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러닝, 머신러닝 뒤배경에는 통계학이 있다. 다른 뒤편에는 컴퓨터사이언스(코딩)가 있다. 맨처음은 딥러닝의 신기한 알고리즘과 최신성과가 엄청난 신선한 충격으로 와닿았지만, 점차 코딩부분의 신선함은 일상이 되기 시작했고, 또 점차 통계적인 해석과 이해가 필요하고 거기서 깊이를 갖춰야 됨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통계학 영역은 나름의 난관이 있는데, 그 영역에서 해석과 필요한 기법들이 직관적으로 쉬 이해되지 않을때가 많은 점이다. 왜 해야 되는가도 어렵고, 어떻게 해야 되는가도 어려워서, 능숙한 통계학자의 왜 어떻게 하는 판단이 쉽게 얻어지기 어려운 점이 그렇다.

이럴 때는 '양'으로 승부로 볼 수 밖에 없다. 그와중에 나에게 맞는 양서를 만나기를 기대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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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중국 상나라 세계관과 주나라 세계관의 차이는 무척 흥미로운 주제다. 아무래도 후대에 주류문화가 된 주나라 세계관은 그이후 r그대로 수용되어 고대중국사상의 토대가 되었지만, 실제로 '그게 뭐냐?'고 묻는다면 말로 설명하기 쉽지 않다. 이런 의문을 처음으로 뚜렷이 본 책은 사라 알란의 <거북의 비밀>이다. 이 책에서 주류가 된 주나라 세계관에 가려지고 감춰진 상나라 세계관 내용을 캐내어 책내내 탐색결과를 우리에게 내어준다. 

<거북의 비밀>의 주인공이 '상나라'라면, 주나라 세계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책이 '주역'이다. 주역은 유가와 도가같은 사상 혹은 철학화된 측면이 있고, 그리고 책이 작성된 서주초기의 정신세계를 담은 것이라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주역을 고증학적으로 연구한 책들이 흥미를 끈다. 김상섭님의 주역연구가 그렇다. 주역 속 역경글을 가지고 해석한 역전 내용보다는, 역경글 자체를 다루고, 잊혀졌던 원래 점법을 복원한 연구가 인상적이었다.

















계사부분에 나오는 점치는 방법을 남아있는 좌전, 국어 등에 점례의 모든 말들이 통하도록 연구한 것이다. 그렇지만 고증학적인 연구와 고대중국인의 정신세계를 탐구하는 것은, 다루는 소재는 비슷하지만, 연구방향은 차이가 있는 거 같다. 내가 관심가는 것은 점법에 나온 1부터 10까지 숫자에 대응하는 것들이다. 6,7,8,9 가 음효와 양효를 표현하는 네 단계(소음, 노양, 노음, 소양)를 표현하는 것에서 다른 숫자들의 역할이 무척 궁금하다.

프랑스아 줄리앙 <전략>에서 주장한 서양의 전통인 개념적 모델과 대비되는, 고대중국사상의 특징인 실재의 변화를 어떻게 잘 담아내는지 음미하는 것이 흥미진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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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에 가치관 차이에 대한 훌륭한 책들을 적지않게 만날 수 있었다. 동서양 심리를 신선하고 구체적인 실험을 통해 보여준 니스벳 <생각의 지도>도 있었고, 서양의 근대에 대응하는 동양의 것을 찾으려는 것이나, 오늘날 경제적 격차같은 것들이, 직접적으로 인종차나 문화차에 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도 있었다. 
















그리고 서양인의 자의식, 자아 같은 것의 형성을 풍부한 이해와 문헌조사 등으로 설득력있는 논리를 통해 밝혀준 책들도 큰 즐거움이었다.

고대중국인들의 정신세계를 직접 다룬 책들은 흔치 않고, 제자백가나 (결은 좀 다르지만) 삼국지 같은 것들이 얼마만큼 현지인의 정신세계와 관련이 있는지 말이 되게 설명한 글들 보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것 중의 하나가 서구인들의 정신세계에 직접 대응하는 어떤 것들을 찾으려는 시도들인데, 언어 번역의 틀과는 전혀 다르게 훨씬 복잡하고 미묘한 틀을 제시해야 하는데, 미덥지않은 시도들이 많이 있었던 거 같다. 

어쨌든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조금씩 동서양 가치관 차이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런 관점에서 상나라 이전 신석기청동기 시대, 상(은)나라 정신세계와 주나라, 춘추전국 시대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는 책들은 귀하면서 무엇인가 깊이있는 울림을 주었다. 장자에 나오는 붕새나 세발까마귀(삼족오)가 어디서 유래하는지 속시원한 주장과 설득력있는 예시로 빛나는 <중국의 신들>이 그렇고, 상나라 세계관을 설명할 수 있는데까지 잘 도달한 <거북의 비밀>도 그렇다. 이런 배경하에서 주역은 다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제자백가라는 철학적 방향으로 전개된 영역과 서주초기에 작성되어 고대 중국인의 주된 정신세계를 반영한 영역이라는 두 측면을 갖는 주역 중 후자가 매우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거북의 비밀>의 저자, 사라 알란도 그렇지만 서양인의 중국연구는 과감한 주장으로 탄식을 칠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런 과감함을 넘어서, 그 과감함자체를 연구하고 멋있는 글로 써온 프랑스아 줄리앙이 정말 좋았다. 유독 즐겁게 읽힌 몇몇 책들이 있었고, 짧지만 정말 좋았던 <전략> 을 최근에 접했다.

















이전의 책들이 왜 어떻게 중국의 사상은 다른가를 중국사상 중심으로 다루었다면, 이 책<전략>은 서양인의 철학과 중국의 사상의 간극을 충분히 양쪽을 할애하면서 설명하기 때문에 훨씬더 입체적이고 이해가 확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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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영하의 얘기를 듣고 한권 사서 볼까 했었는데, 만화여서 긴가민가하다가 도서관에 구비되어있는 걸 보고 신나서 대출해다가 읽었다. 처음 판화체 그림에 적응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는데, 일단 적응되니까 같은 내용을 보기에는 최고의 옵션이지 않을까 했다. 한편으로 토속적이면서 우리네 가족 정을 담고, 다른 한편으로 일제 만행, 6.25전쟁등을 같이 담기에는 그런 그림체가 큰 울림을 주는 거 같다.

이북 작은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 가족이야기를 그렸기때문에, 같은 소재를 다루는 다른 매체의 정치적, 큰 사건위주의 이야기방식과는 완전 다른 관점의 삶들을 보여준다. 이미 많이 노출되어 피로감이 있는 일제시대와 6.25전쟁의 모습들을, 평범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여준다. 특히 '토지'와 시대가 많이 겹침에도 매우 다른 삶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점이, 참 좋았다.















아직 읽은 것은 이렇게 두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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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썬언어가 어느샌가 관심영역에 넘쳐나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다. 그렇지만 진득하게 뗀 컴퓨터언어가 없는 내게, 조금 복잡한 설계나 코딩이 오면 망연자실과 집중끊김으로 중간에 손을 놓고는 했다. 그래도 계속 새로 시작하다보니 눈에 익기도 하고, 어느책이 잘 설명한 책인지 알게는 되었다. 

코딩용 연습문제를 잘 만드시는 분들은, 보통 다른 언어에도 능숙해서, 파이썬 문법이 다른 언어와 다른 점을 잘 짚어주는 토대개념을 잘 설명하지 못하는 거 같다. 그래서 조금씩 꼬이는 문제를 접하다보면 뭐가 이상한건지 어떻게 해결할건지를 개념상 작은 차이로 설명은 못하고, 결과물인 코딩으로 해결을 보려고 한다. 물론 컴퓨터언어가 익숙한 분들한테는 큰 문제가 아닐테지만, 코딩초보들에게는 개념상 해결되지 않은채 암기양이 늘어가 쉽게 지치는 원인을 만들 수 있다.

개념상 설명도 잘 하시면서 충분한 깊이도 만든 파이썬 책을 봤다.















이제는 도서관에 들어오는 파이썬 책은 한번씩 훑어라도 보게 되었는데, 그중에서 이 책은 충분히 보물이었다. 책이 두껍지 않은만큼 전문적인 설명은 많지 않지만, 꼭 필요한 내용들의 깊이 있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문자열, 숫자, list, 튜플, 딕셔너리를 잘 비교해주고, 그 자료형때문에 어떤 에러가 뜰 수 있는지도 잘 범주화시켜 설명하고 있고, 모듈도 깔금하게 필요한 것을 잘 설명한다. 함수에서 매개변수부분, 재귀함수, 파일처리 부분을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내용을 미묘한 영역까지 포함해 일관성있게 정리해준다. '리턴'설명도 인상적이다. 클래스 부분도 파이썬에서 왜 클래스를 쓰는지 코딩예시를 한단계씩 서너번바꿔가면서 객체중심코딩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왜 하는지 눈으로 보여준다.

약간 고급 내용과 전문 내용을 담은 책은 다음 책이다.














맨 처음 나온, 포커카드 한벌을 구현하는 예제를 시작으로 계속 필요한 기능을 붙이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파이썬으로 할 수 있는 데이터처리나, 데이터시각화, 과학공학 문제풀기 등도 무척 흥미로운 주제다. 유명한 NumPy 책으로는 다음이 있다.














유명한 많은 책이 있지만 갖고 있는 데이터시각화와 과학공학 풀기 책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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