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보편화 작업

시(詩)를 쉽게 쓴다는 것은 시를 잘 이해시키고자한다는 말과 같을 것이다. 시를 잘 이해시키고자 한다는 것 —— 이것은 실로 자기 의식에 대한 확신이없이는 섣불리 취할 수 없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 P9

그러므로 "이미지의 혼합, 정성스럽게 혼합시킨 은유, 열정과 기지의 장대한 결합, 물질과 정신의 대단한 융합"이라고 주장한 웰슨(E. Wellson)의 갈파가긍정될 수 있는 것이다.

국부적인 진실이 전체적인 진실과도 통할 수 있기때문에, 지극히 한국적인 이야기란 보편적인 세계성과도 합류할 수 있다. 

첫째는 언어에 대한 진실한 애정이다.

사나이란
상처가 있어야지

손을 턴
휘파람 소리에


구름은 흘러간다

달아
초가을 여문 달아

송편 빚는,
보름달아

거울 같이
맑은 달아

(중략)

가아응 가아으응
수워얼래에

(중략)

달아
어여삐 자란 달아.

이동주가 성공하고 있는 두번째의 것은 음악에 대한 해석이다.




고이 쓸어 논 뜰 위에
꽃잎이 떴다.

당신의 신발

동정보다 눈이 부신
미닫이 안에
나의 반달은 숨어.…

이제사 물오른
버들같은 가슴으로

나는 달무리 아래 선다.

울 어머니 꽃은 층층탑 밑에 더디 피었다고 한다.
잔털 밀고 무거운 비녀를 꽂은 지 여러 해 지나서야 포도시 피었다고 한다. 어른이 너무 많아기를 펴지 못해서다.
꽃이 피었기로 소니 안쓰럽게 애티가 났겠지.
마치 흰 항아리에 철을 당긴 강아지버들과 오므린 매화가 놓이듯, 우물에 늘어진 실가지 봄비맞고 움트듯이 그렇게 피었을까.

울 어머니 시집살이는 소리가 없었다. 웃음도울음도 소리가 없었다.
보고도 못 본 체 눈을 피해야 했고, 듣는 것만으로 강물에 몰래 띄워야 했다.
박속같은 이로 눈빛같이 웃는 양하여도 손등으로 가려야 했고, 파도가 치는 설움도 구슬로 받아 옷고름에 고이 접어 두곤 했다.

당신 스스로에게 그토록 인색하면서도, 남이라면 마른 나무 물 주듯이 후했었다.

착한 이는 본시 손이 헤프다.

젊어서는 마리아像!
이제는 鶴이시다. 칠순이 넘어 돋보기도 없이양지 바른 마루에서 신문을 읽으시니 희었다가다시 검어질 학이시다.

그런 눈으로 던산을 보지 다세요. 허무한 거야어디 인생 뿐입니까? 모든 것이 덧없기가 물거품이라는데.

기죽지
말아 주오.


시든 꽃잎이
다시 피듯

옛글 되새겨
어린 핏줄을 가꾼다.


어릿어릿
낯설다지만


바뀐 것이
없네.

가락은
구비 꺾인 강물.


손뼉을 치면
하늘과 땅이 맷돌을 가는데


머리 풀고,
재 넘어가네.

한평생 느긋하게
파리만 날린들 어떠랴

詩란
홍수에 버티는 말뚝

옹색하게 자라지 말고
넉넉하라

흐린 날에도
태양은 솟아


떠날 때면
모두들 웃는 얼굴 - P104

슬픔도 아픔도
쓰레기로 버린 다음


손 흔들며
손 흔들며 날개를 편다.

내 살가죽은
매로 다스리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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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보다 잃은 것은 세상에 없다.

계획적으로, 계획을 지키며 사는 삶이란 어떠할까.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삶에서 계획대로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P25

그렇게 통째로 방학을 잠과의 투쟁으로 날리고 나면, 차라리 생활 리듬을 억지로라도만들어주는 학교가 낫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넓은 세상, 긴 인생 속, 완벽히 홀로 남겨진 기분.

상대방은 누구보다도 절실히 자신의 현실을 살아가는 중인데 타인이 왜 함부로 그 사람을 무엇이 되지 못한 존재로 규정하는 것인가. 

그래도 비만한 ‘남성‘인 나는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살찐 여성들에 대한 사회적 멸시와 비하는 상상을 초월한다. 일단 여성인 배우나 가수가 조금이라도 살이찌면 어김없이 살이 쪘고, (도대체 무슨 범위의 관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관리에 실패했고, 프로 의식이 모자란다는 댓글이 달리기 일쑤다. 따지고 보면 배우는연기하는 직업이고 가수는 노래하는 게 직업의 본질인데 왜 당연히 날씬한 몸을 직업적 소양에 포함하는 것일까.
- P41

청첩장이라는 이름의무간옥

하긴 이 정도면 양반인 편이다. 갑작스레 대학 동기50명을 단체 카톡방에 초대해 모바일 청첩장을 돌리고사라지거나, 서로 싫어하는 게 분명한 직장 동료의 청첩장이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 있다든가, 있는지도 몰랐던 친척의 청첩장이 우편함에 꽂혀 있었다는 등의

"살찌면 더 좋지. 그만큼 지구에 네가 차지하는 부분이 많아지는 거잖아?"
- P67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나는 ‘자기 관리‘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지 않는다. 

인간이 숨만 쉬어도 돈이 든다는 것.

"알바야, 외국인 방에 룸서비스 갈 때는 딱 두 단어만기억하면 돼. 땡큐, 룸서비스."

 당초에 약속했던 수습 기간은 3개월이었는데, 6개월로, 10개월로 점점 기한이 늘어났다.
"수습 기간은 너희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 있어."
편집장이 우리에게 입버릇처럼 했던 말이다.
6개월이 채 지나지도 않아 나의 동료는 원형탈모증을 얻게 되었고 나는 회사를 그만두었다.
- P87

 생각은 인간을 외롭고, 공허하게 만든다.
- P112

 인생에 꼭 필요한 시간이라고 (전문의다운)조언을 해주었다.
- P141

체중조절은 운동이 아닌 식단 관리가 관건이라는 만고의 진리를 나는내 온몸으로 체험했다. 체험하고 있다.

"경기도인들은 인생의 30퍼센트를 대중교통에서 홀려보내. 때문에 경기도에 살면서 좋은 성격을 유지하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지."
- P207

하루가 또 하루를 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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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나?

우리가 진실에 대처하는 방식에 대해 묻는다!

 "우리는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은가? 아니면, 자신이믿고 싶은 것을 진실이라고 여기고 싶은 것인가?" 

5월 일,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민주당과 좌파세력은 이번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 무리 정부를 공격하기만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아무 소리도 만 하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 아무 소리도 만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못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이래서야 우리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겠는가.

5월 21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
(사건 발생 두 달 만에 NSC를 소집한다는 건 그것이 지방선거가 코앞인 지금이라는 것이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 이것은 안보장사를 하겠다는 것이고안보를 이용해서 지방선거에서 뭔가 국민의 눈을 속이려는 태도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국회는 진심규명과 안보실패에 대한 책임추궁, 거기에안보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함을 강조한다.

북한은 연평도를 향해 모두 170여 빌의 포탄을 쏟아부었다. 우리 군이K9자주포로 대응사격을 한 게 80여 발 정도니 무리보다 두 배 가까이 쏘아댄 것이다. 북한의 1차 사격은 오후 2시 31분부터 20분간 실시됐고, 우리 군이 연평도 전방 12km 지점에 있는 북한 무도와 북한의 방사포 진지로추정되는 개머리 진지를 향해 대응사격을 한 것은 북측의 1차 사격이 끝난지 15분 뒤였다. 해병대와 북한의 공방은 1시간 가까이 지속되다가 오후 3시 25분경 끝이 났다. 천안함사건 때와는 달리 북한은 자신들의 공격을 신속하게 인정하고 정당성을 부여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안보에는 정말 여야가 없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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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얼마나 깨끗한가 - 미세 플라스틱, 각종 세제, 바디 케어에서 항생제까지 인간을 위협하는 청결의 역습
한네 튀겔 지음, 배명자 옮김 / 반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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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한네 튀겔은 독일의 언론인이다.
그는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깨끗한 삶은 모순투성이라며 일반적으로 더럽다고 생각
하는 세균, 박테리아, 먼지등을 없애려는 노력들이 오히려 인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독일보디케어세제산업협회에 따르면 독일
국민들이 2017년 한 해 동안 청소용 세제
를 사들이는데 무려 24조원을 썼다고 한다.
얼굴을 씻는 데에만 약4조원, 냄새를 없애
는 데 약1조원을 썼다고 한다.

저자는 세제통에서 나온 미세 플라스틱은
바다를 메워 생태계를 파괴하고, 소독제인
질산염은 지하수에 스며들어 식수를 오염
시키고, 항생제를 쓰면 쓸수록 세균의 내성
만 키운다고 경고한다.
저자에 따르면 세제회사들은 청결에 대한
사람들의 강박을 이용한다고 말한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화학물은 똑같지만
광고 문구는 각각 다르다.
기름때, 물때, 냄새제거 등으로 나뉜다.
여기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들은 바다로
향한다.
그는 우리가 꼼꼼하게 쓸고 닦을수록 공기
와 바다, 땅은 거대한 쓰레기장이 되고
화학물질 남용으로 새로운 알레르기가 나타나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저자가 청소와 청결, 위생의 중요
성을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위생의 기본 수칙만 잘 지키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목욕할 때도 비누와 물만 있으면 충분하다
는 것이다.왜냐하면 인간의 피부는 수만 년
동안 진화해온 면역 체계라서 샴푸, 세안제,
데오도란트 등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이 오히려 피부에 붙은 좋은 박테리아와 세균을 파괴한다는 것이다.

끝으로 저자는 자연을 보호할수록 생태계도
우리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여전히 코로나19가 진정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오늘 확진자 증가는 56명이라고 한다...
반백년을 넘게 살아오면서 난생 처음 겪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무심코 생각없이 누린 자유들....
의식하지 않고 행동한 일들 등등 말이다.

작은 것에 감사하는 계기를 준 코로나 사태,
어서 진정이 되고 다시 안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제발....
아자~아자~~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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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fect)라고 한다. 후광효과란 서로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특성으로 인해 다른 특성들도 동일한 성질을 갖는 것으로 여기는것을 말한다. 즉, 외모는 성격과는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얼굴


도둑의 무리를 잡으려면 먼저 두목부터 잡아야 한다.

편이 나이 들어 아내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남의 떡에 신경 쓰지말고 자신의 떡에만 신경을 써야 하며, 자신의 아내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 외치는 소리보다 한숨이 더 멀리 들린다. - 아일랜드 속담

‘엇박자‘의 미덕은 일탈의 정신과 그 맥을 같이한다.

야바위 수법은 다양하다. 청계천에 가면카드 석장을 요리조리 섞고 그중에서빨간 동그라미 그려진 카드를 찾으면손님이 건 만큼의 돈을 주는데, 이것 역시아무리 돈질을 해도 빨간 동그라미를찾을 수가 없다. 조무가 손견을 위해사용했던 빨간 두건의 야바위 !
이게 바로 야바위의 원조가 아닐까.
- 상추 추가 구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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