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 정석 실전편 - 제안서 PPT편 기획의 정석 시리즈
박신영.최미라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저자 박신영은 책의 에필로그에서 이렇게 갈무리한다.

기획서의 골격에 대한 책을 쓰며 생각한다. 골격이 강해진다는 것은 본질이 강해진다는 것이고, 본질이 강해진다는 것은 포장지가 필요 없는 날것 자체의 힘이 강해진다는 것이다.

날것 자체의 힘을 기르면, 포장지가 필요없다. 때때로 센스있는 포장지로 유쾌함을 더할 수는 있다. 하지만 주객이 전도되어 날것 자체의 힘은 기르지 않고 포장지만 더해지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
이 책은 기업의 내부 구성원으로서 마케팅, 제품개발, 업무보고등을 체계적인 프레임 안에서 구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명쾌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본질을 이야기 하는 사람인 만큼 문제규정 -> 해결 방안의 심플한 도식에 근본원인이라는 한 단어 즉 명사화하는 부분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질투날만한 기획력과 내공을 소유한 저자의 향후 행보도 응원하고 싶다.

많은 도움이 될 책(책상 앞 참고서)이다.

문제 : 최선의 상태와 현실간의 차이

문제점 : 결과를 일어나게 만든 원인중에서 대처 가능한 것 / 사토 인이치

문제제시와 문제해결이 아닌 문제 규정에 답이 있다 - 근본원인찾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우스트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정서웅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우스트는,


신고전주의자로서 그리스 문화에 대한 끝없는 동경을,

연극과 오페라적 수사의 취할듯한 향연으로,

'참된 인간정신의 고양'이라는 주제를,

영혼을 담보로 한 악마와의 계약이라는 매력적인 줄거리로 풀어낸 책이라고 요약하고 싶다.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선정한 세계 10대 천재중 3위에 랭크된 이 역사적 천재는 방대한 지식과 표현적 기교와 섬세함을 통해 (번역상에서는 느껴지지 않지만 헬레나와의 첫 대면에서 파우스트의 시는 독일 시의 운율로, 헬레나는 그리스 시의 운율로 기록) 작가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듯 싶다.


개인적으로 파우스트의 독해를 위해선 두 가지 전제를 이해해야 할 듯 싶다.

첫째, 독일의 문화비평가인 빙켈만의 사상적 바탕과,
둘째, 18세기 후반 독일에서 일어난 문학혁명운동인 슈트름 운트 드랑이다!

즉! 빙켈만에게 영향을 받아 그리스의 예술과 정신을 계승하고픈 괴테, 그리고 그의 친구 쉴러와 함께 이룩한 슈트름 운트 드랑이라는 신 문예사조!에 대한 신념을 말이다! 특히 이 문예 사조는 작품해설집에 부족함이 없이 강조하고 있으니 말이다!

괴테의 파우스트는 참 어려운 책이다. 괴테도 카프카도 니체도 카뮈도 역시 그랬던것 같다.

스스로 고전을 읽으면서 항상 헉헉거리게 되는 이유는 항상 어렵고 난해하다는 것이다!

사로 다른 시대와 문화를 살아간 수사의 차이는 물론이고, 역사의 시대를 헤쳐 살아남은 인류의 유산들이기에 기본적으로 선형적인 시간의 흐름에 문화, 예술, 철학, 정치, 경제 등 배경 지식이 없이는 읽혀지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 기본적인 소양을 먼저 충전하거나 아니면 초보자가 도전할만한 쉬운 고전을 검색하여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고역된 독서가 아닌 옛 고전 읽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장치가 될 것이다.

----------------------------------------------------------------

* 빙켈만 : 그의 저작은 대중들이 고전예술, 특히 고대 그리스 예술에 관심을 갖게 해주었으며 서구의 회화와 조각만이 아니라 문학과 철학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자신의 사상에 바탕이 된 논문 〈그리스의 회화와 조각에 대한 의견 Gedanken über die Nachahmung der griechischen Werke in der Malerei und Bildhauerkunst〉(1755)을 썼다. "우리가 위대하게 되거나 적어도 독특한 그 무엇이 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그리스인을 흉내내는 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

* 슈트름 운트 드랑 : [문학] 18세기 후반 독일에서 일어난 문학 혁명운동. 합리주의, 계몽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감정의 해방, 개성의 존중 및 천재주의를 주장하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우스트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정서웅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우스트는 20대의 괴테가 집필한 1권과 81세에 집필을 마친 2권으로 나뉘어진다.

2권에 비해 문학의 깊이가 덜 성근 작품이라고 하나 역시 고전으로써 긴 생명력으로 찬사를 받은 작품이니 만치 서정적인 장편의 시를 보는 듯 하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다라는 수많은 작품에 영감과 모티브를 남긴 이 작품은 생각 처럼 흥미 진진하고 긴박감 넘치진 않는다.

작품 해설의 말을 빌려 학문에서도, 종교에서도 진리를 찾지 못한 파우스트가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서라도 알고 싶은 철저한 진리의 세계... 즉! 인간을 넘어 초인의 경지에 이르는 작가의 정신과 철학적 세계를 반영한 작품이라니 그 기준으로 내기준에는 난해한 - 그러나 스토리는 읽기에 흥미가 있다 - 이책의 다음권으로 들어가봐야 겠다.

괴테는 파우스트에서 어떤 이념을 구현하려 했느냐라는 질문에 "천국으로부터 속세를 거쳐 지옥에 이르는 과정"이라 답했다고 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04-27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작품이 진짜 `인생작`입니다. ^^

알레프 2016-04-27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러네요 60년의 집필기간이니 얼마나 애착이 갔을지 짐작이 드네요
 
최초의 장례 과학과 사회 23
브뤼노 모레유 지음, 김성희 옮김 / 알마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프랑스 르 포미에 출판사와 파리과학산업관이공통으로 편찬한 기획전집 르 콜레주 드 라시테의 컨퍼런스 발표자료를 엮은책

결론은 정말 필요한 학계에서만 읽어야할책

무지하게 재미없는 한편의 논문으로, 국회도서관 논문도 이정도 지루하기 힘들 책

출판사는 이걸 왜......

나는 또 이걸 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왠지 당기지 않았다.

"먹고사는 것의 안쪽을 들여다보는 비애"라는 띠지의 문구만 들여다봐도 나로 치환되어지는 처지의 설움이 한번에 밀려오는 것이 영 탐탁지 않았다.

더군다나 기자출신이며, 베스트셀러작가인 그가 라면을 끓인다니 작정한 서민코스프레도 아니고 무엇이던가!

엘리트계층으로 호사는 모르겠지만 불편함이 없이 살아왔을것으로 예상되는바 차라리 '한우를 구우며'라거나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고급 레스토랑의 현란한 요리를 탐방하며 관찰하는 것이 작가의 삶과 궤적이 맞지 않았을까?

이번글은 굉장히 불편하다.

이념의 냄새가 많이 배어난다. 어쩔수 없었다고 항변한다.

독립운동으로 자식을 돌보지 않고 지식인의 삶을 쓸쓸하게 태워갔던 아버지와, 가난했지만 곧았던 어머님 밑에서 바르게 자라났지만 유신과 독재라는 맹수의 우리와도 같은 시대에 던져진 죄로 단지 감내하며 삶을 살아내었다는 듯한 메시지들이 중첩된다.

차라리 고개숙여 사죄를 해라! 시대의 미명에 어쩔수 없다는 얄팍함을 보이지 말고, 이제라도 변하겠다고!

개인적인 인생사를 모르려해도 이처럼 굵게 삶을 그려간 남자의 글치곤 너무 비겁하다!

라면이 안땡겨 잔치국수로 허기한 후 리뷰를 마친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16-04-21 04: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흠~~~ 글 전체에 100% 공감과 동감을 표할 순 없지만, 솔직한 감상은 존중합니다!^^

알레프 2016-04-21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한 리뷰가 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작가중 한분이기 때문에요! 개인적 의견으로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김훈작가의 글 자체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cyrus 2016-04-21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의 평점을 후하게 줬어요. 그렇지만 ‘라면을 끊이며’라는 글이 이전에 썼던 산문과 비교하면 평이했어요.

알레프 2016-04-21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알고있습니다! 안읽으려다 사이러스님의 리뷰를 읽고 리뷰내용 중 수박의 시원함에 책에대한 갈증이 생겨 바로 구매하고 말았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