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배운 영어 제대로 사용하자!

10년 배운 영어 사용설명서 - 배울 만큼 배우고도 말 못하는 당신을 위한 영어회화!
이근철.박수홍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6월

10년 배운 영어인데 단 한마디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을 위한 책이라기에 관심이 생겨서 보게 되었다.

왜 10년이나 배워놓고 말 한마디 할 줄 모르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줄 알았는데 상황별 패턴 영화만 소개해서 좀 아쉬웠다. 개그계에서 유명한 박수홍씨와 영어계에서 유명한 이근철씨의 말이나 나눈 대화도 곁들여 있다.

 

 패턴 영어라는 점에서는 다른 책과 특별히 다른 점을 모르겠지만 아주 짧고 기억하기 쉬운 영어 패턴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좋다고 느꼈다. 일상 생활에서 써 먹을 수 있는 영어와 비즈니스 영어를 조금씩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CD도 이 책의 부록으로 딸려 있는데 아직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활용하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패턴 영어가 하나씩 끝날 때마다 <진짜 네이티브는 이렇게 말한다>라는 코너가 등장한다. 박수홍씨가 잘 못 사용했던 영어 사례를 말하면 이근철씨가 네이티브가 사용하는 영어로 고쳐주는 식이다. 사실 우리가 배운 영어와 실제 네이티브들이 사용하는 영어는 차이가 크다. 몇 장 안되긴 하지만 유용한 영어 표현들이 소개되어 있어 좋은 것 같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R-M-U식 영어 훈련을 해왔다고 말이다. 이제는 상황을 생각한 후 맞는 문장을 연습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U-M-R식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U-M-R식이란 영어문장을 계속 활용한 후에 기억을 연상하라는 방식을 말한다. 자꾸 입으로 영어 표현을 말하고 활용하다 보면 영어가 술술 나온다니 꼭 그렇게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도 그런 효과가 있을지는 아직 경험하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꼭 이 책에 나온 것만이라도 연습해서 영어에 자신감이 붙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0년동안 영어때문에 쩔쩔맸던 분들이 보면 좋을 책인 것 같다.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자신에게 달렸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