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꿈을 열어 주는 진로 독서 - 십대, 책에게 진로를 묻다 꿈결 진로 직업 시리즈 꿈의 나침반 2
임성미 지음 / 꿈결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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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되고 싶냐고 물어야하는 것일까? 아니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물어야하는 것일까? 아이들이 생각하는 진로나 꿈은 어쩌면 당장 가까운 곳에 있는 대학이라는 관문일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것이 무엇인지는 접어두고 성적에 맞추어 대학을 가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원하는 과가 먼저가 아니라 대학을 먼저 정하는 경우가 많으니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다.

 

 

사람들이 책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이들은 잠시 휴식의 의미로 아니면 자신이 원하는 답을 찾기 위해 어떤 경우는 읽기 싫지만 어쩔수 없이 읽는 경우도 있으리라. 지나고나니 책을 가장 가까이 해야하는 시기가 청소년기가 아닐까한다.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그 시기에 읽은 책은 아직도 머리와 가슴속에 가장 많이 남아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요즘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책을 가까이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시간적 여유나 마음의 여유가 없는 아이들이다. 우리때와 달리 많은 영상물들이 있고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들이 하나둘이 아니다. 속도도 느리도 당장 답을 주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며 책 속에서 답을 찾아야하는 그런 과정을 아이들이 달가워하지 않는다. 아무리 주위에서 빠르게 정보를 준다고 하더라도 생각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은 나의 것이 될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책 읽기를 멈출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 시간이 많지 않은 아이들에게 조금더 효율적으로 책을 읽을수 있게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꿈을 열어주는 진로독서'2011년 <한겨레 신문>에 연재했던 진로 독서 관련 글을 엮은 책이다. 아이들이 단순하게 책을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로와 연결지어 생각해 볼수 있는 시간들이다.

 

1장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 책 속에서 나 찾기

2장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잘할 수 있을까? - 책에서 나의 강점 발견하기

3장 나는 무슨 준비를 해야 할까? - 책에서 배우는 삶의 기초 능력 

4장 내게 더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인성을 가꾸는 책 읽기

 

가끔 아이들은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지인지 자신있게 말하지 못할때가 있다. 4장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은 책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찾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갈수 있다.

 

 

얼마 전 아이와 함께 영화와 책으로 만났던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이 책을 만나기 전 지인이 청소년기의 아이들에게는 별로 보여주고 싶지 않은 이야기라 했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더 궁금하여 만나고 싶었던 책이다. 나보다 아이가 먼저 읽고 한 이야기는 '지로'의 아버지처럼 살고 싶지만 자신에게는 그런 용기가 없다며 그냥 지금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한가지만으로 들여다본다면 이 책은 아이들에게 그닥 도움을 주지 않을수 있다라고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을 들여다보면 오히려 아이들이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이처럼 책 속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책들을 통해 아이들은 지금 자신의 모습에서 출발해 나아가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그려가게 되는 것이다. 책을 읽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지만 그 안에서 아이들이 꿈을 찾아간다고 하니 더 반가운 마음이다.

 

< 본 서평은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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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하게 위대하게 - 소설
혜경 지음, 최종훈 원작 / 걸리버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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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웹툰을 잘 보지 않기에 영화를통해서 웹툰을 알았다. 영화를 보기 전 사람들이 원류한이라는 인물이 웹툰의 인물과 싱크로율 100%에 가깝다는 말을 듣고 살짝 본적이 있다. 웹툰보다는 책이 익숙해서인지 실제로 즐겨보는 웹툰은 없지만 책이나 영화를 통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또한 영화를 보고 웹툰과 책으로 만났다. 주된 내용들은 똑같지만 각각이 주는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 영화를 보았기에 책으로 만나는 즐거움이 크지 않을거라는 생각을 했지만 개인적으로 영화를 좋은 느낌으로 만났기에 책을 보는 것이 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남파 특수공수부대 오성조 제 3조장 원류환. 스물네 살 원류환은 9000:1의 경쟁률을 뚫은 최후의 5인으로 초엘리트 부대 소속이였지만 서울 시내 한 달동네의 바보 동구로 살아가고 있다. 들개로 태어나 괴물로 길러진 그가 달동네 바보 백수로 지내고 있는 것이다. '슈퍼할매'로 불리는 전순임 할머니의 집에서 기거하며 심부름을 하고 있다. 바보로 살아가고 있지만 자신이 언젠가 큰 일을 해낼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북에 계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도 잠시 접어둔다.

 

공화국 최고위층 아들로 류환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춘 리해랑은 오디션을 준비하는 기타리스트, 원류환처럼 되고 싶고 그의 곁이라면 어디든 따라가고 싶은 나이어린 리해진은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류환의 동네로 온다. 이 세 명이 받은 임무는 무엇이며 그 임무를 마치면 자신들이 원하는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연어'라 불리는 혁명전사. 고향으로 돌아와 산란을 하는 큰 일을 하고 돌아오라는 의미로 불리는 '연어'. 하지만 산란을 한 후 죽는 연어처럼 이들의 운명도 어쩌면 정해진 것일까? 모두가 아는 운명을 어쩌면 그들만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뼈가 으스러져도 일어서 싸워야 하는 내게 비가 오면 우산을 나눠쓰고 걸을 수 없다면 다시 걸을 수 있을때까지 대신 다리가 돼주는… 절대 신뢰해서도, 정을 주어서도 안 된다고 배운 이곳의 삶 역시 현실….

만약 둘 다, 둘 다 꿈을 꾸는 것이라면, 그렇다면 싸워서 생존해야 할 이유가 있던 공화국과 어느 덧 익숙해져 버린 남조선… 난 무엇이 현실이길 바라야 할까. - 본문 322쪽

 

최고의 혁명전사가 바보로 분하는 모습이 우리들에게 유쾌하게 다가오지만 그 유쾌함만큼이나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류환이 아닌 동구가 살고 있는 달동네. 사람 냄새가 풍기는 것이다. 퉁명스럽고 가끔 욕설을 섞인 말을 하지만 누구보다 정감있는 슈퍼할매, 진중함이 없어 보이지만 동구를 동생으로 생각하는 슈퍼할매 아들 두석, 껄렁거리기는 하지만 누구보다 누나를 사랑하는 유준, 말썽꾸러기 동네 마스코트 치웅, 성민 형제, 가슴아픈 사연이 있는 란, 아픈 상처를 마음에 품고 있는 전직 형사 고 영감. 이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동구야, 네가 누구든 어디서 뭘 하던 사람이든, 좋은 놈이든 나쁜 놈이든 이 동네에서 동구 넌 누구나 웃게 만드는 착하고 순박한 슈퍼집 동구란다. 적어도 넌 지금 여기서 필요한 존재야. - 본문 214쪽

 

개인적으로 고 영감이 동구에게 했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자신들이 들개처럼 길러져 괴물이 되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사람인적이 없었던 그들이다. 그들이 이 곳에 와서 사람이 되고 사람들을 만난다. 우리들도 사람들을 만날때 지금의 모습을 보다는 지난 시간들을 들쳐내고 보이지 않는 모습에 연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점에서 우리들에게도 생각을 해보게 하는 말이다.

 

류환, 해랑, 해진이 아닌 동구, 민수, 평범한 고등학생 해진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것은 우리의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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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 어느 책방에 머물러 있던 청춘의 글씨들
윤성근 엮음 / 큐리어스(Qrious)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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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다른 것에는 까탈스럽지 않은데 책만큼은 조금 결벽증에 가까운 증세(?)를 보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 깨끗하지도 않으면서 책을 읽기 전에는 깨끗이 손을 닦고 책이 구겨지지 않게 한장한장 조심스럽게 넘기고 본문에는 글하나 남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내 책을 누군가에게 빌려주는 것이 싫어 빌려달라는 이들이 있으면 거절을 못하니 차라리 새 책을 한권 사주는 참으로 고약한 버릇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다른건 몰라도 책만큼은 조금 조심스럽게 다루기에 몇번을 읽어도 새 책같은 그런 책들입니다.

 

이렇듯 새 책에 관한 심한 애정을 가지고 있으니 남들이 읽던 헌 책을 사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헌책 매니아였던 친구가 있어 종종 헌책방을 찾았습니다. 항상 새 책만 읽어야한다는 조금은 창피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친구를 따라 헌책방을 가는 것이 그리 좋은 일만은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몇번 따라가다보니 새 책에서는 느낄수 없는 정겨움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책에 글 하나 남기는 것이 싫었던 제게 책속에 많은 낙서들이 있는 책은 저에게 책이 아니라 그냥 종이묶음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샌가 그 안에 있는 낙서들이 눈에 보이고 그건 낙서가 아니라 또다른 책읽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떨때는 책이 주는 감동보다 그 짧은 한마디가 한마디가 더 큰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헌 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의 저자 윤성근님의 '이상한 나라의 헌 책방'을 몇번 가본적이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살면서도 헌책방이 그곳에 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그러다 <심야책방> 출간당시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이상한 나라의 헌 책방' 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 찾았던 캐캐한 먼지속에 쌓여 있는 책들이 아니라 책꽂이에 정갈하게 꽂혀 있는 책들. 헌 책이 맞나 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다양한 책들을 만날수 있습니다. 이렇듯 저자와의 인연(?)이 있어서인지 이번책도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책 속에 남긴 문장이 편지이건 사랑고백이건 내가 보기에 한 가지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내용이 모두 너무도 솔직하고 진심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때론 아주 짧은 문장을 보고서도 그 글씨를 쓴 사람에게 이끌려 깊은 상상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경험을 한 적도 많다. 책 속에 글씨를 남긴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일은 셀 수도 없다. - 책 15쪽~16쪽

 

저자가 전하는 책속의 글귀들을 보며 책을 전하는 이의 마음뿐만 아니라 그 글을 통해 한권의 책을 다시 만나게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추억도 떠올리게 하는 책입니다. 본문에는 낙서를 하지 않았지만 안에 있는 표지에는 나또한 메모들을 했습니다. 친구들에게도 편지를 쓰지는 않아도 되지만 책을 줄때는 날짜만이라도 적어서 달라는 부탁을 했으니^^

 

 

 

이 한권의 책 속에는 정말 많은 책들이 있습니다. 어쩔수 없이 개인적으로 추억이 있는 책들은 더 눈에 띄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합니다. 박노해의 <노동의 새벽>. 아쉽게도 그 책이 남아있지 않고 작가의 다른 작품 <참된 시작>이 있습니다. 야학에서 봉사를 하며 다른 활동을 하느라 학교까지 휴학을 했던 친구가 추천해준 책입니다. 나밖에 모르고 그 친구와는 활동성향이 달라 늘 죄책감을 가지고 있던터에 이 책을 추천받았을때 선뜻 읽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둘다 평범한 아줌마로 살아가고 있지만 그때는 전혀 다른 영역에서 활동했기에 이 책이 더더욱 기억이 남습니다.

 

 

 

 

역시나 우리들에게 오래 남아있는 시집은 <홀로서기>입니다. 그 당시 참으로 많은 인기를 끈 작품이라 이 시집을 서로에게 선물을 하고 편지를 쓸때도 서정윤 시인의 시를 옮겨 적곤 했습니다. 아마도 박노해의 추억이 씁슬한 것이라면 <홀로서기>의 추억은 아련하고 따스한 것입니다.   

 

책속에 남겨진 글 하나가 다른 이들에게는 이렇게 추억뿐만 아니라 다른 의미로 책을 만나게 해줍니다. 예쁜 글씨가 아니더라도 남겨진 글들 하나하나가 우리들 마음속에 곱게 자리잡습니다. 문득, 내가 친구들에게 선물했던 책에는 어떤 글들이 남겨져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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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꿈을 꾸어라
김선재 지음 / 황소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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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난 꿈이 있었죠... 로 시작하는 노래 '거위의 꿈'. 가수 인순이의 노래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내가 처음 들은건 처음 카니발을 통해서이다. 처음 이 노래를 듣고 가슴이 '쿵'. 차가운 현실 속에서도 운명이라는 벽과 마주하여도 쉽게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자신이 가진 꿈 때문이였다. 남들이 비웃고 날수 없을거라 하지만 언제간 저 하늘 높이 나는 그날을 생각하며 자신을 믿고 그 꿈을 지켜나가는 모습을 그린 가사를 들으며 현실에 안주하고 꿈조차 잊고 사는 초라한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 꿈이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은 확실히 많은 차이가 있다. 그것을 알면서도 꿈조차 갖지 못하고 있었으니.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꿈을 꾸어라.

혹시 허황된 생각은 아닐까할지도 모른다. 어찌 새우잠을 자는 이가 원대한 고래의 꿈을 꿀수 있을까? 새우잠을 자는 위치라면 새우꿈을 꾸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나의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분에 넘치는 큰 꿈을 꾼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을 종종 했다. 내 분수에 맞는 꿈을 가지고 살며 그 작은 꿈조차 이루어지지 않아도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이 책에서는 49가지의 꿈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어느것 하나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지 않는 말은 없다.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은 꿈에 대한 생각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어떠한 고난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향해 걸어간 사람들. 간혹 결과만을 보고 그들은 우리와 다르기에 우리들은 시도조차 할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할수 있는 것은 고래꿈이 아니라 새우꿈이라 단정짓고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장애를 가진 것은 분명 평범하지는 않은 일이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일을 함에 있어 불편하고 조금은 주저하지 않을까한다. 스웨덴의 한 마을에서 두 팔이 없고 한쪽 다리마저 짧게 태어난 여자 아이. 사람들은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며 여자아이의 부모에게 국가에서 운영하는 보호소에 맡기라 한다. 하지만 여자아이의 부모는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 생각하고 다른 아이들과 다르지 않게 키워 세계 장애인 수영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게 된다. 여자 아이의 꿈은 직접 작곡을 하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을 한 결과 그녀는 세계적인 가수가 된다. 그녀는 바로 천상의 목소리를 지닌 천사 '레나 마리아'이다. 이처럼 장애라는 현실의 벽앞에 무너지지 않고 스스로 장애인이라는 한계를 만들어 놓지 않았다.

 

이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다. 세상이 설정해놓은 한계를 뛰어 넘어야 한다. 또한 스스로 한계를 만들지 말아야한다. - 본문 25쪽

 

이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어린 친구들이 가지는 것이 꿈이라 생각을 할수 있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달려온 내가 꿈을 가진다는 것이 왠지 어색하기만 하다. 솔직히 뭔가를 시작하기에는 늦은 나이라는 생각을 많이하게 된다. 하지만 이조차 잘못된 생각이다. 박완서는 40세에 소설가로 데뷔하고 레이 크록은 52세에 맥도날드를 창업하고, 스타이크는 62세에 <슈렉>을 발표하며 동화작가가 된다. 많은 이들이 이보다 더 많은 나이에 자신의 꿈을 이루고 시작한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게 된다. 뭔가를 시작하고 새로운 꿈을 가진다는 것이 조금은 두려운 나이였기에 유독 이 글이 눈에 띄였는지도 모른다.

 

나이가 많다는 핑계를 대고 자신의 꿈을 접어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라. 꿈을 이루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당신이 나이를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면 꿈은 이루어지지 않고 평생 당신의 뒤에서만 머무를 것이다. -34쪽

 

나이가 들어갈수록 점점 꿈의 크기도 줄어들고 꿈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다. 내 앞에 놓여 있는 현실을 핑계삼아 나의 꿈을 포기하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책에서는 우리들에게 원대한 꿈을 가지라 말한다. 어떠한 핑계도 만들지 말고 그 꿈을 향해 나가라 한다. 우리들도 조심스럽게 고래꿈을 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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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독서뿐 - 허균에서 홍길주까지 옛사람 9인의 핵심 독서 전략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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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길이 있고 답이 있다고 말한다.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아무리 강조해도 어느 누구하나 반기를 드는 사람이 없다. 독서가 우리의 삶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책과 멀리하고 있다. 이 말을 하는 나도 조금은 찔린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책을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한때 취미에 '독서'라고 쓰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책읽기는 취미가 아니라 우리의 삶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지만 우리들은 여전히 한 귀로 흘려 보내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교산 허균 - 책을 읽는 까닭

성호 이익 - 의문과 메모의 독서법

백수 양응수 - 옛 성현의 독서 아포리즘

순암 안정복 - 바탕을 다지는 자득의 독서

담헌 홍대용 - 독서의 바른 태도와 방법

연암 박지원 - 독서는 깨달음이다

아정 이덕무 - 생활의 습관, 독서의 발견

연천 홍석주 - 안목과 통찰

항해 홍길주 - 사색과 깨달음의 독서

 

조선의 최고 지식인 아홉 명이 전하는 독서의 이야기. 소제목만 보더라도 그들이 우리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은지 알수 있다. 삶속에 스며들듯 책과 함께한 시간을 통해 그들은 무엇을 얻고 깨달았는지 우리들에게 전하고 있다. 혹시 지루한 이야기가 아닐까 했지만 어려운 원문을 쉽게 풀어놓아 읽어나가는데 어려움이 없다. 

 

군자의 말에도 실수는 있다. 행실이 착한 사람도 때로 잘못을 범한다. 독서만은 그렇지 않다. 1년 내내 계속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중략) 책은 많이 읽을수록 좋고, 오래될수록 근사해진다. - 본문 232쪽

 

표제와 같은 오직 독서뿐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이 글은 박지원의 <원사>에 나오는 글귀이다. 우리 몸에 좋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우리 몸에 해가 되지만 독서만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아무리 많이 읽어도 오래 되어도 아무런 해가 없는 것은 독서뿐이라고 한다. 이렇듯 해가 없는 독서이건만 우리들은 왜 이렇게 멀리하는 걸까? 방송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이고 많은 사람들고 언급하지만 대중교통에서의 사람들 모습을 거의 비슷하다. 남녀노소 할것 없이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사람들. 간혹 책을 읽는 사람들을 만나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그들이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슬쩍보며 미처 내가 읽지 못한 책이면 어떤 내용인지 물어보고픈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루에 몇 권씩 읽어치우는 독서왕을 부러워할 것 없다. 생각 없이 그저 읽어치우는 남독은 자칫 안 읽느니만 못한 수가 있다. 공연한 지적 허영에 들떠 건방이나 떨다가는 책 많이 읽어사람만 버리게 된다.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새겨 읽는 것이 중요하다. - 본문 397쪽

 

홍길주의 <수여수필> 중 일부 내용이다. 이 글을 읽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 다른 이들처럼 어렸을때 책을 가까이 했던 사람이 아닌지라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늦게 읽기 시작한만큼 눈에 띄는대로 손에 잡히는대로 읽었다. 내가 읽지 못한 책들도 많고 읽어야 할 책들이 많았기에 다독을 했던 것이 사실이다. 다른 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는다고 자랑을 하거나 건방을 떨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나도 모르는새 그런 행동을 했을지도 모른다. 이 글을 보는 순간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한권의 책을 곱씹어보며 읽어가는 것이 맞지만 턱없이 부족한 나의 모습을 보니 많은 책을 읽어야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물론 이 글의 의미는 무조건 많은 책을 읽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생각없이 읽어나가는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기에 앞으로도 많은 책을 읽어나가고 싶다.

 

오직 독서뿐. 참으로 마음에 드는 말이다.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이 말 한마디에 책을 가까이 해야하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

 

< 본 서평은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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