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 : 당신이 원하는 삶으로 안내하는 비밀 지도
론다 번 지음, 하윤숙 옮김 / 살림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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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나의 히어로는 만화속에 등장하는 슈퍼맨, 배트맨, 울트라맨 등이였다. 그 당시 TV속에서 악당들을 물리치면서 지구를 구하는 영웅들은 내 마음속에서 히어로였고 나의 롤모델이였다.

점차 커가면서 현실을 깨달으면서 나의 히어로는 만화 속 케릭터가 아닌 현실의 인물 즉 나의 부모님이 되었다. 부모님께서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분들처럼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했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히어로에 대한 과정이다. 

상상의 히어로가 현실의 히어로가 되면서 현실의 장애물과 벽을 느끼게 되고 위기를 겪고 극복하고를 반복하면서 점차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이것이 우리의 보편화된 모습일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저 평범한 사람일뿐 히어로는 아니다.. 라는 생각이 점차 강하게 들고 그것이 마치 박힌듯이 새겨져 살아간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을 조금이나마 잊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볼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책은 크게 두가지의 느낌을 가지게 한다. 


첫번째의 외적인 모습이다. 책의 겉표지는 마치 판타지 소설에서 등장할 법한 지도가 그려져 있다. 책의 질도 역시 양피지 같이 만들어져 고대 문서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는 우리에게 상상의 히어로를 생각하게끔 만든다. 이 책속에 히어로는 상상의 히어로일까? 라는 기대감을 준다.


두번째 내용이다. 

책속에는 총 12명의 인물들이 등장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상상의 인물이 아닌 현실의 인물들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어떻게 성공했으며 그렇게 되기까지 어떤 험난한 고난과 역경을 이겼내는지를 주제에 맞게 설명한다.

상상의 히어로를 생각했던 기대감은 여기서 무너지지만 현실의 히어로라 여겨지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볼만하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책은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이야기가 구성되는데 어느 한 주제를 선정해서 12명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이 12명의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여 담화를 나눈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이들의 이야기가 가깝게 느껴진다고 하겠다.


아쉬움점도 있다. 히어로에 대한 정의다. 

사람들은 저마다 히어로에 대한 각각의 정의가 있을 것이다. 불의를 못 참고 싸우는 것,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 등 다양하다.

이 책에서 정의하는 히어로는 자신의 역경을 이겨내 어느 분야에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을 다룬다. 

바로 여기서 뻔하게 느껴진다. 그저 한편의 자기계발서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물론 12명의 각각의 이야기를 읽는다는 점에서 재미는 있겠으나 크게 감동을 받지 못할 책이라는 생각이다.

12가지의 자기계발서를 한편으로 엮은 느낌이랄까?

왜 책표지에 '당신이 원하는 삶으로 안내하는 비밀지도' 라는 문구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책이다.

 

아쉬움을 설명했지만 자신의 삶에 지친 이들에게 이 책은 힐링의 효과를 주리라 생각된다.

자신이 생각했던 히어로의 모습이 이 책에 담겨져 있다면 말이다.


나는 이 책에서 히어로를 찾지도 못했고 비밀지도를 찾지도 못했다. 

이것은 나의 잘못일까? 아니면 책의 잘못일까?

확실한 것은 비밀지도는 아무에게나 공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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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형 인간 - 일, 생각, 미래를 기록하면 삶이 달라진다
이찬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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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의 장대한 역사를 가장 큰 분류로 나눈다면 선사, 역사로 나눌 것이다. 이 분류의 기준은 기록이다.

기록을 하면서 인간은 비로소 인간다운 인간으로 역사에 등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기록은 우리인간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인간의 진화가 기록과 더불어 진행되었다.

즉 발전은 기록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문명의 발전이 진행되면서 점차 세상은 스마트해지고 디지털화 되어간다. 사람은 어떤 시대보다 빠르게 정보를 수집하고 흡수하며 자극적인 정보를 찾는다. 이것은 인간이 발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정보의 흐름속에서 인간의 뇌는 이를 기억해야하는데 기억의 시간보다 정보의 흐름이 더 빠른것이다.

그렇게 현재의 우리는 디지털화된 바보가 되어버렸다.

 

나는 처음 이 책을 보았을때 무척 기뻤다. 나는 상당히 아날로그적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이다. 워드보다는 수기를 좋아하고 이북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한다.

그래서 나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또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은 확신이 되었다.

 

이 책의 제목은 기록형 인간 말 그대로 기록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디지털화된 문명에서 기록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아날로그 기록과 디지털 기록이 그것이다.

아날로그는 말 그대로 손으로 쓰는 기록, 디지털은 기기 (예를 들어 컴퓨터, 핸드폰 등)를 통해서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두 가지의 장단점이 다 있으나 이 책이 중요시하는 것은 아날로그 기록이다.

아날로그 기록의 가장 큰 장점은 기록을 하면서 뇌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우리가 사용하는 근육, 신경에 의해서 자극받는데 특히 손을 사용하면 손의 근육과 신경에 의해서 자극을 받게 된다. 이는 기록의 중요성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우리가 기록을 하면 왜 더 오래 기억하게 되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기록은 독서와 상호보완적 존재이다.

우리가 하는 독서는 쉽게 말해 누군가의 기록을 읽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지적 호기심, 욕구를 자극한다. 독서를 하면 이것을 다시 기록하고 싶어지게 된다. 흔히 말하는 독서노트가 그 예이다.

즉 독서는 기록을 하게 만들고 기록은 다시 독서를 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형성하게 된다.

 

이 책은 일기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우리가 하루의 일을 마무리하는 일기를 그저 나의 생각,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것이라 여겼는데 일기를 통해 자기반성 및 기억력 회복이라는 장점이 있었던 것이다.

고등학교 이후 일기를 전혀 써본적이 없던 내가 이 책을 읽고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일기의 중요성을 상기하면서 말이다.

 

기록은 인간의 역사에 있어서 결코 빠질 수 없으며 빠져서는 안되는 필수요소다.

사회가 바쁘고 이리저리 치이다보니 우리는 기록이라는 엄청난 일을 등한시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기록의 중요성과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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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문화도시 기행 - 깊이 있는 동유럽 여행을 위한 지식 가이드
정태남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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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젠 다큐멘터리에서 동유럽에 대해서 나오는데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뭐라고 할까요?
우리가 생각하는 유럽의 모습은 서유럽쪽에 가까운데 동유럽은 약간은 고풍스럽고 정적인 이미지라 생각됩니다. 나중에 여행을 가게 되면 동유럽을 가고 싶은데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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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서재에서 - 대한민국 대표 리더 34인의 책과 인생 이야기
윤승용 지음 / 21세기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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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라면 서재라는 단어를 좋아할 것이다. 책이 머무는 장소, 또는 책을 읽는 장소에 해당되는 서재는 독서가들이라면 보물창고나 다름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서재에 진열되어 있는 책들을 통해 상대방의 취향, 관심, 성격등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흥미거리가 된다.

그래서 독서가들은 남의 서재를 들여다보고 싶어한다. 서재의 주인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내가 읽지 못한 책, 또는 몰랐던 책들을 그들의 서재에서 찾아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각각 다른 분야에서 리더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나다 순으로 총 34명이라는 많은 숫자의 리더들이 등장하는데 교육기관, 대학 총장, 어느지역의 시장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책의 구성은 간단하다. 먼저 인물을 선정하고 그 인물에 관해서 인터뷰를 나눈다.  책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주가 되는데 주로 묻는 내용들이 어떻게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가?, 책과 관련되어 추진되고 있는 사업 또는 계획이 있는가? 가 해당된다.

놀라웠던것은 이 책에 등장하는 많은 리더들이 가난, 슬픔등으로 인해서 책을 접했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책은 감정 또는 현실을 이길수있게 도와주는 매체가 되었던 것이다.

 

리더들의 인터뷰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인문'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인문학의 열풍이 불고 있다. 사람들이 먹고 살기 힘들어지면서 물질적인것보다는 정신적인것을 추구하게 되는데 때문에 인문학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리더들도 이런 트렌드를 좇듯이 인문학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각자의 위치가 다르기에 이들이 꺼내놓는 인문학에 관한 생각들이 가지각색으로 펼쳐져 읽는동안 많은 재미가 느껴진다.

 

인터뷰의 내용이 끝나게 되면 짤막하게 이들이 추천하는 책들을 등장한다. 6~9권의 책들이 등장하는데 내가 읽어본 것도 또는 처음 들어보는 책들도 있었다.

여기서 이 책의 좋은점이 있는데 바로 책을 소개하면서 출판사도 같이 소개한다는 점이다. 간혹 동명의 책이 여러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어떤책이 좋을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이런 고민을 할 필요없이 출판사까지 같이 등장하니 그 출판사의 책을 읽어보면 간단하다.

 

34명이라는 다양한 리더들이 등장하는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들도 있고 모르는 인물들도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리더가 있다면 그 부분을 먼저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리고 그 리더가 추천하는 책도 읽어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엿볼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동문 선배님이 책에 소개되셔서 유독 관심 있게 읽어보았다.

 

이 책의 아쉬움을 살펴보자.

이 책의 제목은 리더들의 서재다. 즉 서재가 주인공이 되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서재는 등장하지 않는다. 서재를 찍은 사진 한 장정도 나와주면서 책소개에 들어가면 독자들이 더 재미있게 읽었을텐데 이 책은 서재가 관해서는 한마디도 없다. 이러면 제목에 어폐가 있는 것이 아닌가? 차라리 제목을 리더들의 서재가 아니라 리더의 책으로 하는게 더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의 34인은 정말로 책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식도 다양하다는 것이다.

다양한 책사랑이 모여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관해서 나와 비슷하거나 또는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에 관한 리더들의 생각을 그리고 그들이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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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읽다 - 행동심리학으로 풀어 본 인간관계 해법
김재득 외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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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있는 TV예능 프로그램중에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이 있다. 복면을 쓴 사람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려하고 이를 시청하는 사람들은 맞추려 한다.

이 프로그램이 왜 인기가 있을까?

사람들은 어떤 존재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보면 "누가 그랬대, 그래? 그게 누군데?" 라는 식의 대화를 많이 들어보기도 아니면 내가 해보기도 했을 것이다.

즉 우리는 복면이라는 것에 주목해야한다. 복면은 바로 이런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작용을 하는것이다 자신의 호기심이 밝혀졌을때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놀라움이라는 반응을 보인다. 이것이 예능과 만나면서 놀라움이 재미와 흥분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심리학이 이런 사람들의 심리를 학문적으로 증명해나가는 학문인데 이 책은 그 중에 DISC라는 방법을 통해서 풀어나가는 책이다.

 

예전에 학교에서 MBTI라는 성향검사를 해본 적이 있었는데 DISC는 처음 들어보는 방법이였다.

DISC는 단어들의 약자로 Dominance(주도형) Infulence(사교형) Steadiness(안정형) Conscientious(신중형)이라는 의미다.

즉 사람의 심리를 크게 4가지로 분류하여 정의하는 방식의 검사방법이다.

 

이 책에서는 DISC말고 MBTI, 에니어그림, TA 등 다양한 성향검사를 소개하며 이들의 장단점을 설명한다. 물론 이 책의 주가 되는 DISC의 방법이 가장 마지막에 소개되는데 이는 앞서 소개한 방법들 보다 보완적이라는 느낌을 주게 된다.

DISC의 장점 중 하나가 짧은 시간안에 상대방을 파악한다라는 것이다. 솔직히 여기서는 의구심이 든다.

옛말에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했다.

'사람의 심리는 어떤 기준으로 명확히 나눌수가 없는 것인데 이 DISC는 어떤 배짱으로 짧은 시간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인가? 그 짧은 시간은 어느정도의 시간을 말하는 것인가?'

위의 물음은 이 책을 끝까지 다 읽고도 해결할 수 없었다.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은 DISC는 MBTI처럼 보편화된 심리검사 중 하나일뿐 어느것이 더 좋다.. 라고 판명짓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각각의 심리검사가 장단점이 있을 수 있으나 이것이 최고다.. 라는 검사는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재밌는 점은 역사적 인물들, 드라마 속 인물 등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을 심리검사 했다는 것에 있다.

물론 정확한 사료와 검증을 바탕으로 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를 통해서 이런 유형은 이런 사람으로 대표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편화된 이미지를 통해서 검사를 했다.. 재미로 보면 좋을 것이다'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특히 조선시대 27명의 임금들을 DISC검사를 통해 비교했는데 맞는 듯 안 맞는 듯 하기도 해서 상당히 흥미로웠다.

역시 사람마다 생각하는 이미지는 다른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부록에는 DISC의 적성검사표가 있는데 재미삼아 해보면 좋을 것이다. 나 역시 해봤는데 검사를 하면서도 내가 이런타입이던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것이 사람 마음인지라 그런 듯 하다.

 

이 책은 행동심리학으로 인간관계를 풀어간다고 했다. 글쎄.. 어찌 사람의 마음을 학문이라는 이름으로 딱 이것이다 정의를 내릴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 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

나는 새로운 심리검사가 하나 더 있다는 것, 그것이 이런식으로 진행되며 이런 결과를 낳는다.. 정도로 읽으면 좋을 듯하다.

 

모든 심리학책도 그렇겠지만 확실한 것은 사람의 마음은 정말 알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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