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낭독 훈련에 답이 있다
박광희 외 지음 / 사람in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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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지구촌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중요하게 꼭 점령해야 할 고지가 있다면, 그것은 '영어'라는 높은 산이다. 모국어가 아닌 EFL 환경에 놓인 우리에게 영어라는 것은 참 높은 산이고, 에베레스트처럼 험준한 산처럼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영어몰입교육이라는 정책이 우리 사회를 영어의 사교육 시장을 확장공사를 시켜주었고, 엄마들의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든 것도 사실이다. 이런 우리 현실 앞에서 영어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무수히 많은 정보와 프로그램들 앞에서 다시 한 번 좌절과 실망, 혼돈을 겪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나 또한 6세, 4세 남자아이 둘을 키우는 대한민국의 아줌마로서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고, 틈틈히 영어교육에 대한 서적을 찾아보았다. 사교육보다는 엄마표 홈스쿨링으로 영어책읽기와 독후활동을 2년째 진행해오고 있으면서 가끔 어둠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러던 차에, 내가 읽게 된 '영어 낭독훈련에는 답이 있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 전체적인 흐름을 잡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처음 나의 speaking에 대한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었다. reading을 speaking이라고 착각하고 교재의 선정에 있어서 착오를 많이 겪은 우리나라 사람들 속에 나도 마찬가지로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저 눈으로 직독직해라는 것을 하는 것에는 별 무리는 없지만, 입으로 유창하게 어느 정도 말할 수 있는지를 솔직하게, 부끄럽지만 밝혀보자면, 초등학생 수준일 것 같다. 아마도 지금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영어그림책, 동화책 수준이 딱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내 수준에 맞는 교재는 내가 우리 아이들과 읽고 있는 영어책이었다. 

  각 단계별로 speaking 교재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과 어떤 식으로 진행해가는 것이 적절한 지에 대한 친절한 설명으로 앞으로의 내가 걸어가야 할 speaking 흐름을 짚어볼 수 있었다. 지금 내가 읽어주는 영어동화책과 그림책을 100% 활용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책 읽어주기에 대해서 여러 모로 좋다는 것은 아이 영어교육의 입장에서만 생각했는데, 어른의 영어 실력의 그릇을 넓히기에 최적의 훈련 방법이라는 것이 참신하게 다가왔다.  자신이 읽는 것을 다시 듣고,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여럿이서 그룹을 짜서 해도 좋고, 가까운 사람들에게 도움을 서로 주고 받는 코칭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반기문 유엔 총장의 공부 방법을 여실히 나타내어 주는 영어낭독훈련의 강점을 예를 들어준 것은 내게 큰 광명이 비춰진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렇다. 좋은 학원, 원어민과의 프로그램, 비싼 교재를 나도 모르게 고집하며 살아온 것은 아니었던가 반성하게 된다. 영어에 대해 성공한 사례들을 보면, 가랑비에 옷 젖듯이 그렇게 영어를 성실히 꾸준히 파고 덤볐던 것인데 말이다. 팔랑귀처럼 이런 저런 정보에 휘둘려서 사놓은 교재마저도 제대로 우려내지 못하고, 이런 저런 정보를 아이들에게 들이내미는 엄마는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영어낭독훈련을 통해서 자신의 발음부터 교정할 수 있고, 영어식 사고에 익숙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사고의 단위를 자신도 모르게 끊어 읽게 되면서 직독직해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거듭 반복의 훈련을 겪을 때만이 가능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곰이 동굴 안에서 마늘과 쑥을 100일 동안 먹고 사람이 되었던 그 인내를 영어공부할 때에도 진득하게 발휘해야 할 것 같다. 인디언 기우제의 rain maker가 비를 내리는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비가 내릴 때까지 기우제를 지냈다는 것을 살펴볼 때에도 우리가 정작 중요한 것은 메마른 시간을 견뎌내는 '성실함'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 필요한 교재가 무엇인지, 어떻게 낭독훈련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나와 같이 더불어 훈련에 임할 수 있는 코칭 파트너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사이트에 가입하고 오프라인 모임을 만들어봐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실천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론은 절대 성공할 수 없고, 성실함없이 그냥 한 번 맛보기식의 공부는 절대 효과를 거둘 수 없다. 

  아이의 영어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엄마로서 코칭을 해줄 수 있는지에 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좋은 소스들이 있어서 이것 저것 메모해 놓으면서 유의미한 독서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 뿐 아니라 엄마인 나에게도 영어에 대한 좋은 공부방법을 익힌 것 같아서 더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10주씩 코스별로 천천히 거북이의 경주를 꾸준히 해 나갈 것을 다짐하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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