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buprofen 중 어느 것이 더 좋은가요?" 지난 수년간 내가 가장 자주 들은 질문이다. 지금 이자리에서 하나를 골라야만 한다면 나는 ‘이부프로펜‘이라고 대답하겠다. 내가 항상 소지하는 진통제이자, 지난 수년간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아 온 진통제는 이부프로펜이다. 하지만 과학적으로는 이렇게 단언할 수 없다. 모든약품을 똑같은 환경에서 비교한 다음 얻은 결과가 아니기때문이다.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어떤 약품이 잘 듣는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우리 몸 이곳저곳에 관여하는 전달물질이다. 무엇보다 통증 지각을 강화하여 통증이 있으면뇌가 체온을 정상 범위보다 높게 설정하도록, 즉 우리 몸이 ‘열을 내도록‘ 프로그래밍을 한다. 또한 상응하는 수용체와결합하여 붉어짐, 부어오름, 통증 등의 전형적인 염증 증상을 발생시키는 염증 매개체이다. 그런데 비스테로이드성소염제는 이 모든 작용을 억제한다. 말하자면 진통제는 두통, 요통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염증을 감소시키고 높아진체온도 내린다.
진통제가 또 다른 두통을 낳는 부작용도 사소하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 진통제가 유발하는 역설적인 두통도 실제로 많은 이들이 겪는 현상이다. 규칙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은 언젠가부터 통증에 대한 역치(자극에 대한반응을 일으키는 데 필요한 최소한도의 자극 세기)가 낮아져서 작은 통증에도 고통스럽게 반응한다. 진통제를 더 많이
서 작은 통증에도 고통스럽게 반응한다. 진통제를 더 많이복용하면 악순환이 발생하고, 이 악순환은 만성 두통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위험은 상당히 크다.
디클로페낙은 의사들의 약이다. 예컨대, 정형외과의나류머티즘 내과의가 이 약을 많이 처방한다. 의사 처방 없이약을 먹을 때 이 약의 사용 범위는 이부프로펜과 유사하지만 효과가 더 강하고 오래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이 약이 필요할 때는 아주 소량만 쓸 것을 당부한다. 정확히 말하면 12.5mg만으로도 충분하다
아세트아미노펜에 관해 알아야 할 사항은, 이 작용 성분이 심각한 간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하면 장기 부전에이를 수 있다는 점이다. 권장용량보다 고작 몇 그램 더 섭취했을 뿐인데도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약사와 의사들의 표현을 빌리면 치료 지수가 좁은 약물‘이다. 2006년
마지막으로 진통제 복용에 대해 남기고 싶은 팁은 이것이다. 예를 들어 생리통이나 치과 수술후 통증처럼 오래지속되는 통증은 다시 아플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사용 설명서에 나온 용법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계속먹는 것이 합리적이다.
나는 두통이 생기면 큰 컵으로 물을 한 잔 마신다. 수분 부족으로, 단순히 탈수 때문에 두통이 생길 때가 있다. 그리고 좋은 음식을 먹는다. 따뜻한 음식이면 제일 좋지만 여의치 않을 때는 단것을 먹는다. 당이 떨어져서 머리가 멍해질때도 있기 때문이다. 그다음 10분 정도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다. 혈중 산소가 늘어나면 두개골이 깨질 듯 아픈증상이 줄어든다.
그러나 순 식물성‘이 ‘순한 약‘을 뜻한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항암제인파클리탁셀Pacitaxel은 주목 성분이고, 심장에 문제가 있을 때 흔히 쓰이는강심배당체는 꽃이 예쁜 식물 디기탈리스 푸르푸레아 Digitalis purpurea 성부이다. 식물성 약이라고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약국에서 사탕과 젤리를 파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사람의 건강에간접적으로 기여하는 상품이나 수단도 의약외품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입으로 빨아 먹는 모든 것이 포함된다. 나는 (나라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약국 사탕의 원조가 많은 이들이 목아플 때 특효약이라고 믿는 살미아(Salmiakki 사탕이라고 추측한다. 살짝신맛이 나는 살미아키 소금(염화암모늄)이 침과 닿으면 암모니아를 방출하여 소독 작용을 한다. 여기에는 감초 뿌리에서 추출된 성분도 섞여있다.
오래가는 기침 뒤에는 흡연으로 인한 만성 기관지염이버티고 있기 십상이다. 하지만 아주 심각한 병이 원인일 때도 있다. 폐렴이나 결핵, 최악의 경우에는 암일 수도 있다.
속 쓰림이 시작된 지 14일이 넘으면 더 이상 혼자서 치료해서는 안 된다. 그 기간 동안 점점 더 악화된 경우라면 말할 것도 없다. 음식을 삼킬 때 통증이 심하다면, 피를 토하거나 혈변이 보인다면, 갑자기 체중이 급감했다면 더 기다리지 말고 곧장 병원으로 가야 한다. 간 질환이나 신장 질환,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이 있는 환자 모두에게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처방전이 필요한 약은 절대 먹지 않는다. 그런 약은 먹기 전에 반드시의사의 판단을 구할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우연히 몇 년 전에 그 약을받아 왔을 때와 증상이 비슷하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알약과 관련해
2) 시럽, 크림 등 수분이 함유된 모든 약품기한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는다. 유효 기간이 아주 조금만 지나도 쓰지않는다. 수분은 쉽게 상하고 그 과정에서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약품을 욕실에 보관하면 안 된다. 다른 어떤 방보다 습하고 더운 욕실의 환경은 마치 스트레스 테스트 측정실과 같다. 그래서 포장이 꼼꼼히된 약도 침실보다 욕실에서 더 잘 상한다. 녹여 먹는 기침감기약을 욕실
약국에서 파는 화장품이무조건 더 좋은 것은 아니다!
"의약품을 절대 하수로 배출하거나 생활쓰레기로 버려서는 안 됩니다."
유익만을 주는 햇살 같은 약은 없다. 완벽한 처방도 없다. 하지만 당신의 질병과 통증에 좋은 약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