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마주 창작동화
안느 방탈 지음, 유경화 그림, 이정주 옮김,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지만··· / 안느 방탈 글 / 유경화 그림 / 이정주 옮김 /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 이마주 / 2018.04.20 / 원제 Sauf que (2014년)


2018-05-15 00;41;07.jpg

 

표지의 숫자..  목차를 보면서 무슨 책일까? 궁금했어요.
왜 시간이 나온 걸까?  하루를 이야기 한 책일까?
프랑스 글 작가와 우리 그림 작가의 합작품?
이래저래 궁금한 게 많은 책이었어요.

 

 



 

줄거리

엄마가 아침마다 볼에 해 주는 뽀뽀는 세 번.
현관문에서 대문까지 가는 걸음 수는 열네 걸음 반.
집에서 골목 끝까지 가려면 백여든 아홉 걸음.
학교 교문이 열리는 시간은 8시 30분, 닫히는 시간은 15분 뒤.
세상 모든 것을 숫자로 기억하는 아이, 발랑탱. 그날도 여느 날과 똑같았다.
그러다가 버스정류장 옆 도랑에서 검은색 물체 하나를 발견한다.

좀 전 정류장에서 봤던 노란 비옷 아줌마가 떨어뜨린 게 분명하다.
발랑탱은 아침마다 세던 걸음 수를 엉망으로 만들고,
지각을 하면서까지 지갑의 주인을 찾아주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학교에 결석하고, 경찰서를 찾아온 도시를 헤매고, 배를 곯고, 길을 잃기까지 한다.
과연 발랑탱은 지갑의 주인을 찾아주고,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 출판사 책 소개 내용




 

책을 읽고

특별함(장애 아동의 다양한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우리 아이들의 교실에 가보면 특별한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같은 반 아이들의 노력들을 하고 있지요. 이걸 배려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얼마 전 이 특별함에 대한 배려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배려에 대한 특별한 아이의 답은 예기치 못한 손찌검이었지요.

배려를 했던 아이는 충격의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3~4년째 장애 아동들을 위해 그림책 읽기를 하고 있어요.
저도 똑같은 경험을 했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있는 날이면 저도 모르게 신체적인 방어는 하고 있어요.
그 아이의 의도적인 행동은 아니었음을 알기에 이해하고 
요즘은 아이의 행동 변화에 먼저 손을 잡아 주는 일을 했더니 더 좋아해요.

이 부분에 대한 정답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배려를 했던 아이의 충격에 대해 공감을 해요.
아마도 제가 그 상황이면 처음부터 피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이렇게 해서 좋았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그렇게 해 보지만 가끔은 정말 아닌 경우도 있잖아요.

정말 인생은 알 수가 없어요. 매 순간 어렵고 힘들지만
그 기다림과 참고 인내하는 시간 후에야 답을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때론 답을 알 수도 없고 그 답을 못 찾을 수도 있지요.
제가 쓰면서도 참~ 뜬구름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인생의 순간! 그 삶을 살아가야만 우린 느끼는 것 같아요.
참아내서 인내하고 기다리고, 간절함은
우리가 원하는 것들 가까이에 갈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을요.
이해하고 사랑을 한다는 것들은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특별함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인생 이야기를 하고.
참 멀리 돌아오게 만든 책이네요.
지우고 다시 써 볼까 했는데... 그냥 남겨 두려 해요.

 




- 책의 그림에 대하여 -

 

2018-05-15 00;41;22.jpg

 

책은 연장정(반양장본의 우리말)으로 가벼운 무게의 이야기책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원작인 프랑스 책의 이미지보다는 유경화 작가님의 그림이 더 좋아요.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잘 살려놓았어요.
그림을 보고서는 우리나라 작가님의 그림이 아닐 거라 생각했어요.
프랑스 책의 그림은 illustration Thomas Baas의 작품이네요.
Thomas Baas는 우리나라에는 국민서관의 철학 하는 피콜로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네요.

 




- 책을 읽는 다양한 독서 방법 -

독서 방법론을 연구하는 현직 국어 교사 모임인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의 도움글이 실려 있어요.
다양한 독서 방법을 제안하셨네요.
이 책에서는 '배우처럼, 화가처럼, 판사처럼 읽어 보기'를 제안하셨어요.
책을 읽는 사람에 따라 생각의 방향은 정말 다르잖아요.
이렇게 다른 사람인 것처럼 읽어보면 책을 곱씹으며 읽게 될 것 같네요.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요.


 


2018-05-15 00;41;07.jpg

 

또, 좋은 책은 함께 읽어요. 그리고 생각을 나누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림책 읽기 봉사자분들과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untitled2.png

 

오늘도 행복한 동화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