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우리가 매순간 느끼는 감정들이 우리의 실체다.

‘‘내게 삶, 이 짧은 삶은 감정들의 끊임없는 외침에 불과하다.
이 외침은 우리를 이끌어 하느님의 이름 안에, 정치적 신념에, 우리를 안심시키는 의식 안에 가두어 결국 정리된 상태로 아주아주 거대한 사랑 안에 머물게 한다. 결론적으로 아름답고 찬란한 외침인 것이다. 이 외침은 때로는 고통이 되고 때로는 노래가 된다. ‘‘
p278


우리는 이 감정들에 애정을 쏟으면서 삶을 이끌어간다.
우리를 움직이게 만드는 이 감정들이 때론 꼬이기도 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을 허무하게 만드는 커다란 구멍들도 만든다. 하지만 이러한 헛점들과 모든 것들을 인지하는 순간의 감정도 우리들 삶의 부분인 것이다.

철학적인 면이 가득한 책이다.

양자학, 물리학으로 어려운 시간의 개념을 증명하고 설명한다.
하지만 인간의 시간은 결국 우주의 시간에 비해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다. 그리고 우주적 관점으로 그 찰나를 사는 우리들의 삶이 얼마나 미미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근시안적 관점으로 밖에 볼 수 없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우주의 시간 속에서 너무나 느려 그 흐름을 느낄 수도 없을것이다.

칼세이건의 <코스모스>가 오버랩되는 책, 그래서 이 책을 넘기면서 나는 다시 <코스모스>를 만났다. 그리고 지구의 속삭임을 다시 들었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코스모스‘의 일부분인 아주 작은 지구라는 한 생명체 우리의 감정을 파고 들었다. <코스모스>는 아주 거대한 우주에서 구석에 위치한 아주 작은 지구를 이야기 한다. 지금이라는 이 시공간을 사는 우리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의 나의 감정의 연속들로 채워진 시간은 맘췄다. 아니 보이지 않지만 흘러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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