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 연습
레몽 크노 지음, 조재룡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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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몽 크노 무작정 따라하기

-책이 나왔습니다

레몽 크노의 <<문체연습>>
조재룡 교수님의 번역으로 책이 나왔습니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창작 세계를 가지고 있는 레몽 크노의 <<문체연습>>은 파격적이고 언어 실험의 극단적 예를 보여줍니다.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을 감상하는 묘한 느낌을 이 책 <<문체연습>>에서 느낄 줄은 몰랐습니다.
화제의 책으로 호기심에 선뜻 주문을 하고 받는 순간, 다양한 표정으로 표지를 덮고 있는 띠지의 얼굴을 발견합니다. 레몽 크노의 연속 사진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표정들은 <<문체 연습>> 의 호기심을 더 발동시켰습니다. 찌그리고 뭉개지는 레몽 크노의 표정들은 어떻게든 망가져 평범한 표정은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책의 이야기가 더 궁금합니다. 호기심과 즐거운 설레임에 끌려 주문한 책 중에서 제일 먼저 넘겼습니다.

‘어느 날 정오 한 만원버스에 올라탄 그 순간의 일‘
정말 별 것 없는 이야기를 99가지 표정으로 만들어 내는 레몽 크노의 능력에 놀랐습니다.
그의 별난 표정들처럼 별나게 이야기를 다양하게 만들어갑니다.

레몽 크노의 <<문체 연습>>은 바흐의 음악, 푸가의 변주에서 영감을 받고 썼다고 합니다.
그의 의식의 흐름 위에서 쓰여졌고, 자유롭게 형식 같은 것은 개의치 않았습니다. 레몽 크노의 문체의 다양한 변주는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낯선 자유를 선사했습니다. 묘하게 끌립니다. 꽤 치명적인 유혹으로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당분간은 이 자유로운 레몽 크노의 개구진 재미에 빠져 있을 것 같습니다.

99가지의 변주들,

‘어느 날 정오 한 만원버스에 올라탄 그 순간의 일‘
하나의 이야기가 어떻게 다양한 방식으로 연주되는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만약 그런 호기심이 생긴다면 분명 《문체 연습》의 은근한 매력에 빠질 준비가 되셨습니다.
이제 책을 넘기기만 하면 가능합니다.




ㅡ자신이  없어서

잘 모르지만...
레몽 크노, 그에 대해서 아는 거라곤 책을 읽고 이것 저것 올라온 정보를 읽어 본 것이 고작이다. 이 가소로운 정보만 갖고 그의 책 《문체 연습》 대해서 말한다는게 부끄럽다.
이 부족함은 당연, 사람을 자신없게 만든다.

조재룡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된 한국판 《문체연습》은 표지부터 내 눈을 사로 잡았다.
책을 감싼 띠지, 레몽 크노의 일그러진 표정의 연속 사진은 책의 표지에 더한 정감을 부여했다. 왠지 책의 내용보다 먼저 표지에서 더 끌린다.

레몽 크노와 그의 책 <<문체 연습 >>에 대해 자신없지만, 주절거려본다.
먼저 그는 바흐의 음악 푸가의 변주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아주 일상적이고 사소한 하나의 이야기가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는 문체는 파격적이다. 하나의 이야기는 이렇게 99가지 방식으로 변주된다. 경이롭다. 제목을 보는 순간 더 재미있는 건 상황에 따라 감정에 따라 오감을 자극하는 제목과 함께 문체는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이 내 눈앞에 펼쳐지는 상상과 함께 레몽 크노의 문체는 나에게 하나의 작품으로 느껴졌다. 묘한 설레임과 재미 그리고 나의 작은 호기심마저 끌어 올리는 것 같다.

책을 읽거나 작품을 감상한 이들의 모든 생각이 다를 것이다. 이 책은 더 많은 느낌을 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만 그런건가. 레몽 크노의 다양한 변주곡이 나는 아주 매력적이다. 나에게 재미진 문체의 다양한 실험적 설정이 다른 사람들한테는 어떨지 모르겠다. 다만 전해줄 수 있는 것은, 이 획기적인 문체 실험을 통해 연주되는 다양한 변주곡을 꼭 느껴보면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글을 읽고 나니 레몽 크노의 연속 사진의 다양한 표정들이 자꾸만 떠오른다. 개구진 얼굴의 일그러진 표정들이 평범하지 않은 채 특별하게 다가온 것이다.
지루한 글쓰기에서 색다른 글쓰기의 재미를 경험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나는 그랬다. 다른 독자는 모르겠지만 ...


<설레발치다>

오호! 드디어 오늘이다
책이 도착했다

책의 띠지, 레몽 크노의 개구장이 같은 귀여운 표정은 책을 읽기도 전에 사람을 웃게 만든다

이건 뭐지!
역시, 초현실주의 레몽 크노님 답구나!
역시, 매력적이야
이 흥분된 떨림을 어쩌란 말인가
온몸에서 느껴지는 이 춤추는 감각들을 어쩌란 말인가

평범한 이야기 하나를 여러가지 방식으로 갈갈이 찢어 놓고 합체하고 풀었다
다양한 방식으로 평범한 이야기를 제대로 찢었다
재미없는 이야기를 이런식으로 찢어 놓고 묘한 쾌감과 매력을 더하고 있구나!

우후!
역시 레몽 크노님!
완전 짱 멋있음!

어쩌나,
나 레몽 크노의 치명적인 덫에 걸려든 것 같은데
이 지루하지 않는 문체의 변주곡에 빠져든 것 같은데
그의 개구진 언어 실험에 그의 개구진 얼굴에 빠져서 그 유혹을 벗어 날 수가 없다

책을 놓을 수가 없네
그 황홀함에 빠져드는구나
레몽 크노의 천재성에 말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마무리

책을 중간 쯤 읽다가 책의 뒷부분에 있는 해제를 살펴가면서 제목별로 읽어 나갔다.
해제와 왔다갔다를 하다보면 의미가 조금 더 다르게 다가올 때가 있었다. 레몽 크노의 문체를 분석하는 것은 전문가의 역할이고, 나는 그저 주관적 시선으로 감상을 해 나갔다. 그게 더 편했다. 애써 모르는것을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느껴보았다.

이 책은 왠지 더 그래야 될 것 같았다.
클래식 문외한이  처음 클래식  음악을 접하고 입문하는 과정을 느끼게 하는 책이었다. 조심스럽지만 새롭고, 낯설지만 흥미로운 책이었다.

낯선 음악을 처음 듣고 뭔지 모를 호기심에 빠진 묘한 기분이다. 인상깊은 작품처럼 머리에 가슴에 또 남겨진다.
그리고 자꾸만 하늘로 치솟은 수염을 한 살바도르 달리의 얼굴이 레몽 크노와 겹치는 건 뭔지 ...
개구진 그들의 실험정신일까...

그들의 실험적인 시도에 나도 슬쩍 따라가지만,
역량부족이라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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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현재사 - 당신이 말하는 청년은 ‘우리’가 아니다
김창인.전병찬.안태언 지음, 청년담론 / 시대의창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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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바라보는 청년문제

청년들이 바라보는 청년문제, 하지만 정작 일반적인 청년들에게 참 ‘낯선 단어‘로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다는 것. 이때 알았다. 지극히 평범한 나에게 조차도 그동안 가진 생각이 참으로 단편적이고 실제도 특권을 누렸다는 것이다.

현 사회에서 청년문제는 정치,경제적으로 가장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가장 최우선으로 다루어야 할 문제로 다뤄진다. 그러면서 뉴스나 포털의 지나친 과장은 정작 청년들이 느끼는 감정을 공감하지 못한다고 한다.
어떤 청년에게는 지금의 입시제도에서 밀려나 불공정에 분노하지만, 애초부터 출발점이 틀린 누군가에게는 ‘강 건너 불 구경‘이다. 이는 입시, 군대, 취업에서도 비슷하다.

청년문제에 대해 말하고 싶어 직접 인터뷰한 이 책은 당혹스런 결과를 초래한다. ‘날 것 그대로 청년들의 민낯 ‘ 은 청년문제를 공감하지 못하거나 심하게는 반감마저 가지고 있다.

결국, 눈높이의 문제다.

할 건 하면서 그럭저럭 살아가는 청년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할 건 하면서 그럭저럭 살아가는 국민들이 대다수라는 것이다.
언론과 미디어에서 말하는 청년문제는 다양한 청년들의 문제를 일률적이고 평면적이고 단편적으로 비추고 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입체적이지 못하다.

그들이 말하는 청년실업문제는 서울에서 대학을 나오고 화이트 직종을 희망하는 남성들의 어려움에 촛점을 둔다. 경제적 구조와 젠더 문제에서 사라진 청년들의 문제는 없다.
특히, 정치인들의 입에 오르는 청년들의 문제는 한국사회의 중요한 갈등을 배제하고 계급, 젠더, 지역은 점점 지워지고 우리 사회가 지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더 키우는 결과를 초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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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다

읽다 보니
은근 매력적이다

그래서 더 놓지 못한다

표지부터 드러내는 호기심

주문을 하고 도착하는 순간 넘기는데...

오호

꽤 유혹적이다

묘한 마력에 자꾸만 넘긴다

레몽 크노의 치명적인 힘에 빨려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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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 툰베리의 금요일 - 지구를 살리는 어느 가족 이야기
그레타 툰베리 외 지음, 고영아 옮김 / 책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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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들어온 것들


지나치는 것들
메일과 기후변화의 상관관계

거의 비우지 않는 메일함은
오늘도 새로운 메일로 차곡차곡 쌓여만 간다

모든 데이터가 저장 되는 곳 ‘데이터 센터‘
우리의 이메일도 여기 보관된다.
24시간 끊임없이 작동하는 데이터 센터에서 뿜어 대는 엄청난 열기, 그 열기를 식히기 위해 냉각장치도 열심히 움직여야 한다.
문제는 여기에 소비되는 전기가 제법 많다는 사실이다.

1GB당 32kWh

쉽게 말하면,
나의 메일함에서 50개의 메일을 삭제하면, 1시간 동안 27억개의 전구를 끄는 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지나쳤던 사실을 인지하는 순간이다.

그동안 방치했던 메일함에 고개를 돌렸다.
쓸데없는 메일은 거부하고 스팸메일은 차단하고
쌓여있는 메일함은 과감히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별 것 아니지만, 이런 작은 관심이 기후 변화를 막는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앞에서 어려운 것도 아닌데 적극 행동으로 옮겼다.

일석이조
가볍게 메일도 비우고 시원한 메일함을 보니 후련하다.
꽉 찬 메세지와 정보들이 참 무거웠는데, 휴지통으로 버리고 나니 몇 년간의 답답함이 다 사라진 듯 기쁘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으로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문제에 다가갈 수 있다.

작은 영향력의 행사
오늘 나는 소박하게 뿌듯하고, 별나게  행복하다
하루 환경 운동가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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