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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기의 행복한 도시락 -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점심시간
남은주 지음 / 미호 / 2011년 4월
도시락을 싸면서 가지게 된 즐거움은 내가 요리를 하니 믿을 수 있고 다소 맛이 없더라도 맛있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안 좋은 점이 있다면 할 줄 아는 요리나 아는 요리에 한계가 있다 뵌 그 메뉴가 그 메뉴라 식상하다는 점이다. 도시락 메뉴 때문에 이래 저래 고민이 많았는데 <우사기의 행복한 도시락> 책이 나와 기쁘다. 책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쉽고 간편한 도시락 레시피가 무려 217가지나 소개되어 있다. <우사기의 행복한 도시락>은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 맛은 물론 컬러 식재료의 밸런스에도 신경을 써 식욕을 돋우게 한다. 도시락을 싸다 보면 쌀 시간이 없는 경우가 만은데 그럴 때 바쁜 아침에도 재빠르게 도시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재료의 손질이나 보관법, 수제 냉동식품의 아이디어들을 소개하고 있다.
책 앞쪽에 예쁜 도시락 통과 포장 재료, 미리 만들어 두면 좋은 밑반찬, 후리카케, 도시락 소스, 도시락 디저트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모두 유익하다. 다 예쁘고 먹음직스럽지만 가장 시도해보고 싶은 메뉴는 70페이지 '치킨구이 도시락'이다. 채소 피클과 양샹추, 오이를 함께 구성하여 영양가도 있을 것 같고 색감이 참 예뻐서 꼭 만들어서 먹고 싶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주메뉴도 탐나지만 사이드 메뉴들도 탐이 난다. 예를 들어 80페이지 연어 소스 구이 도시락 편에서 한 번도 안먹어 본 연어 보다는 삶은 문어가 더 땅긴다.
책 제일 뒷부분에는 도시락을 일상의 식탁 위에 차려 먹는 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가끔은 도시락을 집에서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집에서 분위기 있게 도시락을 먹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그러고 보니 도시락을 꼭 집에서만 먹으라는 법은 없다. 그리고 일본 영화 속 레서피 따라하기라고 해서 <논짱 도시락>의 노리벤과 <마더워터>의 돈까스 샌드위치 메뉴를 소개하고 있다. 도시락이 맛있어 보이니까 이 영화들도 어떤 영화인지 참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도시락을 싸면 밥값도 아낄 수 있고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으며, 밥 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좋다. 무엇보다 건강에 좋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이 아닐까. 일본에는 도시락을 파는 곳이 많고 인기가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도시락 업체가 있긴 하지만 엄마 손맛만 할까 싶다. 똑같은 메뉴도 지겹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해서 도시락 싸는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 나에게 이 책이 있으니 걱정이 없어질 듯 하다. 재료비가 부담되긴 하지만 쉽고 간편하면서 맛있는 요리들이 가득 소개되어 있으니 말이다. 나처럼 메뉴가 똑같아서 지겨워서 밥을 사먹는 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도시락 싸기를 시도해보지 않은 분들께 권하고 싶은 도시락 책이다. 사먹는 것보다 맛도 좋고 간편한데다 다양성 있게 싸갈 수 있어서 도시락 싸는 재미에 푹 빠질지도 모른다. 이 책 덕분에 즐거운 점심을 누릴 수 있게 되어서 정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