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의 정석: 고전 역학 편 물리의 정석
레너드 서스킨드 & 조지 라보프스키 지음, 이종필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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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을 알고 고전역학을 읽다보면 갖게되는 의문들이 있다. 둘이 공유하는 수식들도 많고, 같은 영역을 기술하는 거 같은데, 갑자기 달라지는 부분들이 있어서, 일부는 나중에 답을 찾고 이해를 하지만, 일부는 왜 다른가에 대한 설명없이 그냥 지나가는 부분도 적지 않다.


이 책은 많이 친절하지는 않게, 고전역학을 한번쯤 본적이 있는 독자를 대상으로, 이러한 의문들에 대한 설명을 간결하게 시도한다.


이 책의 분량은, 고전역학을 써먹을려고 최소한도로 정리하고, 필요한 질문들을 만들고 적당한 답을 내놓는데 꼭 필요한 만큼이다.


정리부분말고 의문과 그 답 부분에서 인용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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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에서 복습효과를 강조하는 책들은 많았다. 정말 문고본이지만, 정확하게 복습의 효과를 논증하는 책은 로빈슨의 <독서방법론>이다.

















한번 보거나 학습한 내용을 장기기억으로 옮기는 대표적인 방식이 복습이고, 주기적인 되뇌임이다. 상식적인 뇌과학으로 복습을 거친 뇌신경과 그 연결들이 두꺼워지고 진해지면서 장기기억으로 전환되는 거 같았다. 뇌가소성의 일면이다. 

그렇다면, 또다른 뇌가소성의 일면인, 평생에 걸쳐 형성되는 자아(발달과정이나 변모된 인격, 다중인격 등등)도 궁금하다. 그리고 무의식(특히 융의 입장)이 반영된 뇌의 모습도 궁금하다. 

의식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와 그 요소들을 반영하지만 유기물질인 뇌신경들, 의식의 주요한 요소인 생각하기와 언어들 다양한 계층들 사이 모습을 어떻게 접근할지는 재미지다. 특히 모든 계층이 뇌신경에 얼마나 반영되는지가 궁금하다. 

언어의 문법처럼 뇌신경의 문법도 흥미가 갈 수 밖에 없다.
















저자인 코흐의 위 다양한 계층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얼마나 뇌신경을 가지고 잘 설명해줄까 궁금하다.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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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밑에 깔렸다고 볼 수 있는 재밌는 얘기거리들은 무척 많아 보인다. 다르게 범주지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이용하는 언어와 관념들 밑으로 끌어오면 재밌는 연관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조금씩 읽고 있는 중이라 다 읽으면 달라질 수 있겠지만,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의 저자가 쓴 <라일라>는 인간의 '질'이나 '가치'를 다룬다.
















예전에 봤던 사람을 재회하고 변모한 모습에 인간의 가치를 생각해본다는데, 인간의 성장과 함께 변모한 인격은 무척 흥미로운 주제다. 유명한 nature vs. nurture 관점이나 사회학 관점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인격이나 자아를 형성시키는 방식이나, 도덕적 우위, 윤리적 기준같은 것들을 현실적응처럼 실용적인 기준과는 좀 다르게 볼 수 있을 거 같다. 

유교나 기독교의 영향도 다르게 볼 수 있겠다.
















유교(넓게는 동아시아 전통)가 각 시대에 필요했던 당위성과 시대를 넘는 보편성을 탐구하면서, 동아시아 인간에게 형성된 요소를 살핀다. 구시대의 산물인 유교의 보편가치를 굳이 찾을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계속 맴도는데, 저자도 이러한 독자들의 의구심과 문제제기를 한편에 두고 계속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적당한 논증을 제시한다. 유교가 오늘날에도 통용될 수 있을, 몇몇 장점을 열심히 설명해주는데, 그 장점들을 떠받는드는 바람직한 인간상이, 잘 모르겠다 싶다. 















아담과 이브가 영향력을 갖게된 배경.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문명의 서사시들이 구약성서에 자리잡은 모습을 무척 생생하게 묘사한다. 기독교 중심으로 고대 중동이 구약에 끼친 영향력을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설득력있고, 흥미진진하다. '아담과 이브'의 탄생과 구약에없는 에덴동산추방 후 삶 이야기 등 궁금하게 여길만한 여러 이야기 소재도, 마치 전수조사처럼, 이곳저곳에서 모으고 검색해서 궁금증을 풀어준다. 그런 후 교부들부터 아우구스티니스, 밀턴등 창세기를 해석한 유명한 인물들의 관점을 잘 풀어준다. 하지만, 많이 읽고 나니 기독교쪽 인물들이 중심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좀더 중립적인 관점으로 접근했으면 재밌는 얘기가 많이 나올거 같은 아쉬움이 생겼다. 글은 엄청 잘 쓰시는 듯.

좀더 직접적으로 종교가 인간에게 끼친 영향을 심리적으로 파고 든 융의 작품도 이런 태도의 바로 한 형태다.
















카톨릭의 미사 의례를 탐구대상으로 삼아 카톨릭에 담긴 종교가 어떤 심리적인 내용을 담은 것인지 융저서 특유의 화법으로(익숙해지면 계속 끊기지 않는 이야기같은) 알려주고 들려준다.


심리 영역과 쌍벽을 이루는 뇌과학분야에서도 있다.
















모두모두를 내가 좋아하는, 의식의 언어라는 범주 밑으로 잘 모아놓으면 괜찮아 보일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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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례, 성리학, 귀신... 이들을 하나씩 떼어놓으면 거의 관련이 없는 듯도 보이지만(특히 현대인들에게는), 매우 밀접한 사이들이다. 

죽음을 둘러싼 영역이 얼마나 현재에 영향을 끼치는지를 가늠하기가 그들의 관심사였고, 즉 죽음을 둘러싼 '도'란 그런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정신세계에 대한 직접적인 이해는 아닌 것 같고, 그당시를 사는 사람들을 위한, 죽음의 영향력을 어떻게 수용가능한 형태로 제어하고 다스릴지가 죽음과 제사와 의례의 '도'가 아닐까싶다.

죽음의 '리'와 '기'가 그렇게 와닿지 않는 이유중 하나는, 현재와 살아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삼는 '도'의 전제들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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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자나  여씨춘추처럼 백과사전식 연구가 성행하고 강조되던 시기가 고대 중국에 있었다고 여러 책에서 언급한다. 중국문화의 중요한 측면 중 하나는 현재를 중심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영역에 대한 관심을 실재의 영역으로 끌어오는 것이라고 보인다. 의례에 관련된 것도 그럴지 모른다. 의례를 바치는 대상과 관련된 정신세계가 있을테고, 여러 정신영역을 달래줄 의례들이 모두 필요할지도 모르다, 특히 왕실에서는.

의례도 여러 영역이 있을테고, 의례 성립이나 의례를 둘러싼 정신세계를 파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일일 거다. 고대 그리스인이나 로마인, 중세 유럽인들의 정신세계를 깊이 흥미롭게 판 책들이 어렵지 않게 구해서 읽을 수 있는 반면에, 고대 중국인과 중세 중국인의 정신세계를 일반인들도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책은 잘 보지 못한 거 같다. 어떤 면에서는 유교가 종교인가하는 문제와도 일맥이 통하는 거 같다. 영원불멸을 추구하여 기하학적인 그림이 어느 정도 그려지는 서양의 정신세계와는 다른 동아시아 정신세계는 합리적으로 접근할만한 전체 그림을 그리기는 어려운거 같다.

의례도 옛날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도구들일 텐데, 의례에 담긴 얘기들을 잘 풀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가보다. 아마도 의례가 관련된 정신 영역을 설명하기보다는 달래는데 초점이 맞춰져서 그런 것도 같고, 1년 내내 등장하는 다양한 의례들을 구분하기도 어렵고 또 어떤 식으로 바라봐야 할지도 쉽게 알 수 없는 등, 의례에 진입하는 진입장벽은 매우 높아 보인다. 

그 중 당나라 왕실의 의례들을 잘 정리해서 설명해놓은 책이 있어, 좀 들여다봤지만, 역시 많이 이해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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