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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초 - 이홍렬의 즐겁게 사는 이야기
이홍렬 지음 / 마음의숲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일요일 밤이면 아이와 종종 싸우게 된다. '개콘'이라 부르는 개그 콘서트가 늦은 시간에 끝나 일찍 자라고 말하는 나와 끝까지 보겠다는 아이. 나도 좋아하는 프그램이긴 하지만 다음날 학교에 가야하기에 일찍 잠들기 바란다. 늦은 시간까지 잠들지 못하면 힘들거라는 생각이다. 서로의 생각을 좁혀나가지 못하고 늘 싸우게 되는 것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개그 프로그램은 단연코 개콘이다. 우리 학창시절에는 '일밤'이였다. '일요일밤의 대행진'으로 출발하여 '일요일 일요일 밤에'라는 이름으로 바뀐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일밤은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가 방영되고 있다. 일밤하면 떠오르는 많은 인물들이 있지만 그 중에 한명은 '이홍렬' 아저씨다. 공식적으로는 아저씨라는 호칭을 사용해서는 안되지만 우리들에게는 언제나 재미있고 유쾌한 이홍렬 아저씨인 것이다.

'60초'의 부제는 '이홍렬의 즐겁게 사는 이야기'이다. 누구나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살기 바란다. 현실은 우리의 그런 마음들을 부정한다. 부정적인 시선으로 살아가서만은 아닐 것이다. 하루하루를 전쟁 치르듯 살아가는 우리들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오늘 하루도 살아냈구라는 안도감 뿐이다. 그런 우리들이 이책을 읽으면 즐거움을 찾을수 있을까. 행복 바이러스의 전파속도가 빠르듯 그의 즐거운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들도 삶의 즐거움을 찾을수 있기를 바라본다.
지금의 개그 프로그램들도 좋지만 우리들의 추억속 인물들이 방송에서 하나둘 사라질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이홍렬도 한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는데 지금은 젊은 후배들과 함께 <코미디의 길>을 통해 만날수 있어 반가운 마음이다. 얼마전 한 월간지를 통해 그의 인터뷰 기사를 만났다. 방송만큼이나 그가 열심히 하는 것은 봉사와 나눔이다. 나눔도 개그만큼이나 즐겁게 한다는 기사를 보며 역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다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은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을 닮아가려 한다. 그의 유쾌하고 즐거운 삶뿐만 아니라 봉사를 하는 모습도 조금씩 닮아보려 한다.
다른 이야기보다 관심있게 본 것은 나눔에 관한 이야기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후원자로 지낸 기간과 홍보대사 활동을 한것까지 합치명 28년이라고 한다. 30년 가까이 그 일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봉사나 나눔만큼은 한 손이 하는 일을 다른 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거들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간이 없어서, 내가 여유가 없어서라며 미루었던 일 중에 하나이다. 어쩌면 내가 없었던 것은 시간이나 금전적인 여유가 아니라 마음일 것이다.
항상 즐겁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얼마나 절절하게 깨달았으면 그렇게 매일 다짐하고 다짐하겠는가. 그런데 작심삼일이다. 마음먹은 대로 쉽게 실천하지 못한다. 그래서 매일매일 마음을 다잡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 본문 222쪽
웃음을 주는 직업이 좋다는 이홍렬.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을 것이다. 단순한 직업 의식을 떠나 삶의 행복을 느끼는 일을 하고 있기에 그것을 보는 우리들도 행복하다. 웃음을 줄때와는 달리 이야기는 진지하다. 단순한 자신의 삶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살아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의무적인 기부가 아니라 아이들의 친구가 되며 나눔을 하는 이홍렬. 우리는 그의 진심어린 삶의 이야기를 보며 지금 이 순간의 삶을 사랑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