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명인 강순의의 계절 김치
강순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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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는 한국인의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반찬이다. 그만큼 한국 음식 하면 김치를 빠뜨릴 수 없지만 점점 그 맛이 획일화 되어가는 것 같다. 배추김치, 깍두기, 오이소박이 정도만 요리책에 소개될 정도로 종류도 지역별 특징이 담긴 김치들도 사라져 가는 것 같아 아쉽다. 사계절 먹을 수 있는 김치에 대해 더 배우고 싶고 알고 싶었는데 이 책이 나와 기쁘다. 이 책은 나주 나씨 25대 종부이자 김치명인이라 불리우는 강순의씨의 계절 김치 요리책이다. 200년 내림 손맛이 담긴 종가음식 .. 그 중에서도 김치를 만나볼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김치, 장아찌, 정월 대보름 나물 요리, 소박하고 정겨운 토속 음식 이갸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치 레시피와 담음새도 좋았지만 종부의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읽는 재미까지 있어 더욱 좋았다.












달고 아삭한 맛이 뛰어나 외국인도 좋아한다는 콜라비 깍두기 사진이다. 사실 전통 깍두기만 소개될 줄 알았는데 요즘에 순무 양배추라고 불리우는 이 새로운 식재료인 콜라비로 만드는 깍두기 김치가 소개되어 있어 놀라웠다. 그리고 색다르고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만든 김치라 좋은 것 같다. 이 콜라비 깍두기는 국물이 안 생기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이 콜라비 깍두기 말고도 색다른 김치들이 많은데 한 번 시도해 봄 직한 김치인 것 같다.












고춧가루나 진한 젓갈도 넣지 않고 소금이 아닌 간장으로 색을 내고 간을 맞추는 장물김치.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고 담가본 적도 없어서 김치 요리문헌에서 보고 그 맛이 몹시도 궁금했었는데 이 책에 있는 장물김치 사진을 보니 정말 먹음직스러운 것 같다. 고춧가루가 없던 시절에는 장물김치와 백물김치를 주로 담가 먹었다고 한다. 정갈한 장물김치 맛이 일품일것 같다. 꼭 담아보고 싶고 먹어보고 싶은 김치 중의 하나이다.











이 책에서 보고 학독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옛날에는 학독이라 불리우는 전통 그릇에 고추를 갈아 썼다고 한다. 옛날 김치문헌에 봐도 학독이라는 도구는 소개가 안되어 있어서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이 도구를 알게 되어 기쁘다. 내가 전통 방식이 사라져 버려서 구경도 못해본 세대라는 점이 아쉬웠다. 학독은 큰 방아나 절구에 찧지 못하는 곡식이나 양념 등을 찧을 때 쓰던 것으로 안쪽이 울퉁불퉁하다. 공이라고 하는 동그란 것을 굴려 재료를 곱게갈았다고 한다. 주로 전라도 지방에서 김치 담글때 많이 썼다고 하는데 학독으로 김치 양념을 만들면 믹서기를 쓴 것과는 김치 맛이 차원이 다르다고 하니 꼭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아무튼 이 책이 아니었으면 알지도 못했을 전통도구와 전통도구로 김치 양념 만드는 법을 알게되어 기쁘고 유익하다.











고추씨를 넣어 만든 고추씨 배추김치, 보통 김치에는 고추씨를 안 넣는데 고추씨를 듬뿍 넣어서 담가서 톡 쏘는 시원하고 개운한 맛과 함께 칼칼한 맛이 특징이라고 한다. 맛좋은 고추씨를 버리는 것이 아까워서 담갔다고 하는데 정말 맛있어서 종가에 오는 손님들도 다시 찾는 맛이라고 한다. 사실 김치 담글 때 고추씨는 버리고 담그니까 아까웠는데 이렇게 고추씨 김치를 담가 먹으면 참 좋을 것 같다. 맛도 매우 좋아서 인기 만점이라고 하니 담가보고 싶다. 고추씨 배추김치는 어느 식당에서도 맛볼 수 없는 김치라 더 귀하고 만들고 싶은 맛깔스러워 보이는 김치이다.










강순의 씨 나주 나씨 종가의 장아찌 사진들이다. 곰취, 고추, 마늘 양파, 버섯, 깻잎, 죽순 등 맛있는 장아찌 담그는 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기본 장아찌는 물론 자주 먹어보지 않은 엄나무순 장아찌, 원추리 장아찌, 옥잠화 장아찌 등을 맛있게 담그는 법이 소개되어 있어 좋았다. 그런데 현대 사람들 입맛에 맞게 옛날에는 넣지 않았을 설탕이랑 물엿이 장아찌에 많이 들어간 레시피가 소개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종가의 종부인 만큼 화려하고 맛있는 다양한 김치 요리들이 많은 책이다. 해마다 수천 명의 학생들에게 김치를 가르치는 저자의 맛있는 김치 담그기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이다. 다양한 김치를 배우고 싶으신 분들, 채식요리에 관심 있는 분들, 김치를 좋아하지만 맛있게 담그는데 자신 없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김치 요리책이다. 사잔만 봐도 맛있어 보이는 김치들, 보고 있으면 침이 꼴깍 넘어간다. 만드는 법은 물론 담음새까지 멋진 <김치 명인 강순의의 계절 김치> 정말 보배같은 요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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