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요리 - 세상 모든 음식에 대한 과학적 지식과 요리의 비결
해롤드 맥기 지음, 강철훈.서승호 옮김 / 백년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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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담긴 참고서다. 요리나 음식물에 대한 영어가 궁금해서 번역서가 아닌 원서를 구입했다. 

역시 판타스틱, 원더풀이다. 

조금, 서양 요리에 관한 소개를 기대했지만 요리가 아니라 요리재료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요리재료 언급이 완전 빠져 있어서 조금더 아쉬웠다. 혹시 번역서에 그런 부분이 들어가 있으면 좋을텐데, 마케팅하는 글에 김치얘기말고는 없는 걸 보면 그런 기대는 거의 접어야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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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대학살 - 프랑스 문화사 속의 다른 이야기들 현대의 지성 94
로버트 단턴 지음, 조한욱 옮김 / 문학과지성사 / 199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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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사를 다루는 학자들의 책장은 어떤 자료와 책들로 채워져있을지 궁금하다. 미시사를 쓰는 역사가들의 내공은 끝이 보이지 않는 거 같다. 18세기 프랑스인 사고방식을 연구한다로 시작하는 서문은 정말이다.  

분석심리학이 소개하는 여러 민담 해석에(분석심리학자의 어떤 취향이랄까) 다소 피곤해지던 찰나 역사학자의 민담 접근은 참신하고 또다른 깊이가 느껴진다. 물론 단턴의 이 책은 농부, 노동자, 부르주아, 경찰 수사관, 철학자, 독서가 를 각 장의 주인공으로 삼아 18세기 프랑스 면면을 그리는 것이 목적이지만, 1장의 주인공인 농부들의 이야기는 온전히 민담에 관한 이야기다. 부제는 마더 구스 이야기의 의미로,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민담의 차이를 간간히 필요할 때마나 언급한다. 구조주의자들의 분석대로 어느 나라의 민담에나 공통되는 구조들은 있지만, 각 나라들이 차이를 알고 싶을 때는 어는 구조에서 (같은 구조지만) 내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적절히 설명해 주기 때문에 추상적이지만 어떤 민족성의 차이를 민담구조에 한해서 약간은 경험할 수 있다. 

웬만한 거시사들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지만, 의식밑 영역에서는 우리나라와 다른 아시아 나라들(중국, 일본, 베트남) 간 차이도 이런 식으로 설명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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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 독일민담 - 새롭게 풀어보는 상징과 은유의 세계
이혜정 지음 / 뮤진트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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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담해설이 충실하게 보이지 않는다. 질문을 던지는 형식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해설이 담기에는 너무 많은 수의 민담을 소개하느라 해설이 빈약해 보인다. 

독일 배경지식이 잘 반영되었을거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일반적인 분석심리학 민담분석과 별반 다르지 않다.  

판본 설명은 좋다. 판본 해설로 민담이 처음에는 어떤 형태였다가 어떤 변화를 거쳤는지를 잘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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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추경 연구
구중회 지음 / 동문선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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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관심을 몇 년 끊지 않고 있다보면 한번은 우리 고대사나 민족성 같은 영역에 관심을 기울이는 때가 있는 거 같다. 그럴 때마다 그때 단행본으로 나온 최신 연구나 추천서 같은 것을 기웃거리며 호기심을 충족시키려 들기 마련이다.   

소재를 들면 단군 신화에 등장하는 곰관련한 의례나 신화 해석, 무교(무당, 성황당)에 관심을 가졌던 거 같다. 곰관련한 연구는 동북아 신화, 곰의례, 샤머니즘 등을 조금씩 보고, 무교는 볼 수록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보통 무교연구는 신을 받아들인 무녀들 중심으로 하거나 여태껏 내려온 여러 신들을 간단히 정리하는 입장이 대부분이었다. 

이 연구서는 그런 한계를 깬다. 중국도교에서는 사라져버린 도교경전이 우리 나라에서는 어떻게 살아 남고 경전이 어떻게 우리 일상에 자리 잡는지를 여러모로 고증하며 보인다. 무교라고 범주지을 수 있는 다양한 방향으로 이 경전을 어떻게 섬겼는지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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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전 神仙傳 - 중국 고전으로 전하는 84인의 신선이야기
갈홍 지음, 임동석 옮김 / 고즈윈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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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이 말하는 집단무의식원형 중 현자에 해당하는  중국의 신선은 우리 문화가 지켜온 산신령과는 거리가 느껴진다. 둘다 뭐 겉모습으로는 달라 보이지 않지만 웬지 오늘날 현대인들과 유사하게 동안과 장수에 관심을 갖는 중국 신선들 모습은 이질적인 부분이 있다.  

이제껏 들어온 전설이나 민담이 형성해 준 산신령의 이미지에는 의도적으로 유학이나 불교가 끼친 권선징악 면이 있어, 자신의 수행을 온전히 자신을 위해 쓰는 신선들과는 다른, 구조적으로 다른 방향을 가르킨다. 

다르다면 다른 여러 신선들이 어떻게 보면 고만고만한 과정으로 신선으로 변환하는 모습이 계속 반복된다. 이 글 자체로는 다소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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