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위로가 받고 싶었다. 나는 사회에 첫발조차 내밀지 못했는데 꼭 사회생활하다 지친 느낌이 든다. <여자생활백서>를 재밌게 읽었던 터라 같은 저자 안은영님이 낸 책이라길래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목차를 보는데 아 내가 받고 싶었던 위로들이 담긴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엉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은 저자가 후배애게 하는 대화체로 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내가 그 후배가 될 수도 있고 저자의 수많은 후배들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내가 이 저자의 후배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 언니같은 마음으로 선배같은 마음으로 엄마같은 마음을오 조언과 위로를 아끼지 않는 책인 것 같다. 갖고 싶은 것도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은데 연애는 잘 안되고 밥먹다시피 하는 야근에 쉴 틈 없이 찌들어가는 인생을 구제하기 위한 지침서 같은 책이다. 한 마디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2030 여성들에게 해당되는 책이라고나 할까. 그렇지만 범주를 조금 더 넓혀 아직 추업을 하지 못한 백수와 사회생활은 어떨까 지레 겁먹어 두려움에 떠는 대학생들도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고달픔을 직접 겪는 것도 좋지만 미리 예방하면 더 좋으니까 말이다. 나한테 해당되는 이야기도 아닌데 이 책을 읽고 있으니까 괜한 위안이 되고 안도감이 든다. 누구보다 나를 이해해주는 것 같은 따뜻하고 진정어린 말투 때문일까. 참 공감이 가는 말들이 많았는데 그 중 제일 위로가 되었던 말은 " 인생이 겁나는 건 너뿐만이 아니야."라는 말이었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죽고 싶은 퇴근길을 맞닥뜨릴 수도 있지만 하지만 남도 너와 다르지 않다는 것, 그 것 때문에 외롭지 않게 버틸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하라고 저나는 언니처럼 충고해준다. 누구나 겁나지만 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당당히 살아가라 인생은 살아보니 짧다라는 말이 머릿속에 맴돈다. 소중한 일상이 하나하나 모여 인생이 되는 것. 지난 시간을 가치있게 보내지 못했다고 해서 현재의 시간까지 갉아먹지 말라는 말, 꼭 명심해야겠다. 사랑도 직업도 모든것이 불안정한 현재의 88만원 세대. 흔들리는 젊음에 보내는 소박한 위로는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이라는 처방전으로 다가온다.자꾸만 미래를 걱정하고 여러가지 일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건네고 싶어지는 책이다. 옆에서의 무수한 말보다도 이 책 한권으로 더 깨닫고 얻는 바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함은 없지만 진심어린 언니의 조언같은 말이 가득한 책, <여자 공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