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제3부 (양장) - 신들의 신비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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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클롭스가 아니었다


아에덴에서 주인공들은 단지 거대한 눈이란 적색단계를 건너뛰어 메두사의 영역으로 모험을 시작한다.

그리고 18호 지구는 실제 1호 지구의 고대 이집트부터 마케도니아, 카르타고, 로마, 진의 시황제까지 예비신들이 주관하는 민족의 역사를 답습하며 다소 루즈한 패턴의 내용을 반복하면서 마치 통시적인 세계사의 패러디처럼 흘러간다.

이거 밀땅인가!

다시 4권으로 넘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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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제2부 (양장) - 신들의 숨결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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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국가의 3요소는 영토, 국민, 그리고 율령 또는 종교일 것이다.

신 2권은 144명의 신 후보생들이 18호 지구에서 저마다의 토템을 삼고 씨족사회를 부족사회로, 부족사회를 고대 국가의 기틀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역사를 실제 지구의 역사를 복기해가며 고대 인류역사를 복원해나가는 과정에서,

선한것이 항상 옳다! 라는 주인공의 관점과 정복군주에 의한 문명의 흡수를 통한 제국의 건설이라는 실제 인류문명사의 진화의 형태를 제시하며 고민할 꺼리를 던져준다.

승자독식의 역사에서 항상 강하고 똑똑한 민족들이 승리한 것이 아니라 자연적인 재해나, 동맹에 대한 순진한 믿음 등 역사적 우연에 의해 결정되었던 실질적인 과거 뒤에서 소실된 다른 위대한 문명의 발자취를 한번쯤 고민해보고자하는 저자특유의 생각을 넌지시 제시한다.

베르베르의 이 소설은 신들의 교육아래 각 종족의 발전이라는 예비신들의 일과라는 낮, 일과 후에 펼쳐지는 올림푸스산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한 밤이란 두개의 시퀀스가 대비를 이룬다.

2권의 마지막은 밤의 시퀀스에서 청색 강을 건너 흑색땅의 키메라를 따돌리며 적색땅의 키클롭스를 만나는 시점에서 마무리 된다.

3권으로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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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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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칼의 노래

묵혔던 책을 꺼내어 읽었다.

이순신의 전쟁과 전쟁을 살아가는자의 마음이라는 칼의 울림을 전한다.

시대를 짊어진자의 사명과 억누를수 없는 슬픔, 그리고
그 사선을 넘나들는 삶과 죽음의 경계가 무섭도록 담담한 어조로 그려져 시리고 쓰린 현실이 되어 마음을 할퀸다.

김훈이 초립의 나이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하게 해주었던 작품이다.

5공 정권의 나팔수로서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작가 개인사의 호불호를 떠나 김훈은 역시 당대의 문장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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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제1부 (양장) - 우리는 신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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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소재 신 1권  
 
지상의 인간들이 천상의 세계에서 천사가 되어 영혼들을 구원한 후 다시 인간의 몸으로 외딴 행성으로 이동한 후  
 
신 후보생이 되어 그리스 신화속의 신들에게 교육을 받으며 올림푸스 산의 비밀을 파헤치려는 이야기 
 
베르베르 특유의 영화적 플롯은 아직 드러나지 않고 행성이란 한정된 공간에서 심심하게 펼쳐지는 1권이다.  
 
빵하고 터트리는 1권의 매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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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박성관 옮김, 와이다 준이치 사진 / 문학동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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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지의 세계!

 

책이란 무엇인가, 독서란 무엇인가?

 

일본의 대표 지성 다치바나 다카시의 '고양이 빌딩 서재' 완전 해부!

 

 

띠지에 실린 취향저격의 완벽한 카피에 홀려 지름신이 강림했다.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방대한 독서량을 자랑하는 일본을 대표하는 지성이 추천해줄 새로운 책들을 만나볼 기대감에서 이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왠지 내용도 전문적일거 같아 두달정도 묵여두다 2주정도를 목표로 읽어 가기 시작했는데 이게 왠일... 200페이지는 사진이고 400여페이지 분량에 인터뷰식으로 자신의 서재빌딩을 투어하며 각 층별 서고의 책들을 소개하고 분류된 목적을 나열하는 식으로 상당히 가벼운 내용으로 상당히 의외의 책이었다.

 

 * 리처드 파인만이라는 천재 과학자를 알게 되었고...

 * 지식인의 잣대라고 평가하는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를 알게 되었다...

 * 유럽사의 깊은 골짜기로 이끌어 줄 맬러리의 '아서와의 죽음'과...

 * 세상을 등진 천재들인 콜린윌슨의 '아웃사이더'와...

 * 900명이 넘는 동서 고금의 저명인사들이 죽을 때 어떤 모습으로 죽어갔는지 담담하게 그려낸 야마다 후타로의 '인간임종도권'과...

 * 자신이 가까운 시일 내에 죽는다는 걸 알고 있는 환자를 교실에 데리고 가서 언제 그 사실을 알게 되었는가, 자신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건 언제쯤인가 같은 질물을 대학 교실에서 직설적으로 던져 학생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 준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의 '죽음과 죽어감' 등...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여러권의 책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고 나는 구매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 다치바나 다카시라는 인물과 일본과 일본사에 그닥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일본의 역사, 정치, 예술 등에 많은 부분이 할애된 이 책들의 많은 부분이 크게 공감되지 않았다.

 

다만 개인의 위대한 독서량과 소장욕, 그리고 수 많은 자료 조사와 다독을 통해 본업인- 아마 명작일 것이 확실한 - 'TV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열정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 바이다.

 

일본과 일본사에 대한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유용한 안내서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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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17-07-30 2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평점은 별 둘을 주셨네요^^;;

알레프 2017-07-31 0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커셔요 ...

고양이라디오 2017-07-31 0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실망감이 크긴했지만 팬심으로 극복했습니다ㅎ 평소에 접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나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