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마주 창작동화
안느 방탈 지음, 유경화 그림, 이정주 옮김,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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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 안느 방탈 글 / 유경화 그림 / 이정주 옮김 /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 이마주 / 2018.04.20 / 원제 Sauf que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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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숫자..  목차를 보면서 무슨 책일까? 궁금했어요.
왜 시간이 나온 걸까?  하루를 이야기 한 책일까?
프랑스 글 작가와 우리 그림 작가의 합작품?
이래저래 궁금한 게 많은 책이었어요.

 

 



 

줄거리

엄마가 아침마다 볼에 해 주는 뽀뽀는 세 번.
현관문에서 대문까지 가는 걸음 수는 열네 걸음 반.
집에서 골목 끝까지 가려면 백여든 아홉 걸음.
학교 교문이 열리는 시간은 8시 30분, 닫히는 시간은 15분 뒤.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기억하는 아이, 발랑탱. 그날도 여느 날과 똑같았다.
그러다가 버스정류장 옆 도랑에서 검은색 물체 하나를 발견한다.

좀 전 정류장에서 봤던 노란 비옷 아줌마가 떨어뜨린 게 분명하다.
발랑탱은 아침마다 세던 걸음 수를 엉망으로 만들고,
지각을 하면서까지 지갑의 주인을 찾아주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학교에 결석하고, 경찰서를 찾아온 도시를 헤매고, 배를 곯고, 길을 잃기까지 한다.
과연 발랑탱은 지갑의 주인을 찾아주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책을 읽고

특별함(장애 아동의 다양한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우리 아이들의 교실에 가보면 특별한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같은 반 아이들의 노력들을 하고 있지요. 이걸 배려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얼마 전 이 특별함에 대한 배려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배려에 대한 특별한 아이의 답은 예기치 못한 손찌검이었지요.

배려를 했던 아이는 충격의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3~4년째 장애 아동들을 위해 그림책 읽기를 하고 있어요.
저도 똑같은 경험을 했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있는 날이면 저도 모르게 신체적인 방어는 하고 있어요.
그 아이의 의도적인 행동은 아니었음을 알기에 이해하고 
요즘은 아이의 행동 변화에 먼저 손을 잡아 주는 일을 했더니 더 좋아해요.

이 부분에 대한 정답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배려를 했던 아이의 충격에 대해 공감을 해요.
아마도 제가 그 상황이면 처음부터 피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이렇게 해서 좋았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그렇게 해 보지만 가끔은 정말 아닌 경우도 있잖아요.

정말 인생은 알 수가 없어요. 매 순간 어렵고 힘들지만
그 기다림과 참고 인내하는 시간 후에야 답을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때론 답을 알 수도 없고 그 답을 못 찾을 수도 있지요.
제가 쓰면서도 참~ 뜬구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인생의 순간! 그 삶을 살아가야만 우린 느끼는 것 같아요.
참아내서 인내하고 기다리고, 간절함은
우리가 원하는 것들 가까이에 갈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요.
이해하고 사랑을 한다는 것들은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특별함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인생 이야기를 하고.
참 멀리 돌아오게 만든 책이네요.
지우고 다시 써 볼까 했는데... 그냥 남겨 두려 해요.

 




- 책의 그림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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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연장정(반양장본의 우리말)으로 가벼운 무게의 이야기책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원작인 프랑스 책의 이미지보다는 유경화 작가님의 그림이 더 좋아요.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잘 살려놓았어요.
그림을 보고서는 우리나라 작가님의 그림이 아닐 거라 생각했어요.
프랑스 책의 그림은 illustration Thomas Baas의 작품이네요.
Thomas Baas는 우리나라에는 국민서관의 철학 하는 피콜로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네요.

 




- 책을 읽는 다양한 독서 방법 -

독서 방법론을 연구하는 현직 국어 교사 모임인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의 도움글이 실려 있어요.
다양한 독서 방법을 제안하셨네요.
이 책에서는 '배우처럼, 화가처럼, 판사처럼 읽어 보기'를 제안하셨어요.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 생각의 방향은 정말 다르잖아요.
이렇게 다른 사람인 것처럼 읽어보면 책을 곱씹으며 읽게 될 것 같네요.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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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좋은 책은 함께 읽어요. 그리고 생각을 나누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림책 읽기 봉사자분들과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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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동화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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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바이러스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추천도서,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놀이터 1
한유진 지음, 최신영 그림 / 책고래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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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바이러스 / 한유진 글 / 최신영 그림 / 책고래 / 2018.04.23 / 책고래놀이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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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그림을 보면서 어릴 적 '소녀 소녀'하던 감성을 생각했어요.
작은 것 하나에 즐거워 눈물이 나도록 까르르 웃고
쓸데없다던 그 의미들에 슬퍼하며 펑펑 울던 그 시절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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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면서

'병 주고, 약 주고', '우산 하나, 우리 둘', '혼자 하는 고백', 'Like? Love?'에 끌렸네요.
(8개 줄에 4개 끌리면 다 끌리는 거 아닌가요? ㅋㅋ)
설렘이라는 감정이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줄거리

첫사랑의 설렘으로 잠 못 이루는 친구들의 이야기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다.
때 이른 사랑앓이를 하는 아이들에게는 위로와 공감을,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봄날 햇살처럼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이야기다.

도은이는 관우와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친구였다.
천방지축 장난꾸러기 관우였지만, 누구보다 도은이를 위하고 챙겼다.
비록 서툴기는 했지만. 도은이도 그런 관우를 차츰 다른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런데 단짝인 규리가 관우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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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읽었던 그림책 '숲이 될 수 있을까'의 작가이신 한유진 작가님의 동화책이지요.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 너무 반가워서 급히 넘겨보았어요.

저는 글의 의미와 유희보다는 그림에 먼저 반응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글을 보면서 그 의미를 더 느끼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깊이가 습자지처럼 얇아서 반응을 표현하기 역부족이네요.


이건 알아요. 이 책에는 한유진 작가님의 감성이 그대로 들어 있네요.
어떻게 알고 있냐고요? ㅋㅋ
작가님의 제 블로그 이웃님 중 한 분이시거든요.
그렇다고 작가님께 받은 책은 아니에요.
(사심은 없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야기해요.
그렇지만 100% 사심이 없다고 말하기가... ㅋㅋ 제 맘이니까요.)

작가님의 블로그 구경 한 번 해 보시면 알 수 있어요.
작가님의 일상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작가님 아이와의 반응들이 가득한 이야기들이 있어요.

 

한유진 작가님의 블로그 : https://blog.naver.com/opp118




 

책을 읽고

초등 6학년 아들 녀석과 이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했어요.
"아들, 책 어떠니?"
"몰라"
"몰라? 느낌이 없니? 설레잖아."
"없어."
"앞으로의 네가 살면서 끌리는 여자 친구가 생기면 이런 감정이 생길 거야.
너 괜찮은 여자친구들을 보면 설레지 않니?"
"전혀, 없어, 난 여자애들은 귀찮아. 그리고 난 밥에 더 설레어."

평소에도 같은 반 여자 친구들이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걸 수다스럽다고 생각하고
가끔 여자 친구들의 찰진 손바닥에 빨간 자국을 남겨온지라 고개를 내두르며 손사래를 치더니...
"아들!!! 그래.. 네가 지금은 그럴지라도 여자친구 생기고 그 감정들을 느끼는 때가 오면 넌 더 할 거다."
라는 한 마디를 남기고 대화를 중단했어요.

그렇지만 마지막 말은 하지 말지.
밥에 더 설레다니 엄마는 누구랑 이야기를 하라는 거야.
우리 집 세 남자들의 무미한 감성들...
'난 이 세 남자들 중에 누구와 이야기를 할 수 있나?' 하는
무서운 생각들이 현실이 될까 봐 걱정되네요.

 

 




 

책 속의 부록 이야기

책만 보면 자꾸 입가에 미소가 생겨요.
학창 시절 그 설렘이 생각나서요.
어릴 적에 이런 연애 심리 테스트에 웃고 울고...
그게 정답도 아닌데 말이지요. ㅋㅋ
이 책 속에도 심리 테스트가 3개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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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고래놀이터

출판사 책고래의 그림책을 알고 있었는데 '책고래놀이터'는 처음 만났어요.
책고래놀이터는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라고 하네요.
우리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는 이야기,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며 책 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 나가고자 한다고 해요.
앞으로도 계속 출간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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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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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
실비아 반 오먼 지음, 이한상 옮김 / 월천상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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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 / 실비아 반 오먼 / 이한상 옮김 / 월천상회 / 201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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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표지를 보면서
이렇게 밝은 하늘색 가득한 그림이...
이렇게 달콤한 제목의 이야기가...
'저기 구름 위에 말이야... 하늘나라가 정말 있을까?'라는 뒤표지의 글을 보면서

이 책의 주제가 '죽음'이라는 이야기인 줄 몰랐어요.
저에겐 책을 읽기 전에 충격적인 반전으로 다가왔어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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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가 정말 있을까?"
이 단순한 질문에 시작된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이에요.

소풍을 위해 만나기로 한 오스카와 요리스가
마치 다음 소풍 약속을 하듯 죽음 이후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요.
죽음에 대한 이야기라고 심각하거나 어렵지는 않아요.
마치 일상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이야기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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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시나요?
함께 하고픈 이와 죽은 후에 다시 만난다는 약속.
과연 그 의미는 무엇일까?

이야기는 좀 새로웠어요.
죽은 후에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문답의 대화.
새로운 만남으로 시작하자는 약속.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어딜 가서 좋은 사람으로 만나지지 않을까 싶네요.

2017년 마루벌에서 나온 '나는 죽음이에요'라는 책에서
'끝'의(죽음) 자리에는 다른 시작이 있다고 했는데.(죽음의 자리를 채워지는 시작이라는 의미)
이 책도 시작과 끝의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죽음은 모든 것들을 잊고 다시 새로 시작하는 의미)  
하지만 조금은 다른 시작을 의미하네요.

생각해보니 죽음에 관한 책들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또 죽음을 이야기하는 관점도 참 다양한 것 같아요.
누군가는 보내주는 의미의 책도 있고, 죽음에 관한 철학적 사고를 하게 만드는 책도 있고.
그 슬픔을 이야기하는 책도 있네요. 더 많은 의미가 있겠지만요..
'혼자 가야 해 / 조원희', '이게 정말 천국일까? /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이 생각났어요

 

 

 



 

 

- '사탕'의 다른 버전 -

사탕의 첫 버전은 네덜란드에서 2002년에 출간된 'drop' 이에요.
네덜란드 어의 'drop'은 사탕이라기보다는 단맛보다 짠맛이 있는 한약 같은..
바로 '감초'인 거죠. 이 추출물에 설탕을 넣으면 단맛이 나는 사탕의 의미이지요.

Jellybeans(영어), Regaliz (스페인어), Sweets(영어) 버전이 있어요.
한국어판으로는 사파리 출판사에서 2007년에 출간을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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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님의 홈페이지 -

네덜란드의 작가님이신 실비아 반 오먼(sylvia van ommen)은 
검은색이라는 단 한 가지 색으로 펜화로 작품을 표현하셨네요.
작가님은 의도를 가지고 그림에 색을 입히지 않고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겠지요.
이런 군더더기 없는 글과 그림이 주제를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아요.

 

사진 출처 : http://www.sylviavanommen.nl/

 




- 출판사 월천상회 -

출판사가 궁금했습니다. 생소한 이름이라서 낯설었거든요. 
저에게 다가온 첫 책은 꽤 괜찮은 책이네요.
'월천상회'를 검색해 보니 출판사 이름에 대한 뒷이야기가 재미있네요.
전 직원들이 급여를 매달 천만 원 상회하게 가져가자는 의미로 만드셨다고 해요.
월천상회의 책을 살펴보았어요. 아~ 이 책들의 출판사였네요.
조만간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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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는 내 거야 우리 아이 인성교육 시리즈 11
조세프 퀘플러 지음, 권이진 옮김 / 불광출판사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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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는 내 거야 / 조세프 퀘플러 / 권이진 옮김 / 불광출판사 / 2018.04.16 
/ 원제 Rulers of the Playground (2016년) / 우리 아이 인성교육 시리즈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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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가로의 넓은 판형은 6명의 아이들이 놀이터에 놀고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요.
아이들이 그네를 탈 때 앉아서만 타는 것은 아니지요.
서서 타기도 하고, 줄을 빙빙 돌려서 나는 모습들도 있네요.
본문의 그림 속에서도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생겨요.

 

 

줄거리

어느 아침, 조나는 자기가 놀이터의 왕이라고 선언했어요.
모두가 새끼손가락을 걸고 조나 말을 따르기로 약속했지요.
레녹스만 빼고요. 레녹스도 왕이 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레녹스는 자기도 놀이터의 왕이라고 외쳤어요.
둘은 각자 왕국 건설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경쟁하듯 놀이기구들을 하나씩 점령해 나갔어요.
미끄럼틀과 그네와 시소와 메가 정글짐을 점령한 다음,
어거스틴의 강아지 해밀턴 험프리 힐더브란드 3세까지 정복하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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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와 레녹스의 명령에 다른 아이들은 곁을 떠나 자기들만의 놀이를 하네요.
여전히 조나는 미끄럼틀의 왕이고 레녹스는 그네의 왕이네요.
하지만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만의 왕은 의미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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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들이 지혜를 모아 봅니다.
이젠 정복이 아니라 사과를 하는 프로젝트로 바뀌었네요.
성공을 했을까요?

그런데 이 반전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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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깔끔한 캐릭터와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에 웃음이 먼저 나오는 책이에요.
일상복을 입은 아이들과 프랑스 중세 귀족의 의복을 갖춘 정복자들.
앞뒤 면지까지 더해서 모두 5개의 계획도.
작가님의 꽤 많은 노력과 고뇌의 작업이 있었을 것 같아요.

계획도에는 조나와 레녹스의 마음이 그대로 보이고 있어요.
조나는 '나 ♡ 니키'로 엄마 사랑하는 모습과 레녹스의 '내 거'라는 단어의 반복이네요.

마지막의 반전에 빵! 터졌어요.
강아지 해밀턴 험프리 힐더브란드 3세와 어거스틴의 지배라니...
그림 속에 잘 찾아보니 다음 이야기에 대한 힌트도 있네요.
아~ 세 번째 계획도를 보니 두 명의 아이들은 어거스틴의 반란을 알고 있었나 봐요.

놀이터는 아이들이 자율적으로 꾸려가는 최고의 사교 공간이 아닐까요?
싸우기도 하며 속상해서 울기도 하지만 어른들이 개입을 하지 않으면
아이 스스로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양보와 타협, 배려를 배워가는 것 같아요.
마치 조나와 레녹스처럼 '중요한 사과 프로젝트'를 실행하듯이 말이지요.

중요한 사과 프로젝트의 실행 계획이 구체적이에요.
깃발을 뽑아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며,
친구들과 눈 마주치고 이빨을 보이며 웃어 보이면서 사과를 하지요.
또한  해밀턴 험프리 힐더브란드 3세를 위한 개껌까지 준비하지요.
해야 할 일에 '보통 사람 되기', '민주주의 이루기'가 있네요.
얼마 후에 있을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있지요.
이런 모습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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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님의 작업 과정 구경하기 -

책 속 헌사와 주인공들의 이름

《놀이터는 내 거야》에는 작가 조세프 퀘플러의 가족이 총출동했어요.
“나에게 왕국을 만들어 주고 그곳에 왕들을 모셔 준 고마운 니키에게.”
 면지 다음 장 안에 헌사가 있지요. 그럼 니키가 누가일까요?
바로 작가의 아내인 니키입니다.
그리고 왕이 되려고 한 조나는 첫째인 아들, 레녹스는 둘째인 딸,
놀이터에 마지막으로 왕국 깃발을 꽂은 어거스틴은 셋째인 딸입니다.

책의 작업 완성 과정 / 본문 및 표지

큰 설명이 없더라도 아시지요. 책의 완성되는 그림이 달라지고 있네요.
표지의 시안도 엄청 많네요. 그중 하나가 선택되었는데 한글판에도 같은 그림의 표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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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에 의문이... -

판타지 그림도 아니고 일상을 그려 놓은 책인데 조금 의문이 생기 그림이 있어요.
아이들이 그네의 봉에 매달리고. 놀이기구 지붕 위에 올라가고 심지어 나무 위에 올라가 있어요.
바닥에 눕거나  조금 과하게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모습까지는 알겠는데
위험한 행동에 대해 그린 점이 좀 맘에 걸렸어요. 저의 고정된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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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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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나라 엄마 펭귄
이장훈 지음, 김예진 그림 / 51BOOKS(오일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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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나라 엄마 펭귄 / 이장훈 글 / 김예진 그림 / 51BOOKS(오일북스) /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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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요 며칠 비가 계속 오고 있는데 아마도 이 책을 만나려 했나 보네요.
이 글을 쓴 작가님은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각본을 쓰고 연출을 맡으셨다고 하네요.
역시 능력자들은 따로 있다니까요.
간지하면 '소간지'라고... 하던데 소지섭이 출연한 영화 속에 나온 책이라
더 끌렸던 것은 말할 수 없는 사실이지요. (제가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
좋아하는데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다는 어불성설이지만
아마 이 책을 덮을 즘에는 영화가 궁금해질 것 같아요.

 

 

줄거리

하늘나라와 지상 세계 사이에 있는 눈처럼 하얀 구름 나라.
하늘나라로 가는 사람들이 지상 사람들의 기억에서 모두 잊힐 때까지 머무는 곳이에요.
그 구름 나라에서 지상 세계를 내려다보는 엄마 펭귄은 눈물이 멈추지 않아요.

어느 날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지고, 엄마 펭귄은 그 틈을 타서 빗방울 열차에 올라탄다.
지상 세계에 도착한 엄마 펭귄은 눈물이 계속 흐르는 이유를 알 수 없었지요.
의사 선생님도, 맛있는 음식 앞에서도...
그러던 중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들리고,
소리가 나는 곳에는 슬프게 우는 아기 펭귄이 보였다.
그리고 아주 놀라운 일이 벌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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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엄마가 아기를 안아주는 순간!
이유도 모른 채 계속 흐르던 눈물이 멈추었어요.

엄마는 아이와 함께 하는 짧은 시간 동안에
새로운 세상을 만나기도 하고, 혼자서 조개를 줍고,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는 것을 알려주지요.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네요. 
그리고 울지 않고 이별을 하네요.

내가 마지막 순간에 아이에게 무언가를 남겨주어야 한다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슴이 미어지고 생각만으로 눈물이 왈칵! 쏟아지고 많은 것을 다 내어주고 싶지만
가장 남겨주고 싶은 것은 아이에게 마음의 힘이 되고 싶네요.
엄마를 생각하면 나의 든든한 조력자, 지원군, 돌아올 수 있는 자리...
이 책을 보고 생각나는 단어들이 있어요.
만남, 이별, 죽음, 사랑, 영원, 진정, 비, 자리, ...

연출가답게 스토리 구성이 짱짱하네요.
저는 그림책 속의 그림을 좋아해요. 그림의 역할이 이야기를 받쳐주기도 하지만
그림만의 스토리나 이야기가 있어서 글과 그림의 합으로 시너지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지요. 
이 책의 그림은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영화의 일부분이라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요.

책을 보고 나니 영화의 내용과 장면의 연출이 궁금해졌네요.
조만간 영화를 볼 것 같아요
.

 

 

-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속의 <구름 나라 엄마 펭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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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보이던 책은 더미 북(가제본을 뜻하는 말)이었네요.
더미 북은 원단위에 한 땀 한 땀 바느질이 되어서 포근한 느낌이 가득할 것 같아요.
그렇다고 책 <구름 나라 엄마 펭귄>의 물성이 없는 것은 아니에요.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면지의 한 장, 한 장이 두꺼운 책이라
그 느낌이 마치 원단 샘플을 넘기는 듯한 느낌이 가득해요.

책의 참 많은 부분에 세심한 마무리를 했네요.
책의 앞표지에 주인공과 재목만 나와 있네요. 보통은 이것저것 써 놓은 게 많은데...
면지 가득한 빗방울이 엄마의 눈물일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뒤표지에 바코드도 참 예쁘게 담겨있네요.

이 영화는 원작은 일본 작품이네요. 그 속에서는 그림책이 등장하지 않는다고 해요.
우리 영화 속에서 그림책은 중요한 소품이라고 하는데...
영화 포스터를 찾으러 사이트에 들렸다 스틸컷 몇 장을 봤는데
(순간적으로 소지섭 사진으로 도배하는 실수를 할 뻔했네요.)
좋네요. 역시!!! 소지섭! ㅎㅎㅎ
아침부터 기분이 업~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68298

 

 

- 현장 속 책 소개 -

그림책을 보고 그림책의 다양한 모습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책 소개를 했어요.
25명이 넘는 그림책 읽기 봉사자분들 중 영화를 보신 분도 계시고 못 보신 분도 계시네요.
그림책이 영화의 스토리와 함께 전개되고 이해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만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반가워하시고 책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내시네요.
소지섭의 출연만으로도 ㅋㅋㅋ
영화를 보신 분은 책을 보시면서 울컥~ 하시네요.


2018-05-13 23;20;09.jpg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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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leogkstjrg 2019-05-21 0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원작영화에도 그림책이 나와요~ 그 그림책도 한국어로 번역되어서 출판되었답니다~^^

투명한지 2019-05-21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무슨 책일까요. 혹시 제목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