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부리 - 지상에서 가장 따뜻한 한 그릇
이승화 지음 / 우듬지 / 2011년 9월
품절


우리나라의 덮밥과 가장 가까운 음식인 일본의 돈부리 요리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홍대에서 돈부리 가게를 운영하는 저자가 알려주는 돈부리 레시피가 담겨 있어 멀리 살아서 아직 홍대 돈부리를 맛보지 못한 분들에게 유용한 요리책이 될 듯 싶다. 돈부리는 한 그릇에 먹을 수 있는 요리로 돈부리하면 우나기동, 장어덮밥이 떠오른다. 일본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음식이 바로 장어덮밥이라고 한다. 예나 지금이나 돈부리 중에 가장 사랑받는 요리 중에 하나이다. 이 책에도 106페이지에 장어덮밥이 소개되어 있다. 꼭 먹어보고 싶은 돈부리이다. 우나기동 외에도 이 책에는 맛있는 돈부리 요리가 가득하다. 아침, 점심, 저녁, 야식 돈부리에 곁들이 요리로 나뉘어져 있다. 부록에서는 돈부리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돈부리 요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눈여겨봐도 좋을 듯 하다.


우나기동 - 장어덮밥


다 맛있겠지만 돈가스 덮밥도 먹어보고 싶은 요리 중 하나이다. 두툼한 고기와 적당히 익은 계란, 따끈따끈한 밥, 소스와의 조화가 포인트인 이 요리는 현재 일본 내에서 인기와 인지도가 최고라고 한다. 돈가스 덮밥은 일본 말로 가츠동이라고 하는데 두툼한 돈가스 덮밥을 먹으면 뱃 속이 하루 종일 든든할 것 같다.




일본은 바다로 둘러싸인 나라인만큼 생선 음식이 발달해 있어 덮밥에서도 생선회를 이용한 회덮밥이나 해물을 이용한 덮밥요리가 눈에 띈다. 연어 덮밥도 맛있겠지만 일본인들이 먹는 소스참치회덮밥 맛이 궁금하다. 마구로즈케동이 바로 소스참치회 덮밥이다. 세계 참치 소비량 1위를 자랑할 정도로 일본인들의 참치 사랑은 대단하다고 한다. 자꾸만 생각나는 참치와 소스의 감칠맛이 일품이라고 하니 그 맛이 궁금해진다.


가라아게동은 닭튀김 덮밥 요리이다. 우리나라에도 닭고기 튀김이 있지만 일본의 닭튀김은 짭짤한 맛이 우리나라 닭튀김과는 튀기는 방식도 맛도 다르다. 가라아게는 튀김옷을 입히지 않고 밑간한 재료에 바로 밀가루나 전분을 묻혀 튀겨낸 요리라고 한다. 또, 우리나라 치킨과는 달리 고기에 간이 되어 있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하는 게 특징이다. 또, 어느 요리프로에서 보니까 가라아게는 두 번 바삭하게 튀겨서 더욱 맛있다고 한다.



덮밥은 우리나라 비빔밥과 비슷한 것 같으면서 다르다. 비벼 먹는 게 아니라 재료 한 번 밥 한 번 이런 식으로 먹기 때문이다. 들어가는 종류가 다양한 것은 비슷하지만 우리나라 비빔밥은 주로 채소 식재료가 많이 들어가지만 일본의 덮밥인 돈부리는 주로 고기나 해산물을 많이 이용한다는 점이다.


곁들이 요리도 참 맛있게 보이는데 그 중에서도 감자 샐러드에 눈길이 간다. 색도 예쁘고 고소하고 맛있을 것 같다. 돈부리와 먹기에는 미소시루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지만 감자샐러드와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부록을 보니 돈부리 그릇 소개가 인상적이다. 돈부리 그릇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기본 돈부리( 보통 밥 공기의 2배이다), 앙증맞은 미니 돈부리, 평평한 돈부리, 목재 돈부리가 소개되어 있다.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이 한 그릇으로 뚝딱 맛있게 해치울 수 있는 돈부리! 그 돈부리 레시피를 모아 놓은 요리책이 나와 좋다. 홍대 돈부리 셰프의 노하우가 담긴 요리를 집에서 식탁으로 재현시키면 맛도 있고 멋도 있어 오늘의 요리 걱정이 줄어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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