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허밍버드 클래식 7
진 웹스터 지음, 한유주 옮김 / 허밍버드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어릴적 감명깊게 읽었던 키다리아저씨를 한유주 번역가의 허밍버드출판사 버전으로 다시 읽어 보았어요.

블로그 닉네임을 주디라고 지을만큼 저는 ' 키다리 아저씨 '라는 동화책을 무척 좋아해요.

읽자마자 빠져들어 순식간에 읽었는데, 다시 한 번 읽어도 명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마틸다, 빨강머리앤,  키다리아저씨 이 3권을 정말 좋아하는데 동화 속 주인공의 공통점은 주인공이 부지런하고

고아거나 고아와 다름없는 환경이지만 열심히 삶을 개선해 나가는 의지와 더불어 긍정적이라는 점이에요.








편지 형태의 글이 많아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진웹스터의 < 키다리 아저씨 >

본래 이름은 제루샤 애벗이지만 자신을 주디라 칭하는 귀여운 아이죠.

키다리 아저씨 존 스미스 씨에게 보내는 편지들 이라는 제목부터 시작해요.

물론 존 스미스라는 이름도 진짜 키다리아저씨의 본명이 아니라 가명이지만요.








주디의 편지에는 진 웹스터 작가의 귀여운  그림들이 가득해요.

그림에 재능이 없다고 말하는 제루샤 애벗이지만 유머감각이 돋보인달까요

편지 내용은 물론 호칭과 자신의 애칭, 마무리 인삿말 보는 재미도 탁월해요.

자신을 후원해주는 분이 누구일지 무척 궁금해 하면서 편지에 기록한 내용은 깜찍해요.



 




주디가 남들처럼 누리길 원하는 키다리 아저씨와 감사한 돈이지만 모든 걸 빚이라고 생각하는 주디의 귀여운 편지다툼도 볼 거리에요.

물론 키다리아저씨는 모든 것을 비서를 통해서 전달하고 주디의 편지만 볼 수 있을 뿐이지만요.

가족에게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17개나 받는다면 당연히 기쁘게 받을 터인데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후원자가 보내온다면 저라도 겁이 날 것 같아요. 이러다 사치에 길들여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테고요.









빨강머리앤 명언은 많지만 키다리 아저씨 명언은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키다리 아저씨 책을 읽으면서 무척 공감이 가고 명언이라 생각되는 내용을 발췌해 봤어요.


' 중요한 건 크나큰 즐거움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 커다란 즐거움을 만들어 내는 거예요.

전 행복의 진정한 비밀을 발견했어요. 아저씨. 바로 현재를 사는 거죠.

영원히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래만 바라보고 있기보다는 바로 지금 이 순간에서 가장 많은 걸 얻어내는거에요.

... (중략).....

전 지금부터는 집중적인 삶을 살려고 해요.

매 순간을 즐기고, 그러면서 제가 즐기고 있다는 걸 아는 거죠.

사람들 대부분은 삶을 산다비고다는 그저 경주하고 있을 뿐이에요.

머나먼 지평선에 있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는 있지만, 그런 과정의 열기 속에서 숨이 막히고 헐떡거리는 바람에

자기가 지나쳐 온 아름답고 평온한 시골 풍경을 하나도 보지 못하는 거예요.

그러다 늙고 지치면 그들이 목표에 다다랐건 아니건 아무 차이도 없어요.

전 가는 길에 잠깐 앉기도 하고, 소소한 행복을 많이 찾으면서 살기로 결심했어요. '


현대를 사는 이들에게 지금까지도 교훈이 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작가 진웹스터의 생각이 돋보이는 행복에 관한 구절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 편지는 연애편지로 끝을 맺는답니다. 읽는 내내 몰입도 있고 감동적인 동화였어요.

키다리아저씨의 휴가지와 저비도련님의 어릴적 자랐던 곳이 똑같다는 것을 눈치챘다면

저비 도련님이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초반부에 알아챘을 독자들도 있겠지요.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발랄하고 깜찍한 주디 덕분에 키다리가 아저씨가 누군지 알면서도  마지막 부분에 긴장이 되었답니다.

줄리아 삼촌인 저비 도련님이 키다리 아저씨로 밝혀지면서 둘은 연인관계로 발전하지만

진짜 결혼했는지까지 나오지 않아서 작가의 흡입력과 밀당 솜씨에 푹 빠지실 거에요.









한 아이의 꿈을 위애 대학을 보내주는 일은 지금도 쉽지 않은 일이죠.

어떻게 하면 돈을 잘 쓴것인가 하는 것까지 담긴 것 같아서 이 책을 읽고 더욱 감동깊었습니다.

 번역가 한유주씨는 허밍버드 출판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번역을 맡기도 했더라구요.

매끄러운 번역 덕분에 동화책을 더욱 술술 읽었던 것 같아요.

허밍버드 클래식 어른들이 읽는 동화로 앞으로도 쭉 만나본다면 좋겠어요.

감동적인 < 키다리 아저씨 > 를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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