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박정호 지음 / 나무수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여행 관련 일을 하다가 본격적으로 여행을 하게 된 저자의 여행 이야기이다. 터키 + 시리아 + 요르단, 산티아고, 스페인 + 포르투갈, 세네갈, 타클라마칸 사막, 그리고 여행과 여행 사이인 일상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보는 내내 여행지의 사진이 예뻐서 그런지 나도 이 사진 속의 그곳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여행의 매력을 한 번 알게 된 사람들은 돈이 없으면 벌어서라도 여행을 또 갈 만큼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여행이 좋아서 1년의 반을 여행한다고 한다. 다소 철학적인 느낌이 드는 여행기이다. 그 곳의 역사와 이야기도 살짝 담겨 있다.

책 뒷쪽에는 부록으로 <세계 여행 로망 지도>가 붙어 있다. 이 지도를 보면서 여행 계획서를 써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323페이지 <씨보와 콜라열매> 사진이다. 세네갈 최남단 도시 중 하나인 케도구에서 한 여인이 씨보라는 이름의 나무 열매를 만지고 있는데 그것이 수세미로 쓰인다고 한다. 그리고 325페이지에는 콜라 열매가 사진으로 나와 있는데 생밤같이 떫은 맛이라고 한다. 보라색 알밤같이 특이하게 생긴 이 열매가 콜라라니 참 놀라웠다. 한번도 콜라 열매를 사진으로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신기했다. 그 맛은 떫다 못해 화한 느낌까지 든다는데 중독성이 있다고 한다. 시중에 파는 달디 달고 톡 쏘는 콜라가 아닌 진짜 콜라 열매를 맛보고 싶다.

 

 여행 책을 보면 항상 배울 점이 많다. 내가 아는 세상만 있는 줄 아는 사람에게는 저 멀리엔 또 다른 세상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되고 자신이 세상의 티끌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여행책에서는 진짜 여행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저자의 관점을 통해서 그 곳을 알게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 이야기에 곧바로 동화된다. 자꾸만 책을 열어보게 되는 여행지의 사진들이 참 특별하고 인상적이다. 떠나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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