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숲 - 신영복의 세계기행, 개정판
신영복 글.그림 / 돌베개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더불어 숲 _ 신영복


중앙일보가 밀레니엄을 맞아 신영복 선생님과 전세계를 기행하는 세기말의 여행 기행 기획물이다.

스페인의 콜롬버스가 신대륙을 향해 출발한 항구부터 중국의 태산과 황하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장대한 대 서사를 가슴으로 전달하는 책이다.

신영복 선생님의 글은 분명 '공감'일것이다. 마주보고 바로서서 아파하며 어루만진다.

자애로운 인간애를 바탕으로 21세기 자본주의에 대해 성찰하고 경쟁과 성장, 속도와 효율이 아닌 새로운 인간주의를 모색하는 화두를 던진다.

한 사람이 가진 지식의 총량과 사상적 깊이가 이렇게 높고 깊고 따뜻할 수가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여행지마다 역사의 바람이 불어오고, 시대를 살아간 자들의 고통과 번민을 느끼며 절절히 가슴으로 아파하는 선생님의 정서가 아리고 쓰리게 다가온다.

역사와사람, 사람과 삶에 관한 훌륭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이제서야 만났다.


한 사람의 생각과 성찰이 깊이 천착된 사색으로 이어지고,

시대를 관통하는 개인의 철학으로 다시 태어나 사상가로 발돋움 한다.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자는 따뜻한 혁명가이며 아름다운 말과 글로 유장하게 책을 수놓는 탁월한 문장가...

그의 마지막 강의는 자본주의에 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빨간약을 먹으면 매트릭스의 바깥으로 나오게 되는 네오의 선택처럼 이 책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이 던져졌던 맹목적인 자본주의적 시각과 사고방식을 탈출하게하는 지침서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릿 GRIT -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GRIT'은 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줄임말로 성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투지를 나타는 네가지 단어의 앞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이다.

책의 부재는 IQ, 재능, 환경을 뛰어 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이라고 했다.

2년전에 읽은 천재의 탄생과 많은 부분에서 유사한 책이다.

[ 천재니까 가능한거야 라는 안일한 생각

창조적 도약이 돌연한 천재성에 의한 것이라 판단하고, 그 차이의 열등감을 단지 부여 받은 재능의 차이로 생각하면 쓸데없는 투쟁의 시간을 절약해준다.

천재의 재능 이면에 감추어진 집념어린 노력, 몰입을 요하는 호기심과 관찰력

그리고 점진적인 지식과 경험 축적의 결과

자신의 뇌관에 불이 붙는 환경과 발화된 불을 꺼지지 않는 열정의 노력으로 태웠을때 천재는 완성된다. ]


대략 이런 내용의 책이었는데 그린 역시 눈부신 재능에 의존했던 사람은 난관에 봉착했을 이를 돌파할 추진 동력이 없다는 것이다.

실패하고 좌절하지 않는 용기와 끈기를 통해 성장한 그릿을 가진 사람이어야만 끝까지 목표를 향해 돌진하여 성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재능을 칭찬하지 말고 노력의 과정을 칭찬해야만 스스로 발전의 엔진을 장착할 수 있다는 성취심리학적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재능 + 노력 = 기술을 만든다
기술 + 노력 = 성취를 만든다

천재의 탄생에서 10년의 법칙과 1만시간의 법칙 등과 유사하게 그릿은 한 분야에 관한 끊임없는 열정과 몰두로 전문성을 얻게 되고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개인의 동기가 사회적 가치로 발현되어지는 사명감을 만나 천직이 될때 그 힘을 발휘한다고 강변한다.

노력의 정의 또한 실패의 원인을 찾아 의식적인 개선을 위해 정진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난관을 돌파하는 의지 또한 개인이 통제력을 가졌을때 능력으로 길러진다는 것이다.

통제력이 없는 상태에서의 난관은 학습된 무력감으로 발현되어 개인의 성장에 커다란 장애가 될 수 있으니 항상 주도적인 통제의 상황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책의 말미에 저자는 그릿을 고무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터무니없이 높은 기준을 요구함으로써 해가 되지 않는지 자주 질문 받는 다고 말한다.

'모든아이가 누구나 노력하면 우사인볼트나 모짜르트, 아인슈타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자랄것이라고...

저자는 우사인볼트처럼 빨리 달리지 못하고 아인슈타인이 될 수 없으면 물리학 공부를 하면 안되는 것이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충분한 답은 될 수 없다. 재능에 열정으로 무장한 엘리트끼리의 경쟁에서는 모두가 그릿을 적용해야한다고 봐야할 것 같다. 한계를 넘어선 도전이 라이벌이라는 좌절을 만났을때 또는 재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정진하면 이룰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 그릿은 재능이라는 나무에서 꽃으로 피어나 성취한 열매라야 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체를 보는 방법 - 박테리아의 행동부터 경제현상까지 복잡계를 지배하는 핵심 원리 10가지
존 밀러 지음, 정형채.최화정 옮김 / 에이도스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체를 보는 방법 _ 존 H. 밀러


환원주의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과학적 접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전체를 들여다 보며 패턴연구를 통해 원인과 현상을 규명하는...

새로운 과학이론체계인 복잡계를 설명하는 책이다.

즉! 단백질의 원자구성만으로는 어떻게 지능을 가진 생명체로 진화할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복잡계는 이 것을 '창발'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네이버 검색에는 창발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창발(創發)또는 떠오름 현상은 하위 계층(구성 요소)에는 없는 특성이나 행동이 상위 계층(전체 구조)에서 자발적으로 돌연히 출현하는 현상.

창발은 새로운 것이 일시적인 과정, 창조가 성장이나 진화로서 일시적이 아닌 것으로 고찰되는 것을 말하고, 사물이 아닌 성질이 그 어느 구성부분에 의해서도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암모니아 냄새는 수소나 질소에서는 존재하지 않고, 화학의 법칙으로서는 예견할 수 없다. 창발에 대한 설이 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것은 조직의 일정 수준에서 실체에 속한 성질은 그보다 낮은 차원에서 발견된 성질로부터는 예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의 역(전환명제)처럼, 환원주의는 다양한 해석을 인정하고 있다. 

"역학적 반응과 화학적 반응만을 알고 있는 자는 생명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S. Alexander, 공간, 시간 그리고 신, 1920)



접근법에 대해서는 굉장히 신선하고 독특했으나, 꿀벌의 생태, 주식시장의 거래 시스템, 아담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 발리의 계단식 논 등 개별적인 사례를 들어 복잡계의 체계를 설명하는데 과학, 수학적 지식이 약해서 이해를 못하는건지 와닿지는 않는다.

대중서적이라기 보다는 논문에 가깝게 쓰여진 가독성이 낮은 전문서적에 가까운 책이다.

저자의 글솜씨는 재앙에 가깝다. 번역의 문제일수도 있겠지만...

복잡계와 창발이라는 개념을 알게된것으로 만족하고 넘어가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1주년 한정 리커버 특별판) -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꼭 읽고 싶던 책이 었다. 기대의 한도치를 초과해 버렸다.  

 

 

먹먹하다! 개인의 세계는 닫히고 정신의 세계는 열린다.


 
이 책을 반정도 읽고 어제 저녁 잠에 들었을 무렵 나는 가위에 눌렸다.  
 
피폐해진 정신을 붙잡고 그 곳에서 탈출하려 몸부림을 치고 깨어났다.  
 
문제는 그 지점이었다. 나는 왜 그 친구를 만나지 못했을까... 그 친구는 왜 나를 찾아왔을까? 내 의식과 자아의 한 지점에서 발생한 공포감이 나에게 전하려는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다음에 가위에 눌린다면 그 공포스러운 실체를 감히 마주하고 싶다는 이상한 용기가 솟아 올랐다.  
 
이 책은 이런 이상한 용도의 책이다.  
 
좀 거꾸로 요약해보자면...  
 
궁극적으로 나를 규정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으로 의식을 제안한다. 의식은 신체, 정신에 지배되지 않는 온전한 자아로 즉! 내가 지금의 육체와, 나이, 소속이지 않는 꿈 속에서도 내가 온전히 나임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보고 있음' 즉 내 의식이 바라보는 관조자 이라는 것이다!   
 
바라보는 것이 나이다! 충격이다. 
 
너무 멀리 왔다. 그럼 세계는 무엇인가! '빛'이라는 것'이다. 물리학적 개념의 광자가 아닌 눈을 감았을 때도 느껴지는 생상한 세계... 사람은 사람마다 각자의 세계와 우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타자와의 만남이 어렵다고 저자는 이야기 한다. 나와 너의 만남과 언어로 규정되어지는 관계가 아니라 나의 세계의 파도가 너의 세계의 해안을 침범하는 것이라는 세계와 세계와의 만남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너의 파도가 휩쓸고 지나간 세계에 남은 나의 해변의 세계는 파도에 쓸려온 모든 것들과 침식에 의해 새로운 변화를 선물해주었고, 너는 떠나도 나의 세계는 너로 인해 다채로와 졌다고 이야기 한다.  
 
 사람과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언어라는 도구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다. 자아의 의식이 언어로 발현되는 것에는 어쩔 수 없는 오해가 쌓이는데, 언어의 최대치로 설명하는 사람과 언어의 최소치로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다.  
 
언어의 최대치가 정제되어 발현되면 책, 최소치로 정제되어 발현되면 시가 된다.  
 
저자는 책 읽는 습관, 지혜가 쌓인 고전을 읽는 습관이 나중일 수록 좋다고 이야기 한다. 아이들에게 어려운 책을 읽어 내었다는 단순한 성취감이 오히려 책과 고전을 멀어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 안에서 자아와 의식이 경험으로 충분히 이해가 되었을 때 고전과 책의 지혜가 고스란히 체내에 습득 될 수 있는 것이기에... 지금 책을 읽어야 할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바로 당신이라고...   
 
책은 불안을 잠재운다. 이유는 당신의 내면을 가득 체험하고 있던 체험들의 엉킨 실타래가 풀리며 언어로 정리되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고 나는 즉시 이해하였다.  
 
 
그리고 너무나 확고한 진리가 세상에 등장하면 그것은 타인에 대한 폭력으로 전이된다고 말한다. 너무나 옳은 것이기에... 너는 모르니 회유하고 강권하고 폭력적으로 억압하게 된다는 것이다. 종교와 정치에 대한 신념이 저지르는 폭력을 우리는 잊지 않았다. 나 또한 이 곳에서 자유롭지 않기에... 
  
그래서 나의 세계가 당신의 세계가 만나는 접점을 그는 두려워 했고 나는 이제야 그 의미를 이해했다.  
 
채사장은 인문학자인가! 구도자인가! 깨달음을 얻은자 인가! 언젠가 홀연히 티벳을 떠나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 그의 아트만이 브라흐만으로 귀결되고 나의 깨달음이 시간을 지나 브라흐만으로 귀결되면 우리는 언젠가 만나게 될 것인가?  
 
태초의 의식인 브라흐만에 아트만이 결합된다면 전체 속의 객체가 될 것인가? 아니면 온전히 커지는 브라흐만의 자의식이 될 것인가?  
 
이것은 결론 내지 못할 문제다. 죽음 이후 의식의 여행에 대한 해답이 있을 뿐일 것이다.   

 

베다와 우파니샤드, 티벳 사자의 서를 접해봐야 겠다.


 
 
일단 채사장님은 이번 생애에 만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