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키메데스가 들려주는 부력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20
송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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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키메데스'하면 목욕을 하다가 욕조에서 뛰어나와 '유레카~~~'라고 외치는 장면을 생각할 것입니다. '유레카'는 그리스 어로 '알아냈다'는 뜻입니다. 그는 무엇을 알아냈기에 옷을 입지 않은것 조차 알지 못하고 소리 높여 외친 것일까요.

 

아르키메데스는 기원전 287년 이탈리아의 남부 도시 시라쿠사에 천문학자 피디아스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르키메데스라는 이름은 '깊이 있게 생각하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뜻한다고 합니다. 역시 이름대로 늘 깊이있게 생각하다가 남들에게 존경받는 인물이 된 것입니다. 그는 나선을 응용한 양수기를 발명했으며 이것은 '아르키메데스의 나선'이라 불리며 오늘날에도 쓰이고 있다고 합니다. 물리학, 수학, 공학 등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 우리들에게는 유레카를 외쳤던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020

아르키메데스가 들려주는 부력 이야기

 

왕은 시라쿠사에서 가장 유능한 왕관 제조업자에게 금을 주고 멋진 왕관을 제조해 올 것을 주문합니다. 흠잡을데 없이 만들어 온 왕관을 보고 왕은 흡족해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왕관 제조업자가 왕이 준 황금의 일부를 빼돌렸다는 것입니다. 황금 대신 은을 섞어 만들었다는 왕관. 진위를 밝히기 위해 왕은 무게를 달아보지만 왕관 제조업자가 가져간 황금의 무게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것만으로는 마음이 편치 않아 왕은 아르키메데스에게 정확히 해결해 주기를 부탁합니다. 며칠이 지나도 좋은 생각이 나지 않던 그가 욕조에세 목욕을 하다가 밝혀낸 것입니다. 그러니 '유레카~~'라고 소리칠 만하죠^^

 

 

이 책에서는 부력에 관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습니다. 물 도우미와 부력, 부력이 위로 작용하는 까닭, 유레카의 원리, 유체와 파스칼의 원리, 공기의 부력과 기구 등 10교시에 걸쳐 부력에 대해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부력은 왜 생기는 것일까요? 부력이 생기는 이유를 알려면 압력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부력이 항상 위쪽으로 작용하는 바탕에는 수압의 원리가 깔려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글로 만나면 무슨 말이지 하고 의문을 가지고 어렵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그림을 통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글이 어려운 친구들은 그림만으로도 이해할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수학 시간에 정육면체. 직육면체, 원기둥 등의 부피를 구하는 방법에 대해 배웁니다. 이렇게 다양한 입체도형의 부피는 구할수 있는데 울퉁불퉁한 돌은 어떻게 부피를 구할수 있을까요. 우리가 배운 어떠한 수학공식으로도 울퉁불퉁한 돌멩이의 부피는 구할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본다면 구할수 있는 방법을 알아갈수 있답니다.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만 안다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랍니다.

 

부력, 지레의 원리로 잘 알려진 아르키메데스. 그의 발견은 끊임없는 의문을 가지고 생각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우리의 생활과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속에서 찾을수 있는 것들입니다. 결국 과학이라는 것도 과학책서만 보는 내용이 아니라 우리의 삶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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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 이홍렬의 즐겁게 사는 이야기
이홍렬 지음 / 마음의숲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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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이면 아이와 종종 싸우게 된다. '개콘'이라 부르는 개그 콘서트가 늦은 시간에 끝나 일찍 자라고 말하는 나와 끝까지 보겠다는 아이. 나도 좋아하는 프그램이긴 하지만 다음날 학교에 가야하기에 일찍 잠들기 바란다. 늦은 시간까지 잠들지 못하면 힘들거라는 생각이다. 서로의 생각을 좁혀나가지 못하고 늘 싸우게 되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개그 프로그램은 단연코 개콘이다. 우리 학창시절에는 '일밤'이였다. '일요일밤의 대행진'으로 출발하여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이름으로 바뀐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일밤은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가 방영되고 있다. 일밤하면 떠오르는 많은 인물들이 있지만 그 중에 한명은 '이홍렬' 아저씨다. 공식적으로는 아저씨라는 호칭을 사용해서는 안되지만 우리들에게는 언제나 재미있고 유쾌한 이홍렬 아저씨인 것이다.

 

 

'60초'의 부제는 '이홍렬의 즐겁게 사는 이야기'이다. 누구나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기 바란다. 현실은 우리의 그런 마음들을 부정한다. 부정적인 시선으로 살아가서만은 아닐 것이다. 하루하루를 전쟁 치르듯 살아가는 우리들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오늘 하루도 살아냈구라는 안도감 뿐이다. 그런 우리들이 이책을 읽으면 즐거움을 찾을수 있을까. 행복 바이러스의 전파속도가 빠르듯 그의 즐거운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들도 삶의 즐거움을 찾을수 있기를 바라본다.

 

지금의 개그 프로그램들도 좋지만 우리들의 추억속 인물들이 방송에서 하나둘 사라질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이홍렬도 한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는데 지금은 젊은 후배들과 함께 <코미디의 길>을 통해 만날수 있어 반가운 마음이다. 얼마전 한 월간지를 통해 그의 인터뷰 기사를 만났다. 방송만큼이나 그가 열심히 하는 것은 봉사와 나눔이다. 나눔도 개그만큼이나 즐겁게 한다는 기사를 보며 역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다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은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을 닮아가려 한다. 그의 유쾌하고 즐거운 삶뿐만 아니라 봉사를 하는 모습도 조금씩 닮아보려 한다. 

 

다른 이야기보다 관심있게 본 것은 나눔에 관한 이야기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후원자로 지낸 기간과 홍보대사 활동을 한것까지 합치명 28년이라고 한다. 30년 가까이 그 일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봉사나 나눔만큼은 한 손이 하는 일을 다른 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거들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이 없어서, 내가 여유가 없어서라며 미루었던 일 중에 하나이다. 어쩌면 내가 없었던 것은 시간이나 금전적인 여유가 아니라 마음일 것이다.

 

항상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얼마나 절절하게 깨달았으면 그렇게 매일 다짐하고 다짐하겠는가. 그런데 작심삼일이다. 마음먹은 대로 쉽게 실천하지 못한다. 그래서 매일매일 마음을 다잡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 본문 222쪽

 

웃음을 주는 직업이 좋다는 이홍렬.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단순한 직업 의식을 떠나 삶의 행복을 느끼는 일을 하고 있기에 그것을 보는 우리들도 행복하다. 웃음을 줄때와는 달리 이야기는 진지하다. 단순한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의무적인 기부가 아니라 아이들의 친구가 되며 나눔을 하는 이홍렬. 우리는 그의 진심어린 삶의 이야기를 보며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사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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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직한의 파란만장 시장 도전기 반갑다 사회야 5
김찬곤 글, 송진욱 그림 / 사계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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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4일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었다. 선거가 있을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간다. 아이들은 투표소 안까지 들어가지 못하지만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되도록이면 함께 가는 편이다. 또한 후보들의 공약도 살펴본다. 벽보에도 간략한 내용이 나와있지만 집으로 오는 우편물에는 각 후보의 공략들이 자세히 적혀 있다. 아직 선거권도 없고 그 공약을 본다고 해서 모두 이해할수는 없지만 함께 이야기 나누며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후보는 어떤 모습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힘들어하는 과목은 사회이다. 평소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생소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나와 손을 놔버리는 경우가 많다.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다. 그렇기에 다른 과목과 달리 관련 책들도 많이 읽고 신문이나 뉴스도 챙겨보아야 한다.

 

 

반갑다 사회야 05

강직한의 파란만장 시장 도전기

 

 

'반갑다 사회야' 시리즈는 정치, 경제, 문화, 세계사 등 어려운 사회 현상과 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만날수 있는 책이다. 글밥만 있으면 자칫 지루할 수 있는데 만화로 흥미를 끈 후 이야기를 풀어간다. 반갑다 사회 5권에서는 정치 분야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뽑는 '시장'을 통해 아이들은 복잡하게만 생각했던 선거에 대해 어렵지 않게 읽을수 있다.

 

달못시의 새로운 시장 강직한. 이름부터 든든한다. 시장이라는 자리에 올라도 흔들리지 않고 강직한 마음으로 시민들과 함께 하리라 믿는다. 그의 이런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 시민들과 함께 가는 거아, 힘이 들더라도, 더디 가더라도 함께해야 해. 이날 이때껏 두 눈 없어도 뒷걸음 한 번 치지 않는 지렁이처럼 말이야. - 본문 중에서

 

강직한 시장은 우리가 원하는 모습이다. 약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는 것이 아니라 저 밑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놓치지 않고 들으며 그들과 함께 하려 한다. 교통문제, 상권문제 노동문제 등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으며 현명하게 해결해 나간다. 책속이라 가능한 것일까. 그렇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며 선거를 통해 당선된 단체장이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수행해 나가는지를 본다. 아마 아이들과 함께 읽는 부모들의 마음은 조금 다를 것이다. '강직한' 이라는 인물을 중점적으로 보게 된다.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약자의 편에 서 있는 덕장의 모습이다. 아이와 함께 읽으며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된다. 지루하고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흥미있는 만화와 이야기를 통해 사회를 관심있게 바라본다. 시장은 어떤 일을 하느냐는 표면적인 이야기보다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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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이 들려주는 진화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36
김학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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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배우지 않았아도 아이들이 다윈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다윈'하면 생각나는 것은 '진화'일것입니다. 다윈은 의학을 공부하다 중도에 포기하고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합니다. 1831년 해군 측량 탐사선인 비글 호의 박물학자로 5년 동안 세계 일주를 하는 기회가 생깁니다. 이때 식물과 동물을 관찰하고 채집하며 생물의 독특한 적응 과정을 살필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1836년 영국으로 돌아온 후 그동안의 관찰 결과를 바탕으로 종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고 변화를 만들어내는 매체는 자연선택이라는 자연선택설을 창안하게 된 것이다.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036

다윈이 들려주는 진화 이야기

 

진화란 무엇일까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진화하고 있습니다. 식물과 동물 뿐만 아니라 예술, 기술, 사회 과학, 문화, 의학 등에서도 진화라는 말이 사용됩니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것뿐만 아니 눈에 보이지 않는 분야에서도 진화는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책에서는 일생에 걸친 변화(즉 변태나 성장)가 아니라 집단 내에서의 유전자의 빈도 변화를 진화라고 말합니다. 어떤 한 개체가 모양이나 모습이 바뀌어 다른 형태로 되는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것은 변태거나 성장의 모습이지 진화가 아니라고 합니다. 이렇듯 우리들이 잘못 알고 있는 진화에 대하 구체적이고 자세히 알아갈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생명체들이 진화하고 있다는것을 어떻게 알수 있을까요. 우리들은 대부분 현재의 모습만을 볼수 있기에 그것이 진화한 것인지 진화하고 있는 것인지 알수 없습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가 사용하는 냉난방기를 이용해 설명합니다. 진화에 대한 증거는 화석에서 찾아볼수 있습니다. 삽화를 바탕으로 한 진화의 증거는 아이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다윈의 진화를 이야기 할때 빠지지 않는 것은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입니다. 학창시절에도 선생님께서 기린의 목이 왜 길어졌는지를 놓고 라마르크의 용불용설과 다윈의 자연선택설로 설명을 해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신의 키보다 높은 곳에 있는 나뭇잎을 먹기 위해 목이 짧은 기린의 목이 계속 늘어난다고 말하는 라마르크. 다윈은 목이 짧은 기린은 도태된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는 그림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주장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 물리나 지구과학보다는 화학과 생물을 더 좋아해서인지 이 책은 아이보다 제가 더 유심히 본 책입니다. 아이는 아직 배우지 않아 흥미롭고 전 배운 내용을 다시 되짚어보는 시간이 됩니다. 아쉬운 것은 학창시절 제가 만났던 다윈의 진화는 시험을 목적으로 한 암기성 공부였기에 흥미를 제대로 가지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아이가 읽는 이 책을 보며 왜라는 생각을 가지며 흥미롭게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단순히 다윈의 진화에 대한 지식적인 측면만을 강조하는것이 아니라 왜라는 생각을 하며 과학적 상상력을 키워나갈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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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옷장 속 시끌벅적 친구들 살림어린이 숲 창작 동화 (살림 5.6학년 창작 동화) 12
김현진 지음, 나오미양 그림 / 살림어린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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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처럼 우리집 옷장 속도 시끌벅적 합니다. 유행 지난 오래된 옷들도 있고 일년에 한두번 입을까말까하는 옷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쉽게 옷을 버리지 못합니다. 매번 정리한다고 옷들을 꺼냈다가 이건 살빠지면 입고 이 옷은 리폼해서 입으면 된다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괜히 정리한다고 일만 벌이고 결국엔 버리지 못하는 옷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보는 옷은 입을수 있는 옷과 입을 수 없는 옷일 것입니다. 입을수 없는 것들은 가차없이 버립니다. 여지껏 별 생각없이 버렸지만 하늘이를 만나면서 생각이 달라집니다. 어떤 입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사건들의 의미는 많이 달라집니다. 같은 공간안에서 같은 일을 당하면서도 나와 상대가 생각하는 것이 다릅니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고 살아야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일입니다.

 

 

옷들의 세계에서 잠옷은 우리들이 알고 있는 의미와 다릅니다. '옷장에서 잠만 자는 옷'이라는 의미로 사람들의 손을 타지 못한 옷이 옷장에서 오랜시간 멍하니 있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다가 잠옷이 되는 것입니다. 하늘이라는 이름을 가진 원피스와 공작부인은 다른 옷들과 함께 버려집니다. 하지만 예전에 살던 집의 도우미로 왔던 지윤이의 엄마가 하늘이와 공작부인을 자신의 집으로 가져갑니다,

 

옷에 이름이 있다고 하니 새롭습니다. 원피스나 아동복이 아닌 하늘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새로 간 지윤이네 집에서 잘 지낼수 있을까요. 이야기는 옷들의 입장에사 바라본 세상의 이야기입니다.  옷들은 어떻게해서든 주인의 몸에 입혀지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잠옷이 되고 나중에는 '영원히 잠든 옷'이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옷이란 말이야. 사람을 돋보이게 만들 줄 알아야 해. 사람이 우리를 입는 게 아니야. 우리가 사람을 완성해 주는 거지. 옷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잖아." - 본문 85쪽

 

지윤이는 하늘이를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매일 남색 반짝이 후드티만을 입습니다.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잘 웃지않는 지윤이가 마음 쓰이는 하늘이. 지윤이가 웃음을 잃고 매일 똑같은 옷만을 입는 이유를 알게 됩니다. 그 이유를 알고나니 더더욱 지윤이에게 웃음을 찾아주고 싶어합니다. 하늘이는 지윤이를 변화 시킬수 있을까요.

 

하늘이, 공작부인, 오렌지 등의 이름을 가진 옷들. 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의 모습은 흥미롭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넣어둔 옷들이 우리의 마음에 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잘보이기 위해 옷장을 여는순간 가장 멋진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 생각없이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잘 보이기 위해 우리가 모르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옷장속에 있는 버려진 옷들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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