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밥이 되고 싶습니다>는 김수환 추기경이 남기신 말을 바탕으로 지은 책입니다. 총 10편의 고나련 동화가 이 책에 실려 있는데 배경이 현대인 이야기도 있고, 옛날 옛적인 이야기도 담겨 있습니다. 베푸는 삶을 실천하고 계신 김수환 추치경님의 말이 동화에 깃들어 있는 듯 합니다. 혜화동 할아버지 김수환 추기경이라는 이야기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밥이 되어줍시다.", 이 말은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1989년 세계성체대회에서 하신 말씀이라고 합니다.밥은 사람에게 있어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의 말씀과도 통하는 의미일 것입니다. 흔히 좋아하는 친구에게 우리는 밥먹자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밥을 사고 밥을 같이 먹고 나눈다는 것은 마음을 나누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 분이 즐겨하셨다던 말은 이제 사람들 속에 가슴 깊이 새겨질 것입니다. 다른 9편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저는 <고깃국>의 이야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고깃국>에서 주인공의 어머니가 많이 아프자 주인공 소녀인 민주가 걱정을 합니다. 그러자 옆집 할머니가 고깃국을 먹으면 낳을거라는 말을 해주지요. 그러자 민주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의 전부인 저금통에 들어 있던 돈을 탈탈 털어 고기를 사다가 끓여드리죠. 고기를 사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돈이었지만 민주의 마음을 알고 감동한 정육점 아저씨가 고기를 푸짐하게 썰어서 주었습니다. 밥을 나눈다는 것은 이렇게 훈훈한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 속에 따뜻함이 느껴지는 동화였습니다. 각기 다른 10편의 동화이지만 이 책의 이야기들 속 교훈은 마음을 나누자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날씨도 풉고 뉴스에 흉흉한 소식들이 많이 등장해 얼어붙었던 마음이 이 책으로 인해 풀리는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나눔을 배우게 해주고 싶은 부모님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나는 밥이 되고 싶습니다>, 이 책은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운 겨울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싶을 때 읽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