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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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스토리보다 하나의 문장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여러 번 읽은 책이어도 늘 같은 문장이 마음에 남을 수 있고 읽을 때마다 달라질 수 있다. 하나의 문장이 삶을 바꾸는 일이 흔치 않지만 지금의 나를 변화시키는 계기를 만드는 경우들은 종종 있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책을 만나고 있는지 모른다. 꼭 무언가를 얻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지만 글을 읽으며 위로를 받거나 힘을 얻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책 읽어주는 남자'로 활동하는 작가는 책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를 준다. 같은 책을 읽더라도 공감하는 부분이 다르다. 읽을 때마다 달라질 수도 있다. 어떤 상황에 놓여있느냐에 따라 글이 다르게 다가온다. 하지만 공감하는 부분이 많은 글들이 있다. 그렇기에 책 속에서 만나는 문장이나 글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내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로 생각이 너무 많거나, 신경쓰지 않아도 될 일에 여유를 뺏겨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한다면 삶은 불행해집니다. 행복과 불행은 결국 스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 본문 74쪽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를 보며 공감하는 여러 문장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지만 다양한 책들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시간을 만들 수 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상실의 시대>, <장미의 이름>. <개미> 등의 책 등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누구나 알만한 고전, 에세이, 시부터 아직 읽어보지 않았던 책 등을 보면서 이 안에 이런 글들이 숨어있었다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 때는 보지 못했던 것들도 만나는 것이다.

 

좋은 글을 일부러 찾아가는 경우도 있지만 읽다가 우연히 발견하는 일도 있다. 이 책은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좋은 문장들도 있지만 찾고 싶은 마음을 가지게도 한다. 내가 앞으로 읽을 책들에는 누구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이 될 문장들이 있을지 궁금증을 갖게 한다. 좋은 글을 찾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은 아니지만 그 안에서 나와 우리가 함께 느끼고 얼었던 마음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까.

 

열심히 살아가지만 가끔은 위로가 필요하고 힘이 되는 한 마디를 듣고 싶을 때가 있다.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주는 누군가가 '힘내'라는 말을 듣고 힘이 안 날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힘내!'라는 말 대시 '사랑해'라는 말은 하였다. 이처럼 책 속의 글귀들은 직접적으로 힘내라고 말하지 않는다. 어떤이들이 그냥 지나치는 말이 누군가에게는 힘을 주거나 위로가 되는 말일 수 있는 것이다. 의도적인 위로가 아니라 따뜻한 글이 그들에게 힘을 주고 위로를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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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 수상록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54
미셸 드 몽테뉴 지음, 손우성 옮김 / 문예출판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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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의 한 문장이 이 책의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과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고전의 인용으로 우리들에게 전하고 있다. 그렇기에 고전이지만 읽는데 어려움이 크지 않다. 고전이 좋다는 것을 알지만 딱딱하고 어렵게 다가올 때가 있다. 이 책은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만날 수 있다. 

 

 

 

최초로 수필 형식을 완성시킨 것으로 평가받는 이 책은 철학서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의 경험이나 고전의 인용을 바탕으로 한 성찰이다. - 책소개 중에서

 

인간의 조건, 영광과 명성, 자만심, 독서, 대화, 결혼과 사랑, 취미, 여행 등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소제목을 보면 우리의 삶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태어나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만나는 일이다. 누구나 소제목의 내용들을 한 번쯤 생각해보며 살아간다.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선택한 분들이 가장 처음에 보게 되는 것은 '독서에 대하여"가 아닐까. 처음 목차를 살펴볼 때 가장 눈에 띄었던 소제목이다. 독서에 정답은 없지만 다른 사람들은 독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며 책을 읽는지 궁금한 것이다.  

 

이 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며 다른 책을 집어 든다. 그리고 아무것도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해 질때에만 책에 골몰한다. 나는 결코 새로운 책을 탐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옛날 책이 더 내용이 풍부하고 층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 본문 140쪽

 

사람들은 어떨 때 책을 읽을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기도 한다. 의무적인 독서도 있겠지만 선택적인 독서를 할 때 고려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책을 다 읽을 수도 없겠지만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작가의 말처럼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읽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이 다 좋다고 하여도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으니.

 

마지막으로 만나는 내용은 '죽음에 대하여'이다. 누구나 맞이하는 죽음이지만 언제, 어떤 방식으로 다가올지 모른다. 늘 죽음을 생각하며 살아가지 않는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죽음이라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이 아니라 '웰다잉'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얼마 전 종용한 드라마에서 한 인물이 자신이 죽을 때 눈물을 흘려줄 사람이 없어 슬프다는 말을 했다. 이렇듯 죽음을 생각하며 남은 사람들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된다. 죽음으로 끝나는 것아 아니라 살아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생각하는 것이다. 계획대로 살아가는 삶이지만 죽음만큼은 우리의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일이 없어 슬퍼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작가의 경험과 생각이 담겨 있는 글에 모두 공감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이해를 한다.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 책을 보면서 작가와 같은 생각은 아니지만 자신의 생각들을 정리해 갈 수 있다. 작가의 글을 통해 내 삶을, 내가 가진 생각들을 들여다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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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회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6
이케이도 준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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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공무원이었던 아버지, 도쿄 대학교를 졸업하고 옛 통상산업성에 들어가 관료가 된 형과 달리 번번이 취업의 고배를 마시는 하라시마. 알만한 대기업들을 향해 문을 두드렸지만 결과는 실패이다. 분에 맞는 회사를 지원해보라는 친구의 충고는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실제로 주변에서도 눈을 낮추면 일할 곳이 많다고 말한다. 하지만 각자 원하는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왔기에 쉽게 눈을 낮추는 일이 어렵다. 자신의 눈에 맞는 일이라 생각하며 꾸준히 노력하는 그들에게 눈을 낮춰 지원하라는 말을 쉽게 하지 못한다.

 

 

우여곡절 끝에 대형 종합 전기회사 중에서도 손꼽히는 '소닉'의 자회사인 도쿄겐덴에 취업하는 하라시마. 지옥 같은 2과라 불리는 영업2과 과장인 하라시마가 꽃 같은 1과의 과장 업무를 맡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한다. 어느 곳이든 만년 과정이라 불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회사의 인정을 받으며 고공 승진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평범한 회사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사건들일까. 평범해 보이는 회사 안에서 드러나는 사건의 실체는 흥미롭다.

 

8화로 구성되어 있는 이야기 속에서 만나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건들은 회사 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이고 일들이다. 우리의 삶과 동떨어지지 않았기에 이야기의 흡입력이 크다.

 

대체 도쿄겐덴이라는 회사에 들어온 뒤의 오 년은 무엇이었을까? 그 시간 동안 내가 얻은 게 있기는 할까? 그저 매일 회사에 가서 주어진 일을 처리한다. 나 말고 다른 누가 해도 똑같은 일뿐이었다. - 본문 101쪽

 

오 년 동안 도쿄겐덴이라는 회사에서 유이는 주체성 없는 부품이었다. 시키는 대로 업무를 수행하고, 눈에 띄는 일 없이 그저 한결같이 일에 매진하는 말 없는 부품이었다. - 본문 128쪽

 

27살의 '하마모토 유이'의 이야기가 오래도록 남는다. 습관처럼 일어나는 일상들, 뭔가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하나의 존재가 아니라 큰 구조 속, 하나의 부속품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그녀는 회사 내에서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 때문에 퇴사를 결정하며 회사를 다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퇴사를 결심하며 말 한마디 하지 않았던  환경 회의에서 새로운 안건을 내며 그동안 자신이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낸다. 결정을 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하며 자신의 의사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그녀가 마지막에 닛타에게 던진 한마디는 사이다 발언이었다. 답답해 보이던 그녀가 이제는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니 통쾌하다.

 

인생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면 무언가를 버려아만 한다. - 본문 106쪽

 

하라시마가 영업1과로 가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접근해가는 과정은 긴장감이 감돈다. 잔잔해 보이는 이야기 속에서 알 수 없는 소용돌이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그 소용돌이 중심에 서 있다. 도쿄겐덴에서 만난 사람들은 어쩌면 나이고 우리일지 모른다. 우리는 어떤 모습을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을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누구나 부속품으로 살아가고 싶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내가 어떤 마음으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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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우리에게 필요할까요? 물음표로 배우는 세상 7
실비 보시에 지음, 클레망스 랄르망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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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우리에게 필요할까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대답을 할까. 책 제목으로 우리에게 질문한다. 종교를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한 번쯤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문제이다. 누군가 가진 종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온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3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에서는 종교란 무엇일까요?, 종교가 사라지기도 하나요?, 종교는 어떻게 가지게 되는 건가요?, 신을 믿지 않아도 되나요?, 신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나요? 등의 질문으로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종교는 우리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지만 민감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서로는 배척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가진 종교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듯이 다른 종교도 인정(?)할 수 있을까.

 

'물음표로 배우는 세상'이라는 시리즈가 말해주듯 의문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물음표를 가진다면 고정관념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내가 알지 못하는 종교를 아는 것이 중요할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지만 다른 종교를 아는 것은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서로 다른 종교는 배척의 대상이 아닌 소통의 통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종교란 사람들이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고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의지하고 추구하는 것 중 하나에요. 어떤 사람들은 종교를 통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종교 활동으로 소속감을 느끼기도 해요. 종교는 이처럼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대상이자 수단이지요. - 본문 6쪽

 

'종교가 달라도 친구가 될 수 있나요?'라는 내용을 눈여겨본다. 지금까지도 서로 다른 종교로 친구가 될 수 없는 사람들과 나라가 있다. 그렇기에 이 내용들은 쉽게 지나치지 않게 된다. 간단한 문제일 수는 없지만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삽화는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종교에 대한 내용들을 재미있게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어려운 단어나 용어 등에 대한 설명도 하고 있어 이해를 돕는다. 질문으로 구성된 각 장의 소제목들을 바탕으로 내용이 전개되며 종교와 관련된 중요하고 알아야 할 내용들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삽화와 함께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어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고 쉽게 다가온다. 종교를 쉽고 재미있게 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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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찾아서 창비시선 438
정호승 지음 / 창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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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나 시간에 상관없이 책을 읽어야 하지만 유독 어울리는 것들이 있다. 시는 가을이나 겨울에 읽으면 왜 좋은 것일까. 짧은 내용들이라 부담이 없고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작가분들이 있지만 작품을 완독한 작가는 손에 꼽힌다. 나에게 있어 그중 한 분은 정호승 작가이다. 출간되는 모든 책들을 만나고 있기에 이번에도 <당신을 찾아서>를 주저 없이 선택했다. 큰 기대감을 가지지 않고 가까운 친구를 만나는 느낌으로 만나는 책이다. 표지는 차가운 겨울처럼 푸른빛이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들을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당신을 찾아서>는 5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소재들과 우리들의 삶을 시로 녹여내고 있다. 개똥, 새똥은 자주 볼 수 있는 것들이다. 이런 소재로 어떤 이야기로 우리들에게 다가올지 궁금하다.  솔직히 더럽다는 생각 외에 다른 것들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길거리를 지나며 피하고 싶은 것들이다. 만약에 길을 걷다 마주한다면 눈살을 찌푸리며 불쾌한 감정을 갖는다. 시인은 더럽다고만 생각되는 그것들로 우리들의 마음을 정화시킨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는 내용도 있어 눈에 띈다. 아니, 우리들도 지갑을 보며 늘 하는 생각이라 공감하면서 슬프지만 웃게 되는 시가 있다.  우리가 가진 것은 '텅장'이듯이 지갑도 늘 배고프다. 열심히 살지만 이상하게 통장과 지갑은 채워지지 않는다. 이 시를 보면서 슬프지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네 가슴을 두툼히 채워주지 못하고

늘 배고프게 해서 미안하다 - '나의 지갑에게' 중에서

 

'촛불'이라는 시를 보면 많은 분들이 부모님을 떠올릴 것이다. 나 또한 며칠 전 가족들 앞에서 케이크의 초를 부는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늘 우리 곁에 계시길 바란다면 욕심이라는 것을 알지만 아직까지는 이번이 마지막이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내년에는 어떤 케이크를 준비하고 무슨 선물을 해드리지라는 생각뿐이다. 하지만 한해한해 지나가며 우리들도 이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못한다. 앞으로 이 시간들이 추억으로 남아 있을 거라는 생각은 미리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감사하다

내 가슴에 분이 맺히는 게 아니라

이슬이 맺혀서 감사하다

나는 이슬이 맺히는 사람이다 - '이슬이 맺히는 사람' 중에서

 

이 시를 보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아직 이슬이 아닌 분이 맺히는 일이 많다. 서운함과 억울함으로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도 가진다. 분을 품고 있으니 쉽게 잠도 이루지 못한다. 시인처럼 이슬을 맺는다면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집을 보면 얼었던 마음이 녹고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지 생각해 보게 된다.

 

늘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시간조차 사치이고 낭비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 마음을 잊게 하는 책이다. 잠시 쉬어가고 천천히 걸어가는 것이 또 다른 힘을 갖게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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