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 본 사람은 안다."

함께 바라보는 아픔

아픔은 온 세상이 몸 하나로 위축되는 경험이라고 한다.

부모이자 피해자로 살아가기가습기 살균제 참사 부모 피해자들의 이야기

가습기 살균제는 유아를 위한 제품으로 홍보되었다.

HIV의 의료화: 역병에서 만성질환으로

HIV는 정액, 질 분비액, 혈액, 모유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

감염 가능성은 살아 있는 존재라면 누구든 혹은 무엇이든 경험하는공통적 조건이며, 이는 보건과 의학의 문제이자, 생의 윤리적 조건이다.

아이 없음의 고통
한국 사회에서 의료화된 난임의 경험

아이가 없는 게 괴로운 거예요!

엄마가 되고 싶은 마음‘과 모성의 실천

헤모글로빈 정상 범위는 13~17g/dL 이며, 7 이하가 되면 수혈을 고려해야 한다.

돌봄노동과 생명정치한국적 의료화와 조선족 간병사들

세월호 참사의 핵심적인 문제는 한국 교육제도에 있다.

장애인 복지 제도에서는 장애를 신체적 장애와 정신적 장애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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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하지만 욕심은 금물이다.

"라이더들은 초 단위로 경쟁 하는 거죠.

배달, 가사 서비스, IT 아웃소싱, 강사, 전문직 프리랜서 …….

계약서상 자유롭게 일하는 위탁 계약 노동자를 통제하기 위해 플랫폼 기업이 만든 인공별이 바로 별점입니다. 화려한 인공별 사이에서 노동자들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 책은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희미하게 빛나던 노동자를 우리의 눈앞으로 데려옵니다.
반짝반짝 빛나야 할 존재가 누구인지를 생각하며 함께 읽어 보길 추천합니다.
박정훈(라이더유니온 위원장)

남의 집 가사 일을 한다는 편견은 이제 다 옛일이 됐다. 

가사 노동은 고강도 노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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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새벽잠을 깨우는 건신문 배달원이 아닌 새벽 배송 기사다.

그야말로 플랫폼 기업의 자본주의 시대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일한다

1월 1일에도 새벽배송 가능."
"설날 선물, 당일 신청, 당일 배송"

- 모두 잠든 후에 시작되는 누군가의 하루

‘똥짐과 ‘꿀짐‘ 쿠팡 플렉스들은 배송 물건을 이렇게 부른다. ‘똥짐은 말 그대로 배송 단가는 같은데 옮기기 힘든 생수나 소형 가구처럼 무겁고 부피가 큰 상품이다. 반면 ‘꿀짐은면도날, 마스크 팩, 볼펜 등 박스 크기가 작고 가벼워 배송하기쉬운 상품이다. 이런 꿀짐은 똥짐에 비해 배송 속도가 2배 정

건당 천원의 산타클로스

쿠팡이 쿠팡 플렉스를 도입한 건 2018년부터다. 쿠팡맨과달리 상시 고용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하루하루 배송 물량에 따라 유연하게 배송 기사 수를 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쿠

주90시간 노동자로 사는 것

플랫폼 노동에서는 최저 시급이 없다.
C

플랫종에서는 모든 것이 COOL 하다

"전문대 졸업생이 아니면 안 돼요."
"4년제 대학 졸업생이 아니면 안 돼요."
"우리 숍에 취직하려면 우리 숍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를수료해야 해요."

 꿈을 포기하지 않게 해 준 플랫폼

그날 원데이 클래스로 번 돈은 10만 원, 수양 씨는 자신이번 10만 원으로 좋아하는 치킨과 맥주를 마음껏 마셨다. 플랫품은 어쩌면 영영 이루지 못할 거라 여기던 꿈을 이룰 새로운무대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가득 차서.

내가 만난 공정한 세상

수양 씨가 메이크업 수업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을 때, 사회에서 돌아오는 질문은 똑같았다.
"대학은 나왔어?"
"자격증은 있어?"
하지만 플랫폼 세상에서는 달랐다. 학벌이나 자격증이 있는냐고 묻는 대신 무엇을 가르치고 싶어? 그러기 위해 어떤 경력을
쌓았어? 하고는 기회를 주었다.

그런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별점과 후기다.

5분 대기조? 24시간 영업 중!

치열한 별점 경쟁

나는 라이더, 배달 노동자다

건당 인생, 초 단위 경쟁에 내몰리다

00 족발 2km 3,500원
00 떡볶이 1.5km 3,000원
OO치킨 3km 4,000원

배달, 배송, 우체국 오토바이 출입 금지"
지상층 도보 이용"

심지어 공부를 못하면 이렇게 되는 거야."라고 자식 앞에서손가락질하며 말하는 부모, 조금만 늦어도 기다렸다는 듯이담배 연기를 얼굴에 내뿜는 사람도 있다. 그저 고객이 주문한음식을 배달하는 업무일 뿐인데 라이더들은 어느새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감정노동자로 전락해 버린 것은 아닐까.

"고용한 사람은 없지만 지시하는 상사는 있다."

‘연봉 1억‘이 목숨 값이라면...
"시간당 평균 1만 5,000원, 라이더 연봉 1억 가능"

개인사업자 신분인 라이더는 배달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감당한다. 정훈 씨는 플랫폼 회사에서 오토바이를 빌려서 배달하는 이른바 ‘지입 라이더‘ 인데 렌트비로 업체에 매일 약1만 원을 추가로 낸다. 여기에 한 달 평균 기름값이 8만원,
1,000km 주행마다 점검하는 엔진 오일 비용까지 내고 나면연봉 1억 라이더의 꿈은 점점 더 멀어진다.

고객이 자신의 강아지를 펫시터의 집에 맡기는 위탁 펫시팅과 달리, 고객의 집에 펫시터가 직접 방문하는 경우도 있는데이를 방문 펫시팅‘이라고 한다. 

그런데 다른 플랫폼 노동과 한 가지 차이점이 있다. 펫시터를 평가하는 별점이 그리 박하지 않고 별점 테러 같은 건 거의없다. 대부분의 고객에게 펫시터는 구세주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본인 역시 반려 동물을 키워 본 경험자이자 자기 반려동물의 성격이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펫시터의 고충을이해한다. 따라서 심각한 사고나 실수가 있지 않는한 고마운마음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최근 펫시터를 찾는 고객 중에는 산책 서비스만을 요청하는경우도 있다. 맞벌이를 하거나 1인 가구인 경우, 퇴근이 늦을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는 저작권을 침해당해도 소송할시간도 돈도 없다."

플랫폼은 대리 운전기사들의 밥벌이 세계

대리 운전기사들은 핸드폰 보조 배터리를 ‘탄창‘이라고 부른다. 

 귀한 직업은 있어도 천한 직업은 없다.

"밀레니얼 세대는 파이어 운동에 최적화된 세대다. 노트북과 인터넷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소득을 발생시킬 수 있기때문이다."
- 그랜트 사바티어 파이낸셜 프리덤 저자)

플랫 노동은 시간이 곧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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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머리


내버려둠이 인정함이 된 것인지
어느 순간 잊혀져감과 동시에
편해졌다.

안식安息


우주와 그대 경계는 無요
자유라고 칭한 건 누구요

먼빛에도 뚜렷했소
평생을 고이 담을 터이다

아름다운 우리잖아


죽어가다 죽지 말고
살아가다 죽자

주전자


버림에 악다구니 쓰며 찾지 않아도 돼
채움에 흘러넘쳐 잠겨 있지 않아도 돼

말에는 독소가 있어

흔들리는 물살에 맡긴다

수요일


시간이 약이라는 말은
나름 근거 있는 낡은 얘기

물은 흩어지는가 싶지만 곧장 함께가 되어요
바위에 흠집 내고 뭐든 깎아내리죠

플라스틱은 누워
천장의 등불을 사랑했어

멍하니 너를 생각해


멍하니 너를 생각했어

시력을 뒤로만 돌렸어

뒷걸음질 치면 닿을까

모기향


숨죽인 칠흑 속에서
스스로 죽어가는 여정

재를 남기고
자신은 온전히 없어지는 것

좋아하는 색들을 짜두었을 뿐인데
어느 샌가 섞여 다른 색이 되었다

오늘 널 보면

오늘 널 보면 더 홀가분히 뜰 수 있겠다

방향성


그대 옷깃 다듬어 줄 사람이 나이기를,

이미 손댈 수 없게 날이 서 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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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인생에 늘 엄마의 삶이 그림자처럼 숨어 있다.

문화는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다.

딸아, 처음부터 너는 너였단다.

그런데 한 가지 명심할 것은, 혹 너를 사랑한다는 사람들이너의 선택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건 너를 사랑하는 게아니란 걸 분명히 알아두렴,

네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육아와 집의 화목을 이유로,
남편의 일과 딸같이 여긴다는 시부모의 권유로너의 선택이 침해된다면그건 사랑이 아니란다.

이 세상엔 쉬운 탄생도, 힘들기만 한 탄생도, 누구보다 귀한 탄생도, 누구보다 슬픈 탄생도, 고통 없이 기쁘기만 한 탄생도 없으며, 그저 자기 생의 소중한 탄생‘ 만이 있음을 탄생의 시간 속에서 알아가길 바란다.

"바쁠수록, 힘들수록 대충하면 안 돼요.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죠."

등가교환의법칙

딸을 저희 집에 보내주신다거나,
딸같이 여기겠다는 마음을 이제는 갖지 않았으면 한다.
아들과 결혼한 며느리든, 딸과 결혼한 사위든그들에겐 선언이 아닌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를 알아가고 존중할 시간 말이다.

남편이든, 부모든, 자식이든 서로 간의 사랑과 존중은말이 아닌 행동으로 표할 때만진정한 의미가 있음을 겪어서 알고 있다.

사랑은, 사랑하는 관계는,
는사랑하는 관계로부터 형성된 가족은행동이 축적된 시간 속에서만 탄생됨에도우린 너무 쉽게 사랑을 선언하고,
해야 할 행동은 잊어버린다.

가끔은 나도 모르게 서른 된 조카를 만나면
"너는 언제 결혼하려고 그러니, 그러다 때 놓친다" 라고말해놓고 스스로 놀란다.

문화는 무섭다.
부지불식간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은 정말 무섭다.
생각을 조심하고, 말을 조심하고,
나의 과거를 조심해야 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삶은 사상이 아닌 생활이고,
하루하루가 모여 이루어진 것이다.

무수한 딸들의 하루가 모여,
딸들의 양보와 선의가 모여조상들은 남성 중심 문화를 형성했다.

여성들이 하루의 양보를 허락하지 않고 살았다면,
지금의 문화는 달랐을 것이다.

엄마가 말한 무서운 가난을 나는 모른다.

세상엔 어두워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나는 나의 딸이 밤을 무서워하고어둠을 두려워하는 사람으로 자라길 원치 않았다.
밤을 직시해야 어둠 속에 빛나는 것들을 볼 수 있다.

딸들이 어둠 속이나어느 곳에서나 자유로울 수 있게 하는 것이우리 세대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 아니라면한 인간의 자유와 선택을 제약할 근거는누구에게도 없다.

고단한 삶을 살았지만엄마는 고래같이 크고 단단했다.

딸이어서 서운했다는 말이 다 지나간말이었으면 한다.

사랑의 과정을 즐기길 바란다.

2020년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이태오는 "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요?"를 외쳐 온 국민의 미움을 받았다. 그 말

나이가 어리든 많든, 남자든 여자든내가 키워야 할 자식이라 받아들이면잠이 부족해도,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려도,
시간에 쫓기듯 살아도 아이를 키울 수 있다.

살면서 말에 행동으로 답해야 할 때가 있다

니다. 그만큼 한 인간은 자신이 알든 모르는 의미 있는 존재이고 귀중한 존재이니, 다름을 발견하고 다름을 분석하는 일이야말로 해볼 만한 일이다.

"사람이 죽고, 세상이 변하고, 변한 세상에서 사는 애들에게 우린 그냥 부모고, 지나가는 보호자야. 우리끼리 잘 살면되는 거야! 애들은 우리가 거쳐온 과거에 사는 게 아니라 미래에 사는 거니까, 아이들에겐 우리의 말이 정답일 수 없어."

시간을 거슬러 살 수 없는 것이 삶이다. 

모든 생명체가 이기적이듯사랑에 있어 나의 사랑하는 딸도이기적이었으면 한다.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가족과 타인을 사랑할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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