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이네 탈크네 하는 대한민국 화장품의 문제점, 알고서도 속이고 속아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 때문에 여자들은 울 수 밖에 없다. 또한 대기업의 눈치 때문에 식약청에서도 알고서도 넘어갔다는 얘기는 다소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현명한 길은 소비자가 가려쓰고 개척해 나가는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화장품이 이렇게 많이 필요하나 싶으면서도 이것저것 꼼꼼히 발라왔던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당신의 무지에 화장품 회사의 상술에 그리고 남자들에게 잘보이려다 자신이 망가질 수 있음을 말이다. 많이 바를수록 노화를 부르는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을 보니 왜 이제서야 이 책이 나왔는지 안타깝다. 화장품은 의약품이 아닌데도 많은 여자들은 화장품을 마법처럼 생각한다. 그만큼 광고효과가 크고 많은 여자들이 예뻐지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비싼 화장품이나 저가 화장품이나 성분 차이가 별로 없고 가격차이만 크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마케팅과 중간유통에 의해 가격이 매겨진것을 알면 상심이 클 것이다. 이 책은 다른 책에는 알려주지 않았던 비밀을 낱낱이 파헤친다. 물론 기업이나 브랜드 명은 이니셜로 처리하고 말이다. 저자들은 오랫동안 화장품 회사에 종사하며 신상품 바르기를 좋아했고 누구보다도 화장품을 사랑했던 사람으로서 회의감이 들었고 중앙대 대학원에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2008년 10월 전성분 표기제가 시행된 것도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되서 기쁘고 꼭 지켜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별부록으로 가장 피해야 할 20가지 화장품 성분 카드가 있다. 국내 화장품에는 이 20가지 성분이 하나라도 안 들어간 제품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 20가지 성분 뿐만 아니라 다른 물질도 유해한 것이 많다고 하니 시간을 쪼개서라도 화장품공부를 시작해야 할 듯 하다. 이 책에 대해 아쉬운 점이 두 가지 있다. 첫번째로 저자들은 이 20가지 물질이 하나도 안 들어간 제품을 알고 있으면서도 말을 안해주었다는 점이고 그에 따라 불안감을 증폭 시켰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들이 피해를 입을 뿐만 아니라 한 회사를 홍보하는 사람으로 오인받을 까봐 그런것도 있다지만 독자로서 궁금하고 또 궁금하고 위험부담을 피하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하나라도 덜 들어간 제품을 쓰고 있는 저자들이 자신들이 어떤 화장품을 쓰고 있다는 것을 살짝이라도 알려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다. 또, 이 책에서 전성분 표시 검색하는 방법을 알려주고는 있지만 알려준대로 찾아봤더니 제대로 찾지도 못하겠고 안나와있는게 태반이라 막막하기만 하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꼭 필요한 화장품을 소개해줘서 기쁘다. 전에 다른 책에서도 본 적이 있지만 꼭 필요한 화장품은 4가지 밖에 없다고 한다. 클렌징크림, 화장수, 크림, 자외선 차단제. 이 책을 보면서 신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되었다. 색조화장은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지만 자제하는게 좋을 것 같다. 사실 이 책을 보며 막막하기만 하였다. 홈메이드 화장품은 더 위험하다니까 앞으로 뭘 써야 할지 앞이 캄캄하였다. 그러나 꼭 찾아내고 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해성분이 조금이라도 덜 들어가고 피부에 별 탈이 없는 베스트 셀러가 아닌 스테디셀러 화장품을 말이다. 위험부담이 컸을텐데도 이런 책을 낸 저자들의 용기가 대단하고 감사드리는 바이다. 대한민국에서 화장을 하는 모든 분께 추천드리고 싶다. 화장뿐만 아니라 네일아트, 바디용품, 샴푸, 천연비누를 쓰는 모든 분들께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