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옷수선 배우기
김남선 지음 / 예신 / 2016년 2월
품절
옷 수선을 배워보고 싶었는데 옷을 집에서 수선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 나와서 기쁘다. 자끔은 세탁소에 안맡겨도 집에서 간단하게 수선해서 입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그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책이다. 바지, 치마, 재킷, 가죽, 모피 등 60가지 다양한 옷 수선이 총 망라되어 있는데 과정 사진이 모두 컬러이다. 상의 길이 줄이기/ 어깨 길이 줄이기/ 다양한 지퍼 달기/ 찢어진 청바지 누비기 등 필요한 옷 수선 정보들이 이 책에 가득하다. 옷에 초크로 글씨랑 점선을 표시해서 조금이라도 알아보기 쉽도록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 책이다. 그렇지만 전체적인 옷 틀을 안보여주고 부분만 보여주는 점이 답답하다. 그리고 과정사진은 자세하지만 수선하는 법이 미싱으로만 소개되어 있어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청바지를 사면 항상 길이가 길어서 수선을 해야 하는 고충이 있다. 세탁소에 가면 쉽게 수선을 해주지만 수선해주는데 하루가 걸리고 바지 밑단을 조금 잘라내는데 2-3천원의 돈이 든다. 어찌보면 작은 돈이지만 쌓이면 큰 돈이기도 하는데 그럴때마다 집에 재봉틀이 있어서 쉽게 수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초보라서 사진을 봐도 어떻게 수선하는지 모를 것 같지만 따라서 하다 보면 실력이 늘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에서는 바지 길이 줄이는 방법을 여러가지로 보여준다. 방법이 다 틀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바지는 그게 그거 같지만 상의든 다 다른 재질을 줄이는 방법을 보여준다. 블라우스형 소매와 추리닝 소매 줄이기가 그 예이다. 한 가지 놀랍고 신기했던 점은 양복 소매를 줄이는 법 뿐만 아니라 늘리기도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늘리기는 이것 하나만 있고 거의 다 줄이는 방법 소개가 많다.
사진에 보이는 수선 방법은 숙녀복 어깨 줄이기이다. 형제에게 옷을 물려 받거나 중고장터에서 교복을 샀는데 어깨쪽이 크다면 이 책을 따라 줄여 입으면 좋을 것 같다. 어른이 어른 사이즈로 다시 입을 수 있도록 수선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어린이한테 어울리지도 않는 어른 옷을 애들 옷으로 리폼하는 것은 별로인데 그런 책을 많이 봐와서 아쉬웠는데 이 책은 어른용이라 좋다. 물론 어른 옷 수선을 잘하게 되면 어린이 옷도 똑같이 쉽게 수선할 수 있을 것이다.
청바지를 일부러 찢어서 입는 사람도 있지만 찢어져서는 안될 곳이 간혹 세탁기에 의해 찢어지면 당혹스럽다. 그때 이 수선법으로 수선을 하면 무척 유용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 바지 주머니 헤진 것을 다시 만드는 비법을 알려주는데 구멍이 뚫려 있어서 물건이나 돈을 잃어 버렸다면 이 수선법에 가장 공감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일러스트가 아니고 컬러 사진으로 모든 과정을 보여주는데 최대 18장까지 있어서 좋다. 그리고 바지는 여자 지퍼와 남자지퍼, 성별을 다르게 보여줘서 좋다. 재킷 남방도 종류별로 보여주고 스커트도 플레어, 주름, 타이트로 나누어 알려주니까 좋다. 초보는 실패할때도 있겠지만 옷 수선을 배워본 사람은 이 책보고 뚝딱 수선할 것 같아 추천하고 싶다. 옷 수선하는 법이 한국에 드문데 이렇게 소개해주는 책이 나와 기쁘고 이 책을 기점으로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