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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나물 밥상 차리기
이미옥.김건우 지음 / 성안당 / 2012년 12월
구판절판
산에 들에 밭에는 우리가 모르는 풀과 나물이 참 많다. 그러나 아는 나물은 몇 개 되지 않으면서 그 나물들 마저도 다 내 입으로 들어오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몸에 좋고 건강한 나물을 많이 알고 적절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없을까 궁금해했던 나에게 이 책의 출간 소식은 무척 반가웠다. 한 눈에 보는 나물 달력부터, 산나물 뜯으러 가기, 산나물과 독초 구별법, 나물 손질하고 보관하는 법과 요리 레시피까지 완벽하게 알려준다. 나물의 원래 생김새와 요리법, 채취 시기와 효능, 좋은 재료로 맛있게 만드는 비법까지 자세하게 실려있고 건강한 나물요리가 180여가지나 된다. 그 중에는 버섯으로 만드는 요리들도 포함되어 있다. 요리도 간단해서 따라하기 쉽고 나물/무침/볶음 등 조리법도 다양하고 장아찌, 피클 등 실질적으로 중요하고 주부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 좋은 나물밥상 책이다. 이제껏 봤던 나물 요리책 중에서 가장 자세하면서도 유용한 나물책이라고 생각한다.
마늘종무침은 종종 요리책에서 등장하는 메뉴이지만 마늘종을 수확하는 장면까지 보여주는 책은 없었는데 이 점이 굉장히 신기하게 느껴진다..
고구마 줄기볶음, 청경채 느타리 버섯 볶음 같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먹는 볶음 요리도 소개되어 있다. 채취 시기랑 고구마 줄기 손질하는 법 등이 눈에 띄고 고구마를 키워 먹게 되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요리책이다.
취나물 중에서 제일 작다고 해서 개미취 나물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나물이다. 실제로 취나물 중에서도 제일 작다고 하는데 이렇게 시중에서 잘 안파는 나물도 소개해주고 있어서 좋다. 양념도 일률적이지 않고 나물의 특성에 따라 맛있게 무쳐먹는 비법을 전수해주고 있는 점도 이 책의 유익한 부분이다. 그 옆에는 단풍 취나물 무침인데 취나물 종류가 다양함을 이 책을 보고 알게 되었다.
부모님의 시목실에 이어 시부모님의 정원까지 너무 멋지다. 텃밭에는 고추, 상추, 마늘, 파, 감자, 고구마, 가지 등을 기르시고 정원에는 사시사철 피어나는 아름다운 꽃들과 희귀한 야생화, 복숭아, 사과, 배, 단감, 매실, 포도, 머루 등의 과실나무도 키우고 수십 종류의 나물도 키우신다니 입이 쩍 벌어진다. 언젠가 나도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유기농과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 많은 주부들의 걱정을 뒤로 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먹는 생활을 하는 저자가 부럽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근심을 잊게 해준다하여 망우초라 불리우는 원추리 나물무침과 쓰지만 몸에는 최고로 좋은 가시오갈피 나물을 맛있게 무치는 법, 나물에 있을지도 모르는 독성 빼는 법이 나와 있다. 평소에 잘 몰랐던 나물 이름도 배우고 이 책 보면서 나물을 잘 찾아먹고 나물요리를 즐기게 될 것 같다.
작고 귀여운 하얀 꽃이 별을 닮아서 별꽃나물이라 부른다고 한다. 부인병에 효능이 좋고 산후회복을 빠르게 하는 나물이라 고하는데 이렇게 잘 모르는 나물에 대한 효능이 자세해서 좋은 것 같다
두릅튀김이 이 책에 나와 있는데 두릅이 자연에서 있는 원래의 모습도 같이 보여주는 점이 참 좋다. 시판되는 두릅이 아닌 자연에서 직접 따온 두릅을 손질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는 점도 유익하게 생각된다.
직접 과일이며 채소를 키워 먹는다는 저자의 시목실이 부러워진다. 오디, 복숭아, 밤, 대추, 감 등 과일과 열매가 가득하고 몸에 좋은 구기자순 채취도 하고 빨갛게 익은 앵두를 두 손에 한가득 놓기도 하고 예쁜 감자꽃을 캐어 부케로도 만들어 보는 일,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는 나물 요리 뿐만 아니라 차로도 즐기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뽕잎차, 민들레꽃차, 헛개나무차, 오미자차 등이 소개되어 있다. 나물을 다방면으로 활용하는 지혜를 알려주는 점이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나물을 두고 두고 먹을 수 있게 장아찌로 먹거나 김치로 만들어 먹는 비법도 나와 있다. 돌나물은 무쳐먹기도 하지만 이렇게 물김치로 만들어 먹는데 요리과정을 간단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따라해볼 수 있을 것 같고 건강한 김치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좋다. 장아찌 부분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가시오갈피 장아찌와 참죽장아찌이다. 이렇게 나물 책을 보고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아욱을 팍팍 치대서 먹는 아욱 감자국, 싱싱하게 밭에서 자라고 있는 아욱 사진을 보여주니 참 좋다. 조리되기 이전의 자연상태 모습을 알 수 있어서다. 아욱 요리와 효능뿐만 아니라 아욱에 얽힌 속담도 알려주어 머릿 속에 쏙쏙 들어온다. '가을 아욱국은 사립문 닫고 먹는다' , ' 가을 아욱국은 사위만 준다.'라는 옛날 속담이 있을 정도로 맛과 영양을 알아주는 나물이라고 한다.
산나물과 들나물 요리책이 점차 출간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이 책만큼 방대하지는 않은 것 같다. 잘 알고 있는 나물은 상관없지만 생소한 나물은 어떻게 요리해야 하는지 답답한 경우가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 많이 도움이 되는 책이다. 저자는 산나물이나 들나물의 경우 연구된 결과가 많지 않아서 자료를 조사하고 연구하는데 많은 시간이 들었다고 한다. 육식위주의 식사로 비만이나 성인병을 앓는 분들에게 나물은 최고의 보약이다. 이 책은 산나물과 들나물, 재배되는 밭나물을 모두 아우르고 있어서 정말 추천하고 싶다. 나물에 대해 많이 알고 싶으신 분들, 다양한 나물 요리법을 알고 싶으신 분들께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나물에 친근해지고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나물 요리 비법을 담은 알찬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