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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창의력 엄마 하기 나름이다 - 내 아이 1% 다르게 키우는 창의성 교육 이야기 우리 아이 잠재력 향상 프로젝트 시리즈 3
이용석 지음 / 푸른길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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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1세기를 지내는 우리 시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창의력"이다. 창의적인 사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명제는 누구나 다 동의하고, 그 창의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방법론적인 책들이 참 즐비하게 서점에서 접할 수 있다. 나 또한 아이를 둘 키우는 엄마로서 창의력에 대해서 아주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어떻게 해야 아이들에게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에 잠기곤 한다.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 "우리 아이 창의력 엄마하기 나름이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었던, 정리되지 못했던 이런 저런 조각난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해야 할까...
 
  이 책의 저자는 창의력에 대해서 참 재미있게 쉬운 예제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있었다. 새롭고 유용한 나만의 생각이라는 간단한 설명 속에 참 많은 것이 내포되어 있음을 느꼈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새롭고 유용한 나만의 생각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 펼쳐져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보는 것이 그 다음 순서일 것 같다. 여러 가지 방법들과 창의적인 사람의 특성을 토대로 우리 아이들 그리고 우리 집의 상황을 살펴보며, 엄마인 나 자신을 다시 한 번 다듬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에서 내게 크게 다가왔던 몇 가지를 다시 한 번 내 말로 표현하며 메모해보고자 한다.
 
  첫째, 자유롭고 친밀한 의사소통에 대해 수시로 점검하자. 
사립유치원이 아니라서 조금 시간적인 여유가 있긴 하지만, 아이들과 나의 의사소통은 과연 얼마정도인지 그 양과 질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또한 엄마 욕심으로 아이들에게 일방통행이었는지, 아이들과 내가 양방 소통이었는지의 방향성까지 꼼꼼히 되짚어보았다. 결론은 엄마의 조바심으로 인한 욕심과 아이들과 의사소통은 반비례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긍정적인 피드백과 더불어 아이들과 대화할 때, 엄마의 대화기법이 아이들의 사고를 확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함을 느낀다. 사교육을 조장시키는 환경에 이끌려서 아이와 눈맞출새도 없이 아이를 이리 저리 사교육 시장에 내몰기 보다는, 엄마와의 끈끈한 내포 형성이 우선적으로 그 무엇이든 논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둘째, 잘 하는 것을 촛점 맞추자. 
  다른 아이들에 비하면 사교육이 참 적은 우리 형제들은 하루에 꼭 그들만의 왕국을 건설할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야 한다. 예전엔 엄마 욕심으로 가베니, 미술활동이니, 과학실험이니... 등등의 활동을 홈스쿨링으로 계획을 짰던 적도 있었는데, 요즘엔 그러한 틀에서 벗어나 좀 자유로워졌다.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그리고 가장 자신있어 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함을 느끼기에 우리 집은 유치원 하원 후, 그들만의 왕국을 건설할 시간이 시작된다. 공간지능이 뛰어난 두 형제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블럭들을 통해 집, 울타리, 주차장, 자동차, 공룡 숲, 전투기 등을 만들고, 더불어 인형들까지 끼어들어 역할놀이가 장장 한 두시간에 걸쳐 울 형제들의 지휘 감독하에 여러 가지 스토리로 제작된다. 이런 아이들에게 난 다른 것도 잘 해야 한다며 그 시간을 빼앗을 뻔한 우를 저지르지 않아서 참 다행이다.
 
  셋째. 즐거운 체험을 통해 내공을 쌓아가자.
  창의력을 담당하는 우뇌는 어릴 적 다양한 체험이 참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어릴 적부터 이런 저런 사교육 시장에서 좌뇌를 많이 자극하는 교육을 시키도록 조장한다. 누가 먼저 한글을 깨치고, 셈을 잘 하고, 영어를 잘 읽고, 한자급수를 더 따느냐를 경쟁하는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체험보다는 종이와 연필이 주어진 상황에서 정해진 틀 안에서 답을 잘 쓰는 사람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즐거운 체험 속에서 익히는 체화된 지식은 지혜가 되어 아이들의 내공을 탄탄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신한다. 몸과 마음이 즐거운 경험은 꼭 비싼 유원지나 먼 여행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소소한 체험부터 내실있게 쌓아간다면, 이 땅에 창의적인 인재는 경쟁력있게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넷째, 학부모도 교육운동가가 되어야 한다.
  인지적인 능력을 많이 부각시키는 사교육 시장과 현교육 시스템에서 창의력이란 과연 길러질 수 있을가 먼저 물어야 할 것 같다. 창의적인 인간을 양성한다는 모토는 걸어놨지만, 답을 맞춰야 하는 기계들을 양성하는 우리 교육의 제도적 시스템에서 창의력이 풍부할 인자를 가졌다 할지라도 이러한 환경 아래에서는 체제에 맞지 않는 인간이 될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것을 학교의 교사뿐 아니라, 가정의 학부모의 몫이 우선적이라면, 학부모도 교육운동가가 되어야 한다. 강남이나 대치동을 부러워하며, 집값때문에 발 동동 구르며 못 간다고, 과외나 학원 더 못 보낸다고 안타까워하는 학부모의 마음이 아니라, 내 아이들이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교육여건을 만들기 위해 학부모부터 교육운동가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아이를 키우면서 내 아이가 무척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씩 안 해봤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아이의 어떤 행동 하나에도 내 아이가 영재일까 하는 엄마의 환타지가 숨어있다. 그런데, 점점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로서 느끼는 것은, 지긋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넉넉한 여유로움이 건강한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 기본 토대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된다. 영재를 키우기 위해 창의력을 키워야 한다가 아니라, 내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가지고 행복하기 위해서 창의적인 양육을 하고 싶다가 올바른 명제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오메가형 인간으로 살아갈 우리 두 형제를 위해 화이팅을 외치며 이 글을 맺음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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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
김의담 글, 남수진.조서연 그림 / 글로벌콘텐츠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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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 속에 무엇인가 있긴 하지만, 그것을 여러 가지 가시적인 형태로 표현해 낼 수 있다는 것은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런 상황은 내 어휘량에 대해서 의심하게 만들고,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단어를 찾아내기 위해, 시간을 보낼 때가 있다. "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라는 책을 보는 순간, 입으로 제목을 읽어내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또한 여러 가지가 겹쳐진 듯한 일러스트의 느낌이 무엇을 말해내고자 하는 것인지 궁금해져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라는 책은 일상 생활 속에서 우리가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감정과 생각들이 엉켜져있을 때, 남들 앞에서는 표현하지 못하는 자존심때문에 가려져버린 솔직한 목소리들을 솔직담백하게, 그리고 맛깔스럽게 글로 나타내주었다.  내가 그동안 표현하고 싶었던 그 무엇들을 섬세하게 잘 표현해 주어서, 마치 가려운 등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효자손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해야 적절할까? 아마도 내 자신이 무엇인가 많은 것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은데, 그리하지 못한 것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처, 이해, 성숙이라는 세 개의 큰 테마를 기둥으로 삼아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솔직한 감정들과 공감하게 되는 현실들을 다루면서 읽는 이에게 잔잔한 위로와 평안을 준다는 느낌을 주었다. 성공한 사람의 에세이나 처세술, 자기계발서보다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 소소하게 언급해주고, 배려받는다는 느낌이 들었을 때, 왠지 내가 외롭지 않고, 다시 한 번 더 힘을 낼 수 있는 용기를 얻는 것 아닐까... 글쓴이가 다루는 여러 가지 소재들 속에서 많이 공감하며, 내 자신에 대해서 솔직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항상 위대한 위인의 일생처럼 무엇인가 거창한 사건이 일어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상에서 주고 받는 소소한 것들을 통해서 우리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쓰여지고, 그것이 나중에 기록되기도 하고, 우리의 기억 속에서 손짓하기도 한다. 글쓴이의 글을 읽으면서 많이 공감하게 되고, 살며시 미소지을 수 있었던 편안함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생각들을 내 몸에 잘 맞는 옷처럼 와서 감기는 글 속의 행간의 의미가 마치 반가운 친구같았다고 해야 할까...
 
  글과 함께 실린 그림들을 보면서, 인간에게서 느껴질 수 있는 여러 가지 표정들이 참 많이 있겠구나 싶어 거울을 꺼내어 내 얼굴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난 내 얼굴에 대해서 얼마만큼 관심을 가졌는지... 내가 짓는 표정은 대체로 어떤 것인지...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주름 걱정에 웃을 때에 주름진 얼굴이 흉측해 보이면 어쩌나 걱정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었는지... 내 얼굴 속에 감추어진 여러 가지 삶의 색채는 어떻게 나타날 수 있는지... 이 책 속의 얼굴 그림들을 보면서 내 얼굴과 비슷한 것이 혹시 있지는 않았는지 그림을 보며 가슴으로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요즘 내가 생각하는 것은 '행복'이었다. 지금까지의 내가 가지고 있었던 틀을 깨지 않으면, 내가 만든 매트릭스에 빠져서 난 수동적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려고 하며, 내가 무엇으로부터 상처받았는지, 그리고 내가 무엇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그리고 내가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움직이여야 함을 결심하게 된다. 내가 억지로 행복하다는 주문을 걸어 행복이라고 느끼자고 나에게 강요했던 것 또한 순리에 어긋나는 것임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조금씩 변해가는 나를 보게 된다.
 
  "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라는 책은 좋은 친구와 같이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내 자신을 돌아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처럼 나에게 다가와주었다. 그리고 내 자신의 내면에 대해서 바라보며 내 자신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내가 살아가면서 만들어가는 내 얼굴 속에 "내"가 들어있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조언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해주며 살며시 끌어안아주는 친구의 따스한 포옹이 느껴지는 책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내 자신과의 진정한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글을 맺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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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7분 드라마 - 스무 살 김연아, 그 열정과 도전의 기록
김연아 지음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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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인터넷과 텔레비젼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동계 올림픽...
피겨라는 종목은 우리 나라가 주름잡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을 뒤집어 놓은 가녀린 소녀 김연아...
국내를 초월해서 온 세계의 시선을 사로잡고, 피겨 요정이 아닌, 피겨 여왕으로 등극한 김연아에 나도 모르게 나올 때마다 집중하게 된 것 같다. 실제로 팬활동을 열심히 하지는 않지만, 그녀의 경기가 나온다고 하면, 텔레비젼을 통해서나마 꼭 응원해주려고 하는 마음을 갖게 된 것 같다.
 
  작가는 아니지만, 솔직담백한 화법으로 글로 쓴 '김연아의 7분 드라마'를 읽으면서 나이는 비록 스무살, 피겨계에서는 환갑이라는 나이이지만... 그녀가 지금까지 겪어왔던 피눈물나는 훈련과 투지를 엿볼 수 있었던 공간이었다. 어릴 적, 아이스링크장에 가서 스케이트를 신었던 것으로 시작한 그녀와 피겨와의 인연...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고 표현한 그녀는... 우연을 가장해서 찾아온 그녀의 기회를 그녀의 노력과 열정과 인내로 피겨여왕이라는 필연적인 인생으로 만들어낸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어릴 적부터 승부근성과 오기와 고집이 다분했던 성향과 타고난 운동신경, 그리고 가장 좋은 엄마 코치를 두었으며, 환상의 드림팀으로 이어진 그녀의 인생은 어찌보면, 운도 타고났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열심이 만들어낸, 필연적인 결과가 아닐까 싶다. 최고라는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그 노력, 그리고 최고에 있어서의 두려움과 교만이 있었을 법한데, 슬기롭게 마인드 컨트롤을 야무지게 잘 해온 것을 보면서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책을 읽다보면, 경기하는 도중 그녀가 자기 자신을 잘 다스리는 부분을 주목할 수 있었다. 어린 나이이지만, 자기 자신에게 최고의 점수를 부여하고, 스스로 북돋아주는 그녀는 정말 진정한 프로가 아닐까 싶다. 점수를, 팬들을, 라이벌을 초월한 그녀의 피겨에 대한 사랑은 예술로 승화시켰고, 전 세계의 피겨계에 큰 획을 그을 수 밖에 없었으며, 전 세계가 열광할 수 밖에 없게 만든 것 아니었을까...
 
  그녀의 옆에서 항상 같이 있어준 엄마... 자식을 위해서 깐깐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세심하게 배려하고 힘을 주었기에 오늘날의 김연아가 존재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식의 재능을 보고, 자식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가계의 부담이 될 수 있는 결정을 선뜻 내릴 줄 아는 부모님의 용단에 지금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내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신 것 같다. 사람들은 흔히 돈을 생각하면서 꿈을 접지만, 꿈을 위해 과감하게 자신들을 희생할 줄 아는 부모님의 용기와 사랑을 보며, 내 아이에게 가진 재능대로 힘껏 뒷바라지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부상으로 인한 슬럼프와 좌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시간 속에서 잘 견뎌내 준 김연아 선수... 그래서인지 자신의 자리에서 더욱더 여유로운 프로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돌아온 것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피겨를 그만 두고 싶었던 순간, 순간, 이번이 마지막 스케이트라는 순간에 그녀는 다시 힘을 냈고, 다시 빙상 위에서 스케이트끈을 묶을 수 밖에 없는 피겨 인생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 같다. 그러하기에 지금 그녀는 성적에 목매다는 긴장감은 없고, 자신의 피겨 스케이팅을 예술로 승화시켜내는 피겨 여왕으로 세계에 우뚝 설 수 있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많은 스무 살 김연아... 피겨에서 성공한다고 해서 인생에서 성공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할 줄 아는 성숙함을 지닌 그녀를 그렇게 성장시킨 것은 13년 동안 나이에 걸맞지 않게 겪은 굵직굵직한 경험들이 그녀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최고의 자리에 있어서도 초조함과 긴장감, 다시 갱신해야 한다는 부담감, 그리고 전 세계의 관심을 받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스트레스가 있을 텐데, 자신에게 큰 힘을 불어넣어주며, 빙상 위의 외로움을 잘 이겨내고 있으며, 이제 곧 있을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김연아 선수에게 화이팅을 외쳐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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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요리 상식 사전
윤혜신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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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가 살아가면서 참 중요한 의, 식, 주 중에 정말 우리 몸에 긴밀한 식생활...
결혼하고 6, 4세 아들 둘을 키우면서 항상 고민하는 것이 요리이다. 결혼 전에 요리라곤, 자취생활하면서 그저 내 한 입 어떻게든 해결하면 되는 간단한 요리 정도였지만, 결혼 후에는 가족의 건강을 내가 책임져야 하는 생각에 요리책도 이것 저것 사서 보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는 레시피를 가지고 따라해보기도 했다. 그런데, 레시피가 없으면, 방향잃은 네비게이션처럼 우왕좌왕하는 나를 보면서 요리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부족함을 느꼈다. 윤혜신님의 '착한 요리 상식 사전'이라는 책을 보면서 요리에 대해서 어떤 기본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시작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닫으면서 내가 결심한 것에 대해서 정리해보는 것이 내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첫째, 요리하는 사람의 마음이 담긴 행복한 요리를 하자.
  내 가족들에게 먹일 요리하기가 가끔은 반복된 일상의 지루함으로 다가올 때가 있다. 하루 세 끼 밥을 지어야 한다는 것에 가끔은 해방되고 싶다는 생각에 즐겁게 요리하기 보다는, 그저 한 끼, 한 끼... 떼우기 식으로 했을 때도 있지 않았나 반성해 본다. 요리는 하는 사람의 손맛인데, 내 정성이 담겨있는 음식을 먹는 가족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요리하는 사람의 마음이 담긴 요리이기에, 이제부터 요리할 때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야 겠다.
 
  둘째, 각 재료에 맞는 다듬기와 조리 방법을 익히자.
  여러 가지 식재료를 샀을 때, 다듬기에 별 정성을 들이지 않고, 깨끗하게 씻고, 그저 대충대충 다듬어서 레시피대로 조리했던 나... 남들이 보면 불량주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 과정을 너무 쉽게 넘기려고 했던 건 아니었을지... 그리고 식재료를 선택할 때에도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가족들에게 좀 더 싱싱하고 맛있는 음식을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가끔씩 마트에서 다 다듬어진 것을 살까 하는 유혹이 들 때가 있으니 말이다.
 
  셋째, 요리를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도전하는 요리사가 되어보자.
  감히 내가 어떻게 장을 담그고, 천연 조미료를 만들 수 있겠어... 하는 내 솔직한 생각을 산산조각나게 해주는 윤혜신님의 따뜻한 편지글에서 나는 마치 그 분의 딸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부지런함과 뭔가 해보겠다는 도전이 있다면, 차차 좋아질 수 있는 것이 요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식단을 짜면서 가끔 내 요리를 발전시켜봐야지 노력도 해보고, 아이들이랑 간단한 요리놀이를 통해서 엄마표 놀이를 하고 있지만, 내 스스로 먼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느낀다.
 
  넷째, 요리를 통해서 사람 살아가는 지혜를 알아가는 사람이 되자.
  윤혜신 님의 책을 읽으면서 다가온 코드는 '살림이스트'였다. 난 정말 살림이스트였을까... 그저 서브 개념으로 우리 가족의 식생활을 책임지는 밥순이로 살아가는 건 아니었을까 싶다. 저자의 글에서 볼 수 있었던, 자연과 사람의 끈... 음식을 통해서 지기를 만나는 우리들에게 식생활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저 요리 레시피를 말씀하시는 분이 아닌, 삶의 지혜를 말하고자 이 요리책을 쓰셨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의 코드를 인간의 삶과 접목시키는 달인이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존경스럽다.
 
  '착한 요리 상식 사전'은 요리를 할 때, 전반적인 기초를 익힐 수 있을 뿐 아니라, 요리라는 것은 그저 식재료를 조리하는 것이 아닌, 정성이 담긴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요리를 하는 사람의 마음이 정말 중요함을 알려주었다. 이 책을 토대로 나 또한 살림이스트가 되기 위해 차근 차근 노력해야 함을 다짐한다. 비록 책 속에서 만난 저자이긴 하지만, 귀한 요리의 비법을 전수해주신 윤혜신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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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돈 관리 - 돈 걱정 없이 살고 싶은 당신을 위한
고득성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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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집 붙박이장에 버리지 않고 놔둔 물건 중, 내가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산 '개구리 카세트'가 있다. 지금은 오디오와 테이프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카세트 플레이어가 날 도와주고 있지만, 내 첫 노동의 가치로 산 '개구리 카세트'는 그저 한낱 음향기계가 아니라 나의 첫 노동의 상징이기에 기념품으로 가지고 있다. 내가 할머니가 되더라도 그 물건은 쉽게 버릴 수 없을 것 같다.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부모님께 손벌리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 시작한 아르바이트... 그 첫월급... 지금 생각하면 얼마 되지 않았겠지만, 내게 세상에서 가장 값지고, 소중한 봉투였다. 그때, 나에게 '돈'이라는 것은 내 만족과 내 꿈의 수단이라고 생각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서 경제활동을 하게 되고, 결혼을 하면서부터 '돈'에 대해서 많이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내 상황에서 난 '돈'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아무 도움도 받지 않고, 맨 주먹으로 시작한 남편과 나... 최소 전세값부터 시작하는 요즘 트렌드와는 별도로 우린 자립적으로 밑바닥부터 시작하면서 부모님께 조금씩 도움까지 드리는 상황이다. 더구나 타지에서 육아독립군으로 맞벌이를 하는 상황이라서 육아, 가사, 부모님, 노후, 교육... 여러 개의 큰 카테고리가 가끔 날 수많은 생각 속에 몰아넣기도 한다. 꿈과 만족의 수단이었다고 생각했던 돈이 가끔은 내 꿈을 포기하게 하고, 날 절망 속으로 몰아넣는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돈... 국어사전에 찾아보면,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며, 상품의 교환을 매개하고, 재산 축적의 대상으로도 사용하는 물건이다. 그런데, 사전 의 뜻풀이로 간단하게 보이는 '돈'때문에 사람들의 희노애락이 결정되는 것처럼 보이는 현실을 보게 된다. 나도 그 희노애락 속에 허덕일 때가 있기에... 무엇을 위해서 돈을 버는가를 생각하는 것보다는 '돈을 벌어야 한다'라는 생각에 빠져서 전체적인 재정 설계도를 그려본 적이 몇 번이나 있었나 생각해 보니, 꼼꼼하게 이것 저것 생각하면서 체계적으로 설계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재테크와 재정관리에 관심을 두고 있었기에 관련 서적을 찾던 차에 '마법의 돈관리'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공인회계사, 세무사의 경력을 지닌 저자의 명쾌하고 상세한 설명을 책으로 접하지만, 마치 동영상 강의를 보는 듯한 기분으로 머릿 속에 쉽게 정리하면서 책에 밑줄도 긋고, 계산기로 두들겨보기도 하고, 수첩에 우리집 재정 상태에 대해서 가감없이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러면서 과거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재정 설계가 체계적이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또한 과거에 내가 실행하고 있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인가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안이 준비되지 않으면 실패라는 것을 알면서 난 왜 그렇게 고민만 했던지...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한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와 우리 가족을 위한 마법의 돈 관리'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재정의 밑그림, 5대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매월 수입을 다섯 개의 목적 자산으로 나누고  그 목적자산 내에서도 그에 적합한 상품을 골라 안정적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함을 배웠다. 예비자산, 보장자산, 집자산, 은퇴자산, 투자자산으로 구성되는 5대 자산... 내가 무엇을 제대로 준비했는지,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꼼꼼하게 한 장 한 장 구체적으로 예시와 표로 설명된 것을 보면서, 나의 상태를 체에 걸러서 점검해 볼 수 있었다. 5대 자산을 마련하기 위해서 우린 아직도 더 발에 땀띠나게 뛰고 더 뛰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 또 명심하게 됐다. 우리 집 재정 밑그림을 구체적으로 스케치북에 크게 그려보면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하게 되고, 리모델링을 어떻게 해야 할까 남편과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 본 것이 참 의미있었다. 

 둘째, 왜 돈을 벌어야 하는가에 대한 목적이 뚜렷해야 한다. 
  나는 왜 돈을 벌려고 하는가? 냉정하게 물음을 던져봐야 할 것 같다. 생각해보니, 내 가족과 나의 생활에 구속함이 없이 살기 위해서...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위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돈 때문에' 결정을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편안한 보금자리에서 아름다운 노후를 마련하며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 내가 돈을 버는 목적이다. 무조건 돈을 많이 벌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다면, 돈이 사람의 주인이 되어 우리의 꿈과 소망을 빼앗아갈지도 모른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가끔 내가 접어버린 꿈이 안타깝고 아쉬워서 가슴 속에 묻어두었는데, 이젠 그러지 않으려한다. 그 꿈을 위해서 난 돈을 버는 것이고,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품고 달려가며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기로 다짐한다. '그 놈의 돈 때문에'가 아니라 '그 돈으로' 내가 꿈을 이룰 수 있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셋째,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도 잘 관리하는 사람을 당해낼 수 없다. 
  우리를 유혹하는 광고와 각종 이벤트를 겨냥한 소비성향을 북돋게 하는 여러 가지들 속에서 우리의 돈줄기는 말라가고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함을 알려주었다. 왠지 그 물건 하나면 세상의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인양, 내가 마치 높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는 상징재처럼 보이게 하는 여러 가지 교묘한 광고들 속에서 우린 싸우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싸운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고, 카드와 통장을 내맡기며 자신의 재정 플랜 없이 그저 트렌드에 민감하게 살아간다면, 허무한 노후를 맞이하게 될 것 같다. '나 정도면, 정말 알뜰하게 사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지는 않았을가? '이보다 더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데...'하는 똥배짱 두둑한 생각도 했던 것 같은데... 나도 모르게 합리화의 기제를 써가면서 좀 더 열심히 살아야 함을 한계짓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오늘의 머니 트리를 위해 힘쓰는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 

  넷째, 현명한 경제생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경제인이 되자. 
  무엇인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노력이 수반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돈을 벌겠다는 열정이 과하여 소탐대실하는 우를 많이 범하기도 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했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여러 가지 책과 동영상 강의, 그리고 자신의 생활에서부터 개선을 해야 할 점을 고쳐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나의 경우, 매번 쓰다가 그만 둔 가계부를 이제부터 다시 꼼꼼하게 써서 빈틈을 막아보고자 한다. 돈 1000원이라도 함부로 쓴 일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낱낱이 기록하며, 반성하는 자세를 습관으로 가지게 된다면, 내가 부자되는 길에 훨씬 더 앞서나가지 않을까... 그리고 틈틈히 경제관련 흐름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서적과 강의를 접하는 데에 게을리 하지 말아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안개 속을 걷는 듯한 재정 설계가 꼼꼼하게 따져보고 예측해보며 대비하는 개념의 재정 설계가 된 것 같아서 참 뿌듯하다. 더불어 나와 남편이 같이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앞으로 어떤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인지 서로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며 화이팅을 외칠 수 있는 단합의 시간이 되어 의미있었다. '돈'은 내게 있어 날 옭아매는 '악마'가 아니라 내 꿈을 성취시켜주는 데 도와주는 친절한 '하인'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난 '돈'의 주인이 되기 위해 현명하고 알뜰한 경제인으로 살아가려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서 귀한 정보들과 조언을 아끼지 않고 해주신 저자 고득성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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