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년이여, 요리하라! - 자립 지수 만렙을 위한 소년 맞춤 레시피 ㅣ 우리학교 소년소녀 시리즈
금정연 외 지음 / 우리학교 / 2015년 11월
평점 :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 먹을 음식을 선택하고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자립 정도를 뜻하기도 합니다. 인생을 살아 본 다양한 직업을 가진 형들이 소년들에게 전해주는 요리
필살기가 <소년이여, 요리하라!>에 담겨 있습니다. 11명의 형들이 열 한가지 요리와 이야기를 전달해 준답니다.
요리와 연관되는 직품들도 함께 소개해 주는데 읽거나 보고 싶은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없죠. 요리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알려 줍니다. 더이상 엄마나 여자들만 하는 요리가 아니라 내 입맛에 꼭 맞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나의 권리를 내가 찾도록 도와주는 자립지수 만렙을 위한 책입니다.

첫 번째 요리는 칼럼니스트 이명석의 애호박전입니다. 사진도 작지만
과정샷까지 실려 있어서 쉽게 따라할 수 있어요. 요리에 요자를 모르는 소년 소녀들을 위한 책이라서, 설명도 초보란
가정하에 아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애호박전 외에도 수육, 김밥, 김치볶음밥, 까르보나라,
라면볶음,알리오 올리오, 볶음밥, 소고기 미역국, 요거트, 계란밥 등 요리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지은이별로 영화나 책 등을 한 작품 이상 소개하고 있어요. 생존
요리법 뿐만 아니라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을 같이 알려 줍니다. 이 책에 소개된 작품 중에서 이타미 주조의
<담뽀뽀>라는 영화에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김규삼의 < 쌉니다 천리마 마트 1>이라는 책에도 흥미를 느꼈어요.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보거나, 읽어보고 싶습니다.
책 속에 나온 구절에도 공감이 갑니다.
p.216 ' 당신이 삶을 살아가며 마주하게 될
극한의 상황이라도,
계란 한 개와
찬밥 한 덩이는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으니 계란밥을 만드는 것만큼은 반드시 익혀야 합니다.
생존과 연관이 된 문제입니다. 게다가 맛도 훌륭합니다.
그러니 여러분,
계란밥을 만드는 법을 배워 두세요. 가혹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 '

책을 읽는 중간 중간에 일러스트가 있어서 지루함을 덜었습니다.
11명의 다양한 형들의 말투도 달라서 더욱 재밌게 읽었네요. 모두가 요리왕이 될 필요는 없지만 생존과 자립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게 몇 가지 요리법이죠. 누구의 도움 없이도 나의 일상을 가꾸고 풍요롭게 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좋은 측면이라 생각합니다.
소년과 소녀들이 생존과 자립의 측면에서 더욱 어른이 되길 바라는
좋은 마음을 담아 만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다가 망치더라도 계속 도전하면 언젠가는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고, 만들어서 나누어 먹는 기쁨까지 알려 준답니다. 요즘 남자셰프들의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인데 비단 멋 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한 요리법은 필수인 시대죠.
< 소년이여, 요리하라!>를 읽으면서 자립지수 만렙에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