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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배우는 송셰프의 프랑스빵 - 정통 프랑스빵 베스트 입문서
송영광 지음 / 비앤씨월드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폭신하고 부드럽고 달콤한 빵을 좋아하지만 건강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왜 쌀은 설탕이 없어도 맛이 있는데 밀가루는 설탕이 많이 들어가야만 맛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어느순간부터 들더라구요. 각종 빵 책을 보아도 바게트류를 제외하면 어떻게든 많이 들어가는 설탕량 때문에 죄책감도 들구요. 또, 정통 프랑스 빵은 건강한 빵인데 왜 우리나라에는 스위트 빵 레시피 책만 가득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비앤씨월드에서 <쉽게 배우는 송셰프의 프랑스빵>책이 나와서 기뻤어요. 천연발효종 책들을 보고 우리나라에도 좋은 빵 레시피가 많아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은 했는데 저의 목마름을 궁극적으로 해결해주지는 못했습니다. 보다 건강한 빵 레시피를 찾던 나에게 정통 프랑스빵 레시피 책 출간 소식은 무척 반가웠어요. <쉽게 배우는 송셰프의 프랑스빵>은 건강한 빵으로 설탕에 의존하기 보다는 주식의 빵에 가깝고 건강빵이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빵 모양 만드는 법까지 전문적으로 꼼꼼하게 알려주어서 좋았습니다. 정통 프랑스 빵을 배우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입문서로 삼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다만 어느정도 빵 만드는 기초지식이 있어야 더 아해가 쉽게 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종업계에 종사하고 있는데 프랑스빵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는 분들이 보면 좋을 책인 것 같습니다.
프랑스빵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길다란 바게트 빵입니다. 사진 속의 빵은 바타르로 응용바게트라고 합니다. 바타르는 '중간의'라는 뜻으로 바게트와 분할 무게는 큰 차이가 없지만 일반 바게트에 비해서 길이가 짧으면서 통통한 바게트라고 해요. 중복되는 과정 없이 꼭 필요한 사진 위주로 과정 사진이 소개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빵 마드는 사람들의 전문적인 용어가 있기 때문에서 이 책을 읽어보기 전에 학원에서 빵 만드는 법을 배우고 이 책을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배워 본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 해요.
호두바게트, 건포도 바게트, 올리브바게트, 무화과 바게트 만드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어요. 저는 호두바게트와 건포도 바게트를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데 올리브 바게트와 무화과 바게트 만드는 방법이 나와서 무척 기대가 되네요. 달콤한 스위트 빵보다 건강한 빵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 빵을 너무 좋아하는데 걱정인 분들이 보면 좋을 책인 것 같아요. 같은 빵 반죽으로 다양한 모양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래서 모양때문이라도 질리지 않고 다양하게 빵을 즐길 수 있을 듯 합니다. 바게트의 나라라고 불릴만큼 바게트 종류가 다양한 프랑스, 이 책에는 바게트빵이 무려 25가지나 소개되어 있고 만드는 방법을 다 알려주고 있어서 무척 놀라운 책이었습니다.
바게트 위에 띠가 있어 빵이 더욱 고급스럽게 보이는 르 뺑 코르동이라는 응용바게트 이름이에요. 일반 바게트 성형과 동일하지만 바게트 위에 띠 모양을 만들어 붙이고 위 표면에 밀가루를 뿌려서인지 마치 비올라 모양 같아서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같은 반죽이라도 프랑스 사람들은 이렇게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 먹는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쌀을 죽으로 뻥튀기로 떡으로 만들어 먹는 것처럼 프랑스 사람들도 응용력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어요. 직접 프랑스 빵 책을 구하거나 그 나라에서 배우기 전에는 알 수 없었던 다양한 프랑스 빵 레시피를 이 책 한권을 통해 만나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빵집에 가면 꼭 있는 메뉴가 바게트와 크루아상이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도 즐겨먹는 빵입니다. 결 따라 찢어서 딸기잼에 찍어먹기도 하지만 요즘에는 이 크루아상을 햄과 과일 등을 끼워 넣어서 샌드위치로 즐기는 추세이지요. 저도 만들어본 적 있지만 크루아상을 집에서도 만들어볼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사진으로 담고 설명을 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잊어먹고 있던 레시피였는데 만드는 방법을 살펴보니까 다시 또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뻤답니다.
사진 속에 보이는 프랑스 빵은 타르트 플랑베로 알자스 지방의 피자로도 불린다고 해요. 피자와 매우 흡사하지만 생크림을 사용했기 때문에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라고 하니 꼭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이 책에는 식사 대용 빵으로서 매력이 큰 빵 레시피가 설명된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에요. 정통 프랑스 빵의 근간인 천연 발효종의 모든 것과 빵 만드는데 필욯나 고급기술, 그리고 국내에서 구입가능한 재료들로 구성한 시크릿 배합표를 공개하고 있어 프랑스 빵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프랑스 빵 베스트 입문서라고 할 수 있는 책이에요. 프로 제빵인들에 훌륭한 가이드북이 될 것은 물론이지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반죽 재료에 간혹 쇼트닝이 들어간다는 점이 었어요. 현실을 반영한 사항이겠지만 조금 더 건강한 재료로 바꾼다면 여러모로 완벽할것 같아요. 현장에서 반영하는 사람들이 꼭 이 점을 참고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꽈배기를 연상시키는 댕기 모양의 트레스 빵인데 가닥을 땋은 방법이 사진으로 아주 상세히 소개해주고 있어 놀라웠어요. 어렸을때 여자 아이들이라면 댕기머리를 한번 땋아 본 경험이 있겠지만 남자 아이들 같은 경우는 그렇게 해 본 경험이 별로 없을 테지요. 제빵기술자들이 남자분들이 많기 때문인지 사진에 아주 자세히 설명되어 있어 누구나 따라하기 쉬울 것 같아요. 바게트 빵이나 크루아상 외에도, 치아바타, 쇼콜라, 푸가스, 파니니와 같은 유럽빵들도 몇 가지 소개되어 있어요. 여러 사람들의 궁금증과 목마름을 해결해줄 단비같은 프랑스 빵 레시피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통 프랑스 빵 레시피에 목말랐던 분들, 빵을 주식으로 삼고 싶으나 달콤한 빵 때문에 건강이 걱정이었던 분들, 권위 있는 빵 대회에 참가할 많은 제빵인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프랑스빵 레시피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