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잡았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7
데이비드 위즈너 지음 / 시공주니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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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잡았어! / 데이비드 위즈너 / 시공주니어 / 2018.04.20
/ 원제 I Got It! (2018년) /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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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작년과 올해 데이비드 위즈너의 책 《구름공항/2017.12.05》, 《시간 상자/2018.02.25》이 출판사 시공주니어에서 개정판으로 출간하였지요.
제가 개정판에 대한 이상한 소장 욕심이 있어서 데이비드 위즈너에 대해 관심을 집중하던 중 신간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판타지 그림책의 대표 작가인 그의 작품은 믿고 보는 책이 아닐까요?
 
 
줄거리

빨간 상의를 입은 아이는 야구에 끼고 싶지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어요.
선수가 부족을 알게 되자 글러브를 만지작거리며 아이들에게 다가가지요.
경기에 참여하게 되고, 공이 아이에게로 날아오는데...
공을 잡아야 하는 마음의 부담감과 공을 놓칠 것 같은 마음의 불안과 공포.
이런 마음이 감정들을 나무, 새, 심지어 친구들까지 장애물이 되어 상상 속에 나타나지요.
과연 아이는 공을 잡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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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 Got It!'의 작업 과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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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1초 동안의 시곗바늘, 뇌, 공, 아이의 눈이 대한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해요.
(만약 이게 수정본을 거쳐 선택되었다면 전 실망했을지도..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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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캐릭터에 관한 것보다 아이디어에 관한 생각으로 전환을 하게 되었다고 해요.
섬네일에서 노란색 부분은 소년의 마음으로 하얀 부분은 현실에서 보이는 행동으로 시각적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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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장면은 공을 쳐다보는 소년의 고개 방향이 다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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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채를 띤 실제 세게는 불투명 아크릴로 칠해졌고
하얀 부분은 꿈의 세계로 더 얇고 투명한 수채화로 그려졌다고 해요.


비하인드스토리 영상
https://vimeo.com/261920572

 

 

데이비드 위즈너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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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davidwiesner.com/
 
 
- 초판 한정 작가 사인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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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가 데이비드 위즈너의 사인을 받았다니....
책을 열어보고 면지에서 깜짝 놀랐어요. 
초판 한정으로만 들어 있다고 하니 소장 욕심내어 볼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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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기 봉사자분들과 함께 글자 없는 데이비드 위즈너의 책을 읽었어요.
역시 그의 상상력과 탄탄한 구성력에 다들 박수와 탄성이 계속되었어요.
똑같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바라보는 시선이 다른 것은 정말 멋진 것 같아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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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의 달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카르메 솔레 벤드렐 지음, 구광렬 옮김 / 어린이나무생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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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의 달 / 카르메 솔레 벤드렐 / 구광렬 옮김 / 어린이나무생각
/ 2018.04.16 / 원제 La Iluna d'en Joan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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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후안의 달》은
1982년 카탈루냐어(원제: La Lluna d'en Joan)로 처음 출간되었을 당시 
카탈루냐 삽화상을 수상하고 스페인 아동문학 베스트 100에 선정될 정도로 주목을 받은 작품입니다.
2015년에는 어린이의 성장 과정에 훌륭한 이정표가 될 수 있는 그림책이라 평가되어 스페인어로 재출간되었습니다.

 - 출판사 제공

이런 이력을 가진 35년이 넘은 예쁜 그림책이지요.

 

 

줄거리

후안은 바닷가 절벽 위의 집에서 어부인 아빠와 함께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소년이었다.
후안은 아빠가 밤에 고기를 잡으러 나가면 하늘에 떠 있는 달과 함께 긴 밤을 보냈다.
달이 후안의 친구가 되어 주었기에 후안은 불안하거나 무섭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에 나갔던 아빠의 배가 난파되면서 후안의 행복도 난파되고 만다.
생명의 기운을 바다에 빼앗기고 온 아빠의 창백한 모습에 후안은 두려움을 느낀다.
다음 날 그런 후안에게 달이 다가와 함께 아빠의 건강을 찾으러 가자고 한다.
달의 말에 용기를 얻은 후안은 이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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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첫 번째 그림에서 달이 후안을 지켜주고 있어요. 마치 달이 엄마인 것 같아요.
두 번째 그림에서 달이 없어지면서 아빠를 보호하는 후안이 보이고
정리되지 않는 바구니와 말라버린 꽃은 엄마는 사진 속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더구나 꼬옥 안고 있던 후안의 인형이 내팽개쳐있네요. 
부모로부터의 보호가 아닌 아빠를 보호해야 하는 후안.

왜 아빠는 밤에 고기를 잡으러 나갔을까?
아이와 종일 시간을 보내다 아이가 잠을 자는 저녁에만 가는가보네.
이유는 엄마의 부재였네요.

이 작품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해요.
두 살 때부터 결핵을 앓다가 아홉 살 때 돌아가셨고
엄마의 생명이 꺼져 가던 순간에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웠는지,
아픈 엄마를 얼마나 치료하고 싶었는지 생생히 기억한다고 하네요.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어둡지만은 않아요.
삶의 어려운 순간에 피하지 않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면서
용기를 하나하나 일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네요.

표지에 반해서 읽기 시작해서 내용이나 그림이 어두워져서 조금 힘들었다가
마지막의 그림과 색감이 저를 편안하게 만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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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1년에 그려진 '후안의 달'의 원화 구경하기 -
http://www.carmesolevendrell.com/ca/ilustracio/vista/81?pag=1&pos=9&tip=gal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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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몬스터 콜' -

얼마 전 소개받은 영화인데 왠지 후안의 달과 다른 듯 같은 듯한 느낌이에요.
하지만 꼬옥 볼만한 영화인 것 같아요.
- 아픈 엄마가 낫길 바라는 간절한 맘과
  엄마로 인해 힘든 시간이 어서 빨리 끝나버리길 바라는 주인공의 마음
- 극복에 대한 매혹적이 가슴 아픈 이야기 / Bostone Globe
- 몬스터로 출연하는 리암 리슨의 목소리와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반해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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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도 보여지는 책이네요.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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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k 스틱 그래피티 아티스트 시리즈
스틱(STIK) 지음, 손정욱 옮김 / 세리프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STIK / 스틱 / 손정욱 옮김 / 세리프 / 2018.04.01 / 그래피티 아티스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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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개의 선과 두 개의 점

어디선가 본 듯한 이 캐릭터!
작대기(STIK)들에서 어떤 힘이 나오는지 이제부터 확인해 보자.

목차
투쟁 2003-2007
점유 2008
행동 2009
연대 2010
비판 2011
기득권층 2012
협업 2013
글로벌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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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엄마 / 2010'
     - NAOCA(알콜 중공에 노출된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국가 단체를 위하여'
'엄마와 아이/2010'

이 두 작품은 여섯 개의 선과 두 개의 점이 어떻게 다르게 표현되는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다.
한쪽은 아이가 흔들리는 엄마를 일으켜 세워 보호하려 하고(부모를 보호해야하는 모습)
다른 쪽은 불안한 무언가로부터 엄마가 아이를 지키려는 모습이다.(부모로부터 보호받는 모습)
정말 이 단순한 선과 점이 이렇게 다르게 표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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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 / 출입구에 피신해 있는 세 명의 스틱 / 2010'

같은 장소지만 느낌이 다르다.
아마 스틱들의 눈동자의 위치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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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자화상 / 2011 '
      - 타워 햄리츠 놀이 협회와 도심 속 아이들이 함께 한 작업 / 2011
아래 좌 '100명의 순례자 프로젝트 / 2013'
      - 일본 시즈오카의 아이들이 토카이도 거리에 순례자들을 그리는 작업을 돕고 있다. 
        창의소통센터의 후원을 받았다.
아래 우 '헝거포트 다리 프로젝트 / 2013'
      - 그림에 참여한 지원자들 개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다양한 스틱이 헝거포트 다리의 교각을 따라
        줄지어 그려졌다. 사우스뱅크 센터의 지원을 받아 작업이 진행되었다.

혼자만의 예술 세계가 아니라 함께 공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게 한다.
이러한 스틱(
STIK)의 작업과 그 과정들은 여러 가지에서 날 놀라게 했다.
일반인들과 함께 하는 작업 / 아이들과 함께 하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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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밭의 당나귀 / 2011
-1978년부터 스피탈필즈 도시 농장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운영되었고 일 년 내내 주민들에게 개방되었다.

이 그림은 그 농장에 사는 당나귀 데렉을 그린 벽화이다.

스틱에게는 동물과 인간은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캐릭터에 약간의 특징만 더하면 이런 멋진 당나귀(?)가 탄생되니까... (사실은 염소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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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칸토니오 프란체스키니의 1716년 작품 '수호천사'를 패러디한 그림 / 2012
- 수호천사가 축복의 빛으로 아이를 이끄는 모습을 골목 램프 등으로 표현하였다.

때로는 흙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그래피트의 특성 때문인지 예술은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사라지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는 부분도 놀랍다.

 

 

얼마 전 알게 된 '장 미셸 바스키아'를 시작으로 그래피티의 부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피티'는 예술이 아니라 거리의 낙서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였던
저에게 두 번째로 다가온 신선한 충격이었다.
또한 '예술은 복잡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난해한 것들이 몽땅 있고
그것을 해석하는 맛인가 보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게 해준 스틱의 캐릭터.

그의 작품은 단순하지만 두 개의 점이 참 많은 이야기를 한다.
바라보는 방향과 자세에서 그 많은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어떤 단어나 문장도 없이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니 정말 강렬한 그의 작품이다.

그런데 두 개의 점과 여섯 개의 선일까? 왜? 
거리 예술을 하면서 붙잡히기 전에 가장 빨리 그릴 수 있는 방식이어서 선택했다고 한다.
아~하.

저도 붙잡히기 전에 몇 컷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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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모임이 있는 날 지인분들께 소개했다.
새로운 분야라며 신기해 한다.
특히 책 속에 있던 포스터에 눈독을 드린다.

 

 

Wall and Piece 월앤피스 / 뱅크시 / 손정욱 옮김 / 세리프 / 2015.06.25
출판사 세리프에서 그래피티 아티스트 시리즈로 발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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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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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수묵 일러스트 수업 - 아름다운 계절과 나를 담아 그리다
김희영 지음 / 성안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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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수묵일러스트 수업 - 아름다운 계절과 나를 담아 그리다 / 김희영 / 성안당 / 2018.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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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열어보게 된 이유는 그림책을 보면서 그림의 기법들이 궁금해져서였어요.
미술의 '미'도 모르는 제가
'이거 뭔가 표현이 다른데..' , '이거 뭐가 있는데...'
답답함에 인터넷도 뒤져보지만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검색어조차 떠오르지 않을 때가 많아요.
그러던 중 '수묵 일러스트'에 관한 책을 보게 된 거죠.
이 책이라면 내 갈증을 조금이라도 풀어줄 수 있을 거야로 시작된 책 읽기!

계절과 잘 어울리는 책이에요.
아마 어느 계절과도 잘 어울리는 책이 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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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캘리그래피는 이름은 어디서 들어 보았는데...', '수묵 일러스트가 뭐지?'라는 분들에게
책이 참 친절해요. 초보자를 위한 책인 것 같아요.
시작은 이름의 의미부터 시작되어요.
문방사우와 필요한 도구들에 대한 기본적인 명칭과 이야기들.
붓을 잡는 자세, 발묵 표현기법, 물감 그러데이션, 수묵 기법, ...
그리고 알아두면 좋은 TIP의 정보까지 모든 게 다 들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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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재료와 기법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이젠 직접 그려보아야겠지요.
과일, 꽃, 소품, 동물, 나무, 계절을 주제로 6가지 일러스트를 그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마지막은 전문가 따라잡는 포토샵 배우기까지 초보자에게는 완벽한 구성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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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설명하고 있어서 초보자인 저도 도전 의식이 생기네요.
계절 중 '봄과 기와'를 그리는 법을 잠깐 보고 갈까요?

① 사용한 붓의 종류, 발묵의 농도, 사용된 물감의 이름, 먹과 물감의 붓의 순서
② 그리는 순서
③ 알아두면 좋은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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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신기해요.
선을 그리고 발묵과 물감으로 면을 채우면서 완성되어 가네요.
시작은 작은 붓의 터치였는데 어느새 멋진 작품이 탄생되어 있어요.

초보자인 제가 봐도 너무 쉽게 따라 할 만큼 설명의 사진 삽화를 한 장 한 장 다 넣어주셨어요.
그래서인지 그림을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 주셨네요.

분명, 그려보기 위한 공부를 준비하기 위한 책이었는데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면 힐링이 되었어요.
다음 장에는 어느 만큼 그림이 완성되었을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조만간 제가 사용하는 이 컴퓨터 책상 앞을 떠나
먹 냄새 가득하고 깨끗한 종이 위에 먹선을 그려가며 면을 채워보고 싶어졌어요.

오늘도 행복한 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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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방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3
김정민 지음 / 북극곰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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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방 / 김정민 / 북극곰 / 2018.03.21 /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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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면지와 표제지에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었어요.
학교가 끝나면 아이들은 뛰어 놀거나 집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던데
우리의 주인공은 왜 집에 가기 싫은 표정과 몸짓이 역력하네요.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줄거리

한 소년이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가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오늘따라 가방이 너무너무 무거운가 봐요.
너무 무거워서 들 수가 없어서
소년은 가방을 커다란 풍선에도 매달아 보고,
재활용 상자에도 넣어 보지만,
가방은 자꾸 소년을 따라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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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가방에서 시험지가 나왔어요.
나름 이유가 있었던 거예요. ㅋㅋ
엄마의 해결책을 무엇이었을까요?
가방에 달린 축구공이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이야기 해주네요.

 

 

 

책을 읽고

가방을 버리는 아이! 멀리서 찾지 않아요.
바로 저희 아이의 초등학교 모습이거든요.
지금은 많이 컸다고 물건을 잘 잊어버리지는 않지만 
초등학교 시절에는 가방을 잃어버려서 한두번 장만했어요.
책가방보다는 신발주머니를 더 많이 잊어버렸어요.
가방에 들어있던 교과서를 급하게 주문하기도 하고, 숙제를 못해 가기도 했지요.
그나마 신발주머니의 실내화는 쉽게 구할 수 있어서 신발주머니 잊는 것은 애교로 봤던 것 같아요.

오늘 아침 녹색 교통 봉사를 하던 날이었어요.
한 아이가 친구들과 장난치며 여유있게 횡단보도를 건너 가더니
혼자서 횡단보도를 건너오기 위해 저와 마주보고 서 있네요.
눈물을 훔치면서요.
걱정되는 마음에 아이를 보았더니 손에 신발주머니가 없네요.
아이는 급한 마음에 전화를 하더군요.
아이는 얼마나 애태웠으면 눈물을 훔치며 집으로 돌아갔던 걸까요?
다행이 아빠와 함께 뛰어오는 아이를 보면서 저도 안타까웠던 마음이 그나마 가라앉았어요.

이런 아이들의 마음인데 우린 성적과 하나의 행동으로 판단하며
아이들의 어깨의 무게를 누르고 있는 건 아닌지..
저도 어릴 적에 아이가 가방을 잃어버렸을 때 아이의 애타는 마음을 생각하지 않고
그저 반복될지도 모를 이 행동에 불안함과 
자기의 물건을 챙길지 모르는 행동에 대한 훈계만 했던 저를 돌아보게 되었어요.

 

 

김정민 작가님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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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에 작업을 하셨다가 주위에서 좋은 반응이 아니라서 접으셨다가  
2016년 그림책 모임에서의 호응에 다시 작업을 시작하셨다고 하네요.
섬네일부터 완성하기까지 2년 넘게 걸렸다고 하네요.

김정민 작가님의 고민과 고민을 하는 스타일이신 것 같아요.
고민과 고민을 하고 구도를 생각하고, 기법을 다시 고민하고...
그래도 이 시간이 즐거우시다고 하네요.
(김진화 그림 작가님도 남들이 보기엔 고뇌하는 과정이 본인이 즐겁다고 하시던데..)
그림만으로 진행하고 싶은 맘과 글을 넣어햐 하는 마음에 갈등이 있었다고 해요.
(글 없는 그림책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하고 있는 '행복한 가방'이에요)
이 작품은 더미북을 스무 권도 넘게 만들었다고 하시네요.
고치고 다시 고치고 또 다시 고치는 과정...
(독자들은 그 더미북을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있답니다. 힘내세요)

사진 및 인터뷰 내용 출처 : https://blog.naver.com/codathepolar/221242909292

 

 

 

 

 

단 하나뿐인 내 가방!

지인이 만들어 준 제 가방입니다. 도서관에 갈 때 짱!입니다.
20권 이상은 들어가는 것 같아요. 특히 문화가 있는 날에는 최고랍니다.

https://blog.naver.com/shj0033/221243386277

 

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투명 한지 현앤진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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