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 따라 역사 여행 - 아마존에서 조선까지 너머학교 역사교실 그림책 5
최재인 글, 이광익 그림 / 너머학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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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를 통해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시간을 거슬러 3천 5백여년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 또한 멕시코에서 시작한 고무의 이야기를 우리나라에 이르기까지 여러 나라를 통해 고무의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무라는 소재를 통해 각 시대나 나라의 역사를 알게 되니 흥미롭지 않을수 있을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무의 역사는 어디서부터 시작한 것일까? 3천 5백여년전 멕시코반도 남쪽 지역에 살던 사람들이 고무나무에서 수액을 받아 물건을 만들어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1800년대에는 영국에서 고무 수액을 이용해 비옷을 만들어 입었다고 하는데 그 느낌이 어떨지 궁금하다. 그 비옷에는 고무 냄새가 진동해서 그리 좋지만은 않았을것 같은데... 또한 고무로 지우개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지우개는 고무가 아니라 석유가 원리인 플라스틱으로 1950년대부터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처럼 유용한 고무가 우리 나라에는 언제 들어온 것일까? 1880년대쯤 미국을 다녀온 관리들이 공이나 지우개가 달린 연필을 가져오면서 우리 나라에서도 고무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러다 1920년에는 '별표고무신'광고가 나올 정도로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생활속에도 들어오기 시작한다. 신분에 따라 짚신이나 갓신을 신었던 사람들에게 신분의 구분도 없고 비오는 날에도 물이 새지 않고 편하게 신을 수 있으니 남녀노소 모두 고무신을 신게 된다.

 

참으로 편리하고 여러가지 쓰임새가 많은 고무이지만 요즘은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합성고무는 잘 썪지 않고 태우면 우리 몸에 해로운 다이옥신 물질이 나온다하니 대부분 땅에 묻거나 사람들이 살지 않는 외진 곳에 묻는다고 한다. 우리의 편리함을 위해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제는 처리문제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고무를 따라 재미있는 역사를 알았다면 이제 남은 숙제는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고무를 사용할 수 있느냐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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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환경 이야기 - 살아 숨 쉬는 지구를 위한 교과서가 쉬워지는 교과서 6
한영식 지음, 이규옥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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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해 주는 책이다. 또한 우리의 욕심이 부른 환경 오염으로 인해 어떤한 시련이 다가오는지 우리 스스로 느끼고 있다. 지금의 모든 상황들이 우리의 잘못이기에, 다시 되돌릴 수 없기에 더더욱 후회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도 아직 정신차리지 못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모르는체 무분별한 개발을 하고 있으니...  

 

이처럼 생태계는 어느 하나가 부족하거나 넘쳐서도 안 돼. 꼭 필요한만큼 있어야 하고, 그리고 서로 어울려 살아야 해. 보잘 것 없으니까, 해로우니까 없어져야 한다거나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는 거야. 어느 한 종의 멸종은 결국 도미노처럼 영향을 미치거든. 결국 지구촌 생물들이 함께 살 수 있도록 돕는 게 인간과 생물 모두 행복해지는 길인 거야. - 본문 19쪽

 

생태계가 무너지고 외래종들에 의해 우리의 토종 동물과 식물들의 피해가 늘어가고 있다. 우포늪에서는 남아메리카에서 온 외래종 뉴트리아에 의해 토종생물들이 위협을 당하고 있다. 1980년대에 모피용과 식용으로 사용하려고 들여왔는데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아무곳에나 놓아두어 지금과 같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무책임한 행동으로 우리의 자연이 다시한번 혼란을 겪는 것이다.

 

동물뿐만 아니라 외래 식물에 의한 피해도 크다고 한다.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가시박은 엄청난 번식력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식물을 죽이는 물질까지 뿜어내고 있어 토종 식물들을 몰아내고 있다. 1990년대에 오이, 수박, 박 등의 접붙이기용으로 들여왔지만 생각만큼의 효과가 없자 아무렇게나 버려졌다고 한다.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건 분명히 우리들의 실수인 것이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려 노력해야하고 설령 실수를 했더라도 책임지고 우리의 것을 지키려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책을 보면서 두려운 생각마저 들었다. 우리의 후손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자연 속에서 살지 못하더라고 더 이상은 나쁜 환경 속에서 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익광고에서도 나왔지만 자연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우리 후손들의 것을 빌려쓰고 있는 것이기에 당연히 소중히 생각하고 보호해야하는 것이다. 더 이상의 욕심을 버리고 우리 뿐만 아니라 지구 상에 살고 있는 모든 존재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의 행복을 위해 동,식물등 다른 존재들의 행복을 빼앗는 어리석은 행동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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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들렌과 마법의 과자 살림어린이 나무 동화 (살림 3.4학년 창작 동화) 5
오가와 이토 지음, 고향옥 옮김, 아라이 료지 그림 / 살림어린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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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맛있는 책입니다. 책을 보면서 끊임없이 입맛을 다시게 되니^^ 혹시 요리책이 아닐까하는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아이는 책을 보면서 이 중 한가지만이라도 엄마가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네요. 같은 책을 읽으면서 아이는 엄마가 만들어 주었으면 생각을 하고 저는 요리를 잘하지 못하니 사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 모녀처럼 먹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은 아닙니다^^

 

당분간 엄마, 아빠와 떨어져 당찌 할머니와 살게 된 마들렌. 다정했던 아빠는 큰 소리를 지르고. 생글생글 웃던 엄마의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매일 밤 싸우더니 아빠는 산 속에서 엄마는 바닷가에 살게 되면서 마들렌은 당찌 할머니에게 오게 된 것입니다.

 

당찌 할머니는 신비한 마법을 가지고 있는게 분명합니다. 무슨 요리든 잘 하시고 할머니가 만들어준신 음식을 먹으면 금새 걱정은 사라지고 행복한 마음이 드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부모님과 함께 먹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니 마들렌은 눈에는 눈물이 흐르기도 합니다.

 

이제는 할머니가 아닌 마들렌이 직접 요리를 하려 합니다. 사랑하는 부모님을 위해 마법의 마들렌을 만드려고 하는 마들렌. 우리는 알수 있습니다. 마들렌이 만든 마들렌에는 어떤 마법이 들어가는지. 우리도 음식을 먹으면 행복해집니다. 단지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에는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기에...

 

마들렌이 구워지는 동안, 마들렌은 간절히 기도했어요.

'엄마랑 아빠가 다시 사이좋게 지내게 해 주세요.'

마들렌이 바라는 것은 딱 한 가지, 그것뿐이에요. - 본문 109쪽

 

예쁜 그림과 함께 당찌 할머니와 마들렌이 만드는 음식들이 담긴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는 행복을 생각합니다. 이런 음식을 누군가를 위해서 만들어주고 싶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비록 음식의 맛은 없겠지만 저만의 마법이 담긴 음식을 만들어 보려 합니다. 가족들이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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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아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63
최상희 지음 / 비룡소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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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문제라도 언쟁을 높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조금은 밋밋한 삶일수 있지않냐고 말하겠지만 난 작은 싸움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살다보면 누구나 작은 언쟁은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런 작은 말싸움조차도 그리 하고 싶지 않으니..모두다 좋은 방향으로 결론 지을 수 없는 것일까? 서로의 의견을 절충하고 양보하면 좋으련만...

 

조금은 가식적일수도 있겠지만 모든 사람들을 좋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가끔은 나와는 너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당황스럽고 그조차 나의 행동과 말을 이해해주지 않을때도 있지만 그런 다름을 미움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아이들과 조금이라도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요즘은 성장기를 다루고 있는 청소년 소설을 많이 읽게 된다. 한창 예민한 10대의 소녀가 두 명이나 있기에 모든게 조심스럽다. 강한 아이들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나이때는 자신도 모르는 기분들이 자리잡고 있으니 본인 스스로도 혼란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이 상황에 엄마가 도움을 주지 못하고 공부나 다른 일들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면?  그런 어리석은 엄마가 되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하지만...

 

최상희 작가님의 전작 <그냥, 컬링>을 아이와 함께 보고 이번 작품도 큰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같은 책을 읽지만 아무래도 아이와 나는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는 것 같다. 아이는 유리와 같은 또래여서인지 그 안에 들어가 바라보게 되고 난 아무래도 한발짝  물러서서 보게 되는 것 같다. 아이는 자신의 학교에서 한번쯤은 보게 되는 일들이지만 나는 아이나 다른 사람들의 눈을 통해서 이야기를 통해서 듣고 보게 되니 조금은 그 감정들이 걸러지는 것은 아닐까한다.

 

아이는 조심스럽게 유리와 같은 친구가 있더라고 섣불리 앞에 나서서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을까?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면 부모의 입장에서 참으로 마음이 무거워진다. 가해자, 피해자, 방관자...엄마의 입장에서 그 어떤 아이들에게도 감히 손가락질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유? 그러니까 아이들도 이유는 모르는 것 같았어. 오유리가 건방지다거나 재수 없다거나,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는 애들 중에 더 건방지고 재수 없는 애가 많았지. 이유는 모르지만 한 번 시작하니까 걷잡을 수 없다, 그런 분위기였어. 하지만 그게 말이 되니? 이유 없는 게 어디 있니? 진원지 없는 지진이란 없어. 반드시 시작된 곳이 있기 마련이지. - 본문 234쪽

 

유리는 희생양이였을까? 아이들이 자신들의 감정을 터뜨릴 곳을 유리에게 찾았으니. 많은 아이들이 자신들의 답답함을 풀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다수의 횡포는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다. 자신들은 유리를 통해 조금이나마 답답함을 풀어낼 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유리는 그 고통을 고스란히 혼자 받아야만 했던 것이다.

 

참으로 힘든 우리의 학생들. 우리가 그 시절을 보냈다는 이유만으로 공부하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쉽게 말할 수 있을까? 물론 그 시절을 보낸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그보다 더 힘든 시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시절의 우리들도 어른들의 말씀을 알지 못했던 것처럼 지금 이 아이들도 자신의 삶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 힘든 시간을 견디라고만 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까?

 

왕따라는 말만으로 우리는 마음이 아파온다. 현실의 많은 유리들이 지금도 어딘가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삶의 끈을 놓을만큼 큰 고통을 안겨주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나약하다고 쉽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혼자서 그 고통을 이겨내라고 말할수도 없을 것이다. 아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라고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아이들에게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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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일기 라임 향기 도서관 5
이성 지음, 김윤경 그림 / 가람어린이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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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는 것중 하나가 일기쓰기입니다. 지금은 예전처럼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씩은 쓰는 일기. 사실, 일기보다는 주기에 가까운듯.  지난 시절 일기를 보면 좋은 일보다는 친구들과 싸워 속상했던일. 부모님께 혼났던 일,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비밀스러운 일들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그 때처럼 감정의 기복도 그리 많지않고 그때만큼 행복을 느끼는데 둔감해져서인지 늘 똑같은 일상의 글만 남기게 됩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기억하려해도 기억나지 않는 일들이 많습니다. 일기의 좋은점 중 하나가 기억을 되살릴수 있다는 것입니다. 잊고 있었던 일들인데 일기를 보면서 기억이 새록새록. 추억을 담고 있기에 그 추억을 늘 함께 하고픈 마음에 늘 일기를 쓰려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처럼 나만의 소중한 일들이 담겨 있는 비밀 일기를 쓰는 미나. 그런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적어놓은 일기장을 누군가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으니^^ 미나는 자신의 일기를 훔쳐보는 범인(?)을 찾기 위해 엉터리 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우리 집에 있는 두 소녀도 비밀 일기를 씁니다. 가끔은 그 일기장을 들여다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그 아이들의 진짜 고민은 무엇이고 엄마에게조차 말하지 못하는 일들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혹시라도 내가 모르는 힘든 일을 겪고 있는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여자 아이들이라 자신만의 공간을 소중히 생각하는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누구도 침범하지 못하는 비밀 일기 속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놓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에쁘고 귀여운 그림들과  함께 우리들도 미나의 일기장을 들여다보는 재미가 큽니다. 안된다는 것을 알지만 역시 다른 사람 일기장은 몰래 봐야하는것 같아요^^ 조금씩 사춘기의 열병을 앓기 시작하는 우리 집 소녀들의 모습과 그리 다르지 않은 미나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교환일기를 남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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