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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귀 토끼
오오사키 코즈에 지음, 김수현 옮김 / 가야북스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야후 재팬 블로거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오오사키 코즈에의 작품으로 최초 한국어판 출간이라고 한다. <한쪽 귀 토끼>라는 책은 오래된 저택의 비밀을 둘러싼 두 소녀의 모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은이 오오사키 코즈에는 서점 직원으로 일하다가 <빨간 두건 배달부>로 데뷔했다고 한다. <한쪽 귀 토끼>는 2007년에 나온 작품으로 서점 직원들이 추천하는 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 유명한 책이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이게 된 것이다.
첫째 날 화요일 부터 넷째 날 금요일까지 벌어진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나츠가 마을 사람들이 경원시 하는 쿠라나미가의 오래된 저택에 머무르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된다. 무서운 저택에 혼자 있기 싫어서 친구의 누나인 사유리를 끌어들이고 두 소녀는 저택과 저택의 비밀을 둘러싼 소동의 중심에 서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긴장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책이다.
쿠라나미 일가에 전해 내려오는 한쪽 귀 토끼의 저주를 둘러싼 소녀의 모험.
그런데 여기서 사유리라는 인물이 참 애매모호하게 설정되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옜 귀신과의 모험이라고 해야 할까 싶다. 아무튼 사유리가 현실 인물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놀라웠다.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아무렇지도 않는 나츠가 더 놀랍게 느껴졌다.
마지막에서는 또 현실인물처럼 그려지니 참 알쏭달쏭한 인물 설정이다.
사실 내가 생각하기에 이 책은 그리 따뜻한 소설은 아닌 것 같다. 약간 괴기스러운 미스터리 소설이 바람직하다. 저택의 비밀이라는 점이 끌려서 뭔가 모험적인 이야기가 나올까 기대했는데 내가 바란 것과는 달라서 다소 실망스러운 점이 없지 않았다. 저택의 비밀이라고 하면 뭔가 보물이라거나 희귀하다거나 재미난 요소가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토끼 인형의 저주와 살안이라니 조금은 끔찍하게 느껴졌다. 결론은 해피엔딩이지만 그래도 뭔가 아쉽다.
이야기를 다 읽고 난 지금도 사유리라는 인물이 어떻게 그려진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좀처럼 설명이 되지 않는 인물인 것 같다. 실제 살고 있는 인물처럼 마지막에 그려지다니 참 알쏭달쏭하다. 물론 이 책에는 사유리 말고도 많은 인물이 나오지만 이 인물이 가장 미심쩍다. 첫 시작은 좋았지만 뭔가 모를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오오사키 코즈에 작가의 책 중 <성풍당 서점 사건 메모>시리즈와 <천재탐정 SEN>시리즈가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그 책들은 어떠한 느낌이 들지 궁금하고 그 시리즈들도 번역되었으면 좋겠다.
한쪽 귀 토끼라는 책은 구성과 스토리 전개는 나쁘지 않은데 뭔가 내 마음을 자극하는 요소가 부족한 책인것 같다. 그렇지만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으로 권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