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형 인간 - 일, 생각, 미래를 기록하면 삶이 달라진다
이찬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인간의 장대한 역사를 가장 큰 분류로 나눈다면 선사, 역사로 나눌 것이다. 이 분류의 기준은 기록이다.

기록을 하면서 인간은 비로소 인간다운 인간으로 역사에 등장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처럼 기록은 우리인간의 역사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인간의 진화가 기록과 더불어 진행되었다.

즉 발전은 기록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문명의 발전이 진행되면서 점차 세상은 스마트해지고 디지털화 되어간다. 사람은 어떤 시대보다 빠르게 정보를 수집하고 흡수하며 자극적인 정보를 찾는다. 이것은 인간이 발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정보의 흐름속에서 인간의 뇌는 이를 기억해야하는데 기억의 시간보다 정보의 흐름이 더 빠른것이다.

그렇게 현재의 우리는 디지털화된 바보가 되어버렸다.

 

나는 처음 이 책을 보았을때 무척 기뻤다. 나는 상당히 아날로그적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이다. 워드보다는 수기를 좋아하고 이북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한다.

그래서 나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또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은 확신이 되었다.

 

이 책의 제목은 기록형 인간 말 그대로 기록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디지털화된 문명에서 기록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아날로그 기록과 디지털 기록이 그것이다.

아날로그는 말 그대로 손으로 쓰는 기록, 디지털은 기기 (예를 들어 컴퓨터, 핸드폰 등)를 통해서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두 가지의 장단점이 다 있으나 이 책이 중요시하는 것은 아날로그 기록이다.

아날로그 기록의 가장 큰 장점은 기록을 하면서 뇌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우리가 사용하는 근육, 신경에 의해서 자극받는데 특히 손을 사용하면 손의 근육과 신경에 의해서 자극을 받게 된다. 이는 기록의 중요성과 연결되는 부분이다.

우리가 기록을 하면 왜 더 오래 기억하게 되는지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기록은 독서와 상호보완적 존재이다.

우리가 하는 독서는 쉽게 말해 누군가의 기록을 읽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의 지적 호기심, 욕구를 자극한다. 독서를 하면 이것을 다시 기록하고 싶어지게 된다. 흔히 말하는 독서노트가 그 예이다.

즉 독서는 기록을 하게 만들고 기록은 다시 독서를 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형성하게 된다.

 

이 책은 일기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우리가 하루의 일을 마무리하는 일기를 그저 나의 생각, 있었던 일을 기록하는 것이라 여겼는데 일기를 통해 자기반성 및 기억력 회복이라는 장점이 있었던 것이다.

고등학교 이후 일기를 전혀 써본적이 없던 내가 이 책을 읽고 일기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일기의 중요성을 상기하면서 말이다.

 

기록은 인간의 역사에 있어서 결코 빠질 수 없으며 빠져서는 안되는 필수요소다.

사회가 바쁘고 이리저리 치이다보니 우리는 기록이라는 엄청난 일을 등한시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기록의 중요성과 의미를 다시 되새겨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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