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낭독 훈련에 답이 있다
박광희 외 지음 / 사람in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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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지구촌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중요하게 꼭 점령해야 할 고지가 있다면, 그것은 '영어'라는 높은 산이다. 모국어가 아닌 EFL 환경에 놓인 우리에게 영어라는 것은 참 높은 산이고, 에베레스트처럼 험준한 산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영어몰입교육이라는 정책이 우리 사회를 영어의 사교육 시장을 확장공사를 시켜주었고, 엄마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이런 우리 현실 앞에서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무수히 많은 정보와 프로그램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좌절과 실망, 혼돈을 겪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나 또한 6세, 4세 남자아이 둘을 키우는 대한민국의 아줌마로서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고, 틈틈히 영어교육에 대한 서적을 찾아보았다. 사교육보다는 엄마표 홈스쿨링으로 영어책읽기와 독후활동을 2년째 진행해오고 있으면서 가끔 어둠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러던 차에, 내가 읽게 된 '영어 낭독훈련에는 답이 있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 전체적인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처음 나의 speaking에 대한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reading을 speaking이라고 착각하고 교재의 선정에 있어서 착오를 많이 겪은 우리나라 사람들 속에 나도 마찬가지로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저 눈으로 직독직해라는 것을 하는 것에는 별 무리는 없지만, 입으로 유창하게 어느 정도 말할 수 있는지를 솔직하게, 부끄럽지만 밝혀보자면, 초등학생 수준일 것 같다. 아마도 지금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영어그림책, 동화책 수준이 딱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내 수준에 맞는 교재는 내가 우리 아이들과 읽고 있는 영어책이었다. 

  각 단계별로 speaking 교재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과 어떤 식으로 진행해가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친절한 설명으로 앞으로의 내가 걸어가야 할 speaking 흐름을 짚어볼 수 있었다. 지금 내가 읽어주는 영어동화책과 그림책을 100% 활용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책 읽어주기에 대해서 여러 모로 좋다는 것은 아이 영어교육의 입장에서만 생각했는데, 어른의 영어 실력의 그릇을 넓히기에 최적의 훈련 방법이라는 것이 참신하게 다가왔다.  자신이 읽는 것을 다시 듣고,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여럿이서 그룹을 짜서 해도 좋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서로 주고 받는 코칭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반기문 유엔 총장의 공부 방법을 여실히 나타내어 주는 영어낭독훈련의 강점을 예를 들어준 것은 내게 큰 광명이 비춰진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렇다. 좋은 학원, 원어민과의 프로그램, 비싼 교재를 나도 모르게 고집하며 살아온 것은 아니었던가 반성하게 된다. 영어에 대해 성공한 사례들을 보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그렇게 영어를 성실히 꾸준히 파고 덤볐던 것인데 말이다. 팔랑귀처럼 이런 저런 정보에 휘둘려서 사놓은 교재마저도 제대로 우려내지 못하고, 이런 저런 정보를 아이들에게 들이내미는 엄마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영어낭독훈련을 통해서 자신의 발음부터 교정할 수 있고, 영어식 사고에 익숙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고의 단위를 자신도 모르게 끊어 읽게 되면서 직독직해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거듭 반복의 훈련을 겪을 때만이 가능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곰이 동굴 안에서 마늘과 쑥을 100일 동안 먹고 사람이 되었던 그 인내를 영어공부할 때에도 진득하게 발휘해야 할 것 같다. 인디언 기우제의 rain maker가 비를 내리는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지냈다는 것을 살펴볼 때에도 우리가 정작 중요한 것은 메마른 시간을 견뎌내는 '성실함'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 필요한 교재가 무엇인지, 어떻게 낭독훈련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와 같이 더불어 훈련에 임할 수 있는 코칭 파트너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에 가입하고 오프라인 모임을 만들어봐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론은 절대 성공할 수 없고, 성실함없이 그냥 한 번 맛보기식의 공부는 절대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아이의 영어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엄마로서 코칭을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좋은 소스들이 있어서 이것 저것 메모해 놓으면서 유의미한 독서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 뿐 아니라 엄마인 나에게도 영어에 대한 좋은 공부방법을 익힌 것 같아서 더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10주씩 코스별로 천천히 거북이의 경주를 꾸준히 해 나갈 것을 다짐하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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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力 사전 - 365일 유머 넘치는
최규상.황희진 지음 / 작은씨앗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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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지나가다가 가게의 쇼윈도에 비친 내 얼굴 표정을 볼 때, 깜짝 놀라곤 한다. 무표정한 얼굴로 뭔가에 대해 심각하게 화난 듯한 느낌까지 자아내는... 그런 나를 보며 내 자신이 아닐 거라며 부인하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렇다... 난 하루에 얼마나 웃고 사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았는데, 그렇게 많이 실컷 웃고 살지는 않는다는 걸 발견했다. 머릿 속에서는 웃으면 좋은 점이 많이 입력되어 있지만, 내 얼굴에는 웃음 대신 재미없는 무표정이 있었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난 나를 표현하는 형용사를 "Positive"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내가 나 자신을 긍정적인 열정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평가해왔지만, 되돌아서 생각해보면, 가장 무서운 적은 내 안의 부정적인 '나'였다. '긍정력 사전'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빠지면 안 될 것은, '유머'였다. 웃을 수 있는 힘... 세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 생활 속의 '유머'가 내 무표정한 얼굴을 웃는 얼굴로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을 읽으면서 만화책을 읽는 것처럼 키득키득거리면서 남편이나, 친구들한테 내가 읽은 이야기를 전해주면서 같이 웃을 수 있었다. 그 속에서 생각할 거리를 같이 나누며, 한바탕 신나게 웃으면서 참 즐거웠던 것 같다. 웃음이란 것은 참 그렇게 좋은 것인데... 난 그동안 웃으면 좋은 점들만 머릿 속에 담아둔 채, 웃기에 인색하며 살았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웃으면서 내 머리가 참 많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 말이다.

 

  세상은 생각의 차이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책 속에 나오는 짤막한 이야기 한 편 한 편을 통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긍정적인 생각이 나를 얼마나 가볍게 만들어주는지, 평안으로 인도해주는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었다. 그동안 난 내 스스로 움켜쥐고 날 무겁게 만들었나부다. 가볍게 날아오르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다 놓아야 함을 알려주는 메세지가 내 마음 속에 와닿았다. 운동은 힘을 쓰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빼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수영선수 조오련 선수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난 움켜쥐고 안간힘을 쓰며 살았기에 그렇게 버둥거렸었나... 반성해본다.

 

  이야기 중에는 일상에서 소소하게 느낄 수 있는 것들도 있었지만, 우리에게 유명하게 알려진 위인들의 일화를 예를 들어놓은 것들을 보면서 참 많은 감동을 주었다. 우리가 존경하는 그 위인들도, 세상을 살아가는 힘은 긍정할 수 있는 힘, 웃음을 만들어내는 긍정력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긍정의 힘이다. 긍정의 힘을 지닌 사람은 어려움 속에서도 가능성을  확신하고 힘차게 달려나갈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 속의 마음 상태를 점검할 수 있었고, 내 안에 앙금으로 남아있었던 것들을 용서해야 내가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해주었다. 세상 사는 것... 그렇게 복잡한 것도 아닌데... 참 단순하고, 즐겁고, 행복한 것인데, 난 왜 그렇게 슬퍼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내 자신의 피해의식 속에서 가끔 날 못 살게 굴었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 나 자신에게 용서를 구하게 된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 이제부터 잘 볼 수 있는 곳에 큼직하게 써붙여야 겠다.

 

  내 자신의 삶이 행복해지길 바란다면, 웃자. 맘껏 웃어버리자. 내 나이 40이 될 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때, 내 얼굴에 대해서 내 자신이 책임져야 할 터인데... 그 책임은 웃음으로 마무리지어버리자. 마음껏 웃으며 살자. 웃으면 행복해진다. 행복한 자가 성공할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하루에 한 편씩 이 이야기들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참 즐거울 수 있을 것 같다. 내 스스로 웃음 발전소가 되어서 내 가정에서부터 하하호호 웃는 연습을 시작해야 겠다. 이제부터 입꼬리를 의식적으로 올리며 웃는 연습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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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 쑥쑥 요리놀이 - 머리가 좋아지는 어린이 요리책
안영숙 지음 / 리스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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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과 종종 요리놀이를 하는 가운데, 가끔씩 어려운 순간에 봉착하게 될 때가 있다. 엄마표라는 이름으로 요리를 통해서 아이들과 정서적, 학습적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강점이 있지만, 무엇을, 어떻게 라는 것에 있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럴 땐, 참 좋은 참고서라도 한 권 뿅 하고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물론 집에 엄마표 요리하는 참고도서가 있기는 하지만, 아이와 요리를 진행할 때, 많은 도움을 주지 않아서 더 갈증이 났었는지도 모르겠다.
 

  "튼튼쑥쑥 요리놀이"라는 책은 요리에 대해 아이들에게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법한 과정들이 잘 소개되어 있었다. 엄마들이 참고하기 쉬울 수 있도록 그림으로도 다시 한 번 설명해 놓은 점은 참 저자가 독자에 대한 친절한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리를 하면서 레시피가 좀 복잡하면 요리하기도 전부터 조금 기죽기도 하고, 의욕이 실추되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 소개시켜주는 요리들은 아이와 엄마가 무난히 진행할 수 있는 소재들이어서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이 책을 쭉 보면서, 부분부분 엄마가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영양에 대한 정보가 골고루 제시되어 있었다. 엄마가 진행하기에 조금은 부족할 수 있는 이론적인 설명부분까지 충족시켜주는 점이 눈에 띄었다. 각 요리마다 재료에 대한 이야기 및 영양에 대한 팁도 친절하게 제시되어 있어서 재료를 고를 때에 엄마와 아이가 참고하기 좋을 것 같다.

  요리를 통해서 배우는 여러 가지 학습요소를 부분 부분 소개시켜놓은 것을 보면서, 아이들과 요리를 하면서 과학, 수학, 미술 등의 다방면을 자극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그저 아이의 정서적인 측면만 좋은 것이 아니라, 학습적인 면에서도 참 많은 도움을 주는 요리의 매력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아이들과 같이 활동할 수 있는 놀이까지 제시해주어서 엄마표로 처음 시작하는 엄마와 아이에게 좋은 가이드라인이 되어주는 것 같다. 참 어렵게만 느껴지는 요리 이름들이 쉽게 쉽게 아이와 엄마가 간단한 레시피 만으로도 쉽게 익히면서 즐거움과 더불어 창의적인 학습효과까지 거둘 수 있게 제시된 엄마와 아이의 요리 참고서라는 점에는 손색이 없을 것이다.

 

  책을 보면서, 아이와 요리하는 것을 일주일에 꼭 1-2회씩 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엄마와 아이의 요리 시간을 통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그 안에서 아이가 튼튼하게 쑥쑥 커질 수 있다는 생각에 많이 설레였다. 이번 주에는 아이와 과자집을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다. 맛있는 과자집을 지어서 가족들끼리 멋진 파티를 계획하며 이 책에 대한 내 생각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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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 하는 법 - 공부법 교과서
주병진 지음 / 영상교육연구소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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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 하게 해줄께... "
이런 말에 우리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공부 못하는 걸 바라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어떻게 공부를 잘 하게 만드는 만드는가도 궁금하고, 그 결과에 많은 사람들은 그에 따른 보상이 무엇일지도... 더불어 궁금할 것 같다. 학력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에서 공부라는 단어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성장한 우리에게도 영원한 숙제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렇다면, 난 어떻게 공부했었지? 하고 되짚어서 생각해보면... 무슨 방법이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 하나 익히면서 나 나름대로 나에게 편한 공부법들을 발전시키면서 성취도를 높여왔던 것 같다. 책 속에서 저자가 말해주는 것은 공부 잘 하는 방법에 대한 많은 정보들을 접할 수 있었고, 예전에 내가 알지 못했던 방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아무리 열심히 책상 앞에 앉아있지만, 시험 성적이 정말 제대로 나오지 않고, 별로 앉아서 공부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시험 성적이 월등히 잘 나오는 사람의 차이는? 이런 질문은 학창시절 많이 들어오던 이야기다. 답은... 공부하는 방법이었다. 전자는 공부하는 방법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고, 후자는 체계적인 머리 속의 저장고를 갖추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관심있게 보게 된 것은 숫자연상법이었다. 처음에는 쌩뚱맞다고 생각하면서 별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나중에 내 자신이 뭔가에 대해서 기억할 때에 유용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라는 것은 예전에 내가 가지고 있는 정보와 새로 접하는 정보를 잘 연결시키면서 새로운 방을 하나 더 만들어내기도 하고, 통합시켜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숫자연상법을 이용한 암기 및 연결고리도 괜찮은 방법일 수 있겠다.
  저자가 소개해주는 40개의 훈련법을 여기에서 다 언급할 수 없지만, 읽으면서 느낀 바는...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과거의 정보와 현재의 새로운 정보를 잘 결합하는 여러 가지 방법들... 그리고 그것들을 머릿 속에서 체계화시키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방법들, 그러기 위해서 갖추어야 하는 요건들에 대한 것이었다.
  머릿 속도 하나의 시스템처럼 잘 정비되어 있다면, 뇌용량을 무한대로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 활용하는 뇌용량은 아주 소소한 것이라면, 앞으로 내 뇌 속의 기억창고를 잘 정비하여 뇌용량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겠다. 너무 식상한 방법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공부하면서 들어왔던 복습과 예습... 그리고 마인드맵~ 역시 이 저자의 책에서도 등장하는 방법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복습... 예습... 모든 것은 뿌린 대로 거두는 법이지만, 어떻게 잘 뿌리느냐를 가르쳐주는 이 책 속의 여러 방법들~
 
  다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자의 저술방식이 조금 상세한 예와 더불어 나타났다면 더 이해하기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간단명료한 자료의 제시도 저자의 의도에 맞게 편집되었겠지만, 공부하는 방법에 대한 일상예를 들어주며 독자의 이해를 친절하게 도와주었다면 더 멋진 내용으로 부각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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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키스 (흰색표지)
두상달.김영숙 지음 / 가정문화원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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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춘기에 이성에 대한 관심이 생겨날 때, 누구나 다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서 생각해 봤을 것이다. 이런 저런 항목을 죽 늘어놓고, 이런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가슴 설레였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원하는 이상형을 만나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 찾는 것처럼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완벽한 이상형을 만나기 위해서 내가 갖추어야 할 것도 동반되어야 가능하다는 사실에 살짝 절망(?)하기도 했다.
 
  지금은 결혼해서 두 명의 아들을 낳아 키우면서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지만, 종종 이상한 나라의 폴이 시간을 멈추어 한 장면 속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가끔 어느 한 장면이 시간이 멈추어진 채로 떠올려질 때가 있었다. 하얀 웨딩드레스를 차려입고 신부 입장을 할 때, 턱시도를 멋지게 차려입은 남편 손을 잡기 전에 걸어가는 그 길에서 멈추곤 한다.  결혼 후에 살다보니, 그 길이 가끔은 행복을 위한 길이었다고 생각이 되었다가도, 사형수들이 마지막에 걷는 그린마일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던 적이 있었다. 극단적인 표현으로 들렸는지도 모르겠지만, 결혼생활을 유지하다보면, 정말 인생의 희.노.애.락이 무엇인지 절절히 세포 하나 하나가 배워가는 것 같다.
 
  아침 키스라는 책을 읽는 동안, 한편으로는 킥킥 거리면서 웃음을 짓다가도, 한편으로는 나와 남편을 생각하면서 지난 일에 대해서 반성하고, 고쳐야 할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가정 경영의 CEO로 잘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과거에도 이런 류의 서적을 읽었던 책은 MBTI를 통한 가정경영하는 방법을 읽으면서 상대와 나의 차이를 잘 알고 인정해줘야 한다는 것을 읽는 동안 네~네~하다가 요즘 내 생활을 돌아보면, 어째 다시 으르렁거리는 암사자가 되어있지 않나 생각해 봤다.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천하는 꾸준함이 받쳐줘야 함을 다시금 느낀다.
 
  책을 읽으면서 모든 사람들이 다 공감할 만한 예를 들어 아내와 남편의 역할과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해서 재미있으면서도 구수한 농담처럼 하지만, 가끔은 따끔하면서도 간결한 표현으로 조언해주는 카운셀러를 만난 것 같았다. 결혼 6년인 나에게 이런 카운셀러가 신혼때 만났었더라면 조금 더 내가 너그럽게, 조금 더 덜 싸우고, 조금 더 덜 아프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연애와 결혼은 다르고,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연애할 때, 콩깍지가 단단히 씐 내게 남편과의 결혼은 일사천리에 진행되었고, 결혼이 무엇이라는 것을 조금씩 알아갈 때에는 왠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느낌이 들었다. 결혼을 한 후, 여자가 겪어야 하는 불평등적인 요소들이 다분히 많은 현실에서, 여자이기에 더 양보해야 하고, 더 희생해야 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그 분위기... 시댁과 친정에 대해 느껴지는 미묘한 요소들... 결혼 후에 변했다고 느껴지는 남편의 행동들...결혼 전에 알 수 없었던 여러 가지 상황들... 그렇다고 남들에 비해 내가 심각한 상황 속에서 비극적인 결혼생활을 한 것은 절대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겪는 가슴앓이들 속에 나도 어쩔 수 없이 끼어있고, 그 안에서 고군분투했더란 것이다.
 
  큰 아이를 낳고 난 후, 남편과 참 많이 다투었던 것이 생각이 난다. 다분히 가부장적인, 그리고 유교적인 사고방식에 잡혀있었던 남편이었기에, 친정보다는 시댁에 더 관대했다. 내가 시댁에 잘 하면, 남편도 우리 집에 잘 해주겠지 하며 처음엔 묵묵히 참았다. 맞벌이를 하면서도 아이를 키우는 나에게 도와주기 보다는 나를 지시하고 내 말에 귀기울이기보다는 날카롭게 지적하는 검사의 모습으로 날 아프게 했다. 그런 남편과 끝도 없는, 다양한 소재로 싸우면서 한동안 우울감에 빠져서 결혼에 대해서 참 회의적이고, '아이만 아니었다면... 저 사람만 안 만났다면... 저 웬수같은 남자가 내 발목을 이렇게 잡아놓지 않았다면... 나는 파랑새가 되어 훨훨 무지개를 찾아 떠날 수 있었을 텐데....'하는 부질없는 생각까지 했었다.   

  '저런 남자를 내가 왜 선택했을까... 내게 주어진 기회까지 다 포기하고, 난 저 남자와 결혼해서 내 발전을 뒤로 미루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저 사람은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는 구나...'하는 생각이 들면 남편이 한없이 미워지고, 세상에서 나를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가장 나쁜 해적같은 사람이 되어있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반지 하나 나눠끼고 시작한 결혼식에 둘의 힘을 모아 같이 시작했으나, 시댁과 친정에 대하는 것이 너무 차이나는 남편에게 불만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런 남편에게 나는 고운 말로 나가기 보다는 공격적이고, 남편에게 가슴 아픈 상처를 남겨주었고, 그것때문에 남편 또한 나에게 혹평을 늘어놓고 서로 으르렁거리면서 조그마한 일에도 크게 화내기 바빴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남편과 나의 이야기가 나와있는 것 같아서 처음엔 볼이 빨개지면서 창피하면서도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듯한 공감가는 표현들에 웃음이 나왔다. 나도 저렇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것보다는 조금 나아진 나이기에 이런 여유로운 혼잣말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래도 부족한 20점과 30점이 만나 100점을 만들어가는 중이기에 내가 고쳐야 할 것에 대해서 노력해야 함을 다짐해 본다.
 
  결혼 6년.... 내 가슴을 설레이게만 했던 연애시절의 멋진 남편과의 애로틱한 사랑보다는 이제는, 친구처럼, 인생의 좋은 길동무라는 생각에 서로를 더욱더 의지하고, 더 이해하며 더 안스러워해주는 사이가 되었다. 뭔지 모르게 한 대 치고 나면, 내가 더 아픈 것 같고, 전쟁터같은 일터에서 일하고 들어오는 남편에게 한없이 고맙고 힘이 되어주고 싶다. 남편 또한, 결혼 후에 가졌던 사고방식에서 많이 벗어나, 가정을 먼저 생각하고, 아내를 따뜻하게 배려해주며 아이들을 사랑해주는 멋진 남편이요, 아빠가 되어있다.
 
  왜 그렇게 죽자 죽자 싸웠나 생각해보니, 자기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자기만 손해보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했기에 자신을 비극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서로 조용히 대화를 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를 하며 양보하고 배려하다보니, 으르렁 거리던 우리 사이가 어느 새, 세상에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소울메이트가 되어 있더라는 것이다. 나이차이가 1살 차이더라도 서로 경어를 쓰면서 지내자고 한 후로 부부 관계가 평등해지고, 서로 존중하게 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말이라는 것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는 말이 지극히 공감하는 부분이다.
 
  책에서 말해주는 조언들을 읽어보면서, 아직도 내가 실천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본다.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싸우는 것이 좋고, 싸워도 잘 싸우라고 말씀하시는 두 분의 저자들... 지금까지 싸우는 것이 좋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기에, 적당히 적당히 좋게 생각해야지 했었는데, 앞으로는 잘 싸워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링 안에서 반칙하지 않고, 공소시효를 24시간 이내로, 잠들기 전에, 관객없이 예쁜 몸차림으로 싸우겠다는 규칙을 꼭 지켜야 겠다.
 
  책을 읽으면서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에 대해서 초반에 언급한 것을 보면서, 결혼 전에 읽었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문득 떠올랐다. 그 책을 읽으면서 아하~그렇구나~했었는데, 역시 그때는 실제가 부족했던 이론 뿐이었나부다. 결혼 후에도 깜빡 하는 남편의 남자다운 특성들... 소와 사자의 사랑 이야기를 연상케하는 일상 속의 부부들의 모습들 속에 가끔 우리도 그랬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가끔 그러지 않은지 되돌아봐야 할 일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내게 주어진 가장 큰 선물은 사랑하며 살아가라고 허락된 '내 남편'이다. 남편과 만나 결혼을 하면서 인생의 제 2장을 새로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게 되고, 이젠 서로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임을 알았기에 더욱더 서로를 배려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남편과 나... 가끔은 툭탁툭탁 싸우기도 하지만, 플러스 사랑 가계부를 만들어내기 위한 싸움이 더 많다는 것에 행복한 결혼 생활의 가능성이 좀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부질없이 지나간 과거를 붙들고 후회했던 시간들도 있었고,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남탓으로 돌리며 원망하던 시간도 있었다. 아직도 서로가 아직 해결해야 할, 수면 위로 떠올라야 할 숙제들이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로를 위해 노력하고 배려하며 사랑하는 마음 가짐을 가지며 살아간다면,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부부생활지침서는 문제가 있는 부부만이 읽는 것이 아니라, 결혼한 사람 누구나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경영은 '가정 경영'이고 프로답게 사랑하며 지켜내야 할 것이 바로 내 울타리 '가정'이다. 저자가 말한 대로, 가정 행복을 위한 책이나 세미나 참석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꺼이 참여해서 우리 가정 행복을 리모델링해야 하겠다. 책을 읽는 동안, 재치있고 재미있는 표현으로 웃음을 주시고, 가끔은 따끔한 금언일침으로 정신차리게 해주신 가정문화원 두상달, 김영숙 저자님께 감사드린다.
 
남편과의 아침키스로 행복한 노후를 마련하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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