변화의 상관관계

거의 비우지 않는 메일함은
오늘도 새로운 메일로 차곡차곡 쌓여만 간다

모든 데이터가 저장 되는 곳 ‘데이터 센터‘
우리의 이메일도 여기 보관된다.
24시간 끊임없이 작동하는 데이터 센터에서 뿜어 대는 엄청난 열기, 그 열기를 식히기 위해 냉각장치도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
문제는 여기에 소비되는 전기가 제법 많다는 사실이다.

1GB당 32kWh

쉽게 말하면,
나의 메일함에서 50개의 메일을 삭제하면, 1시간 동안 27억개의 전구를 끄는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지나쳤던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이다.

그동안 방치했던 메일함에 고개를 돌렸다.
쓸데없는 메일은 거부하고 스팸메일은 차단하고
쌓여있는 메일함은 과감히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별 것 아니지만, 이런 작은 관심이 기후 변화를 막는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앞에서 어려운 것도 아닌데 적극 행동으로 옮겼다.

일석이조
가볍게 메일도 비우고 시원한 메일함을 보니 후련하다.
꽉 찬 메세지와 정보들이 참 무거웠는데, 휴지통으로 버리고 나니 몇 년간의 답답함이 다 사라진 듯 기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문제에 다가갈 수 있다.

작은 영향력의 행사
오늘 나는 소박하게 뿌듯하고, 별나게  행복하다
하루 환경 운동가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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