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고양이에게서 배웠다
수지 베커 지음, 박주영 옮김 / 비즈앤비즈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수지 베커가 18년 반 동안 고양이 빙키를 통해 배운 지혜를 전하는 책이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 셀러 자리에 올라 2백만권 발간 기념본으로 나온 책인데 무척 흥미롭다.
이 책을 보면 저자가 고양이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나는 고양이가 행동하는 것을 봐도 그것을 주의 깊게 보지 않는 편이다.
아니 봐도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의미부여를 못한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고양이에게 알아야 할 모든 것을 다 배웠다니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어떤 점을  배웠다는 것일까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내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고양이에게서 배웠다는 말과 함께 '내 고양이와 몇몇 다른 고양이들에게서'라는 말을 제목에 포함하고 있다. 책 앞 쪽에 당신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인가요? 라고 하면서 퀴즈도 내고 있는데 이 26가지 퀴즈를 통해 나온 점수에 따라 애묘인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1.5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은 내가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은 고양이에게서 배웠다는 것이고, 1.5권은 아쉬움을 느낄 독자들을 위한 '그리고 좀 더'라는 추가본이다.
이 책을 보기 전에는 상당히 재미있을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보고 나니 고양이에게 참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인간이 고양이 보다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부드럽게 냉정하게, 때론 신비롭게, 볕이 잘 드는 곳이 어디인지 꿰고 있는 고양이.
어떤게 중요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준다. 우리는 영리한 고양이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이 책에 나온 빙키라는 고양이의 일상을 보며 참 행복하고 즐겁게 산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도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고양이의 삶이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감동으로 다가온다.
고양이의 행동이 이토록 의미부여가 잘 되는 책은 처음 보는 것 같다.
나만의 시간을 갖고, 높은 곳에 있는 이들을 알아 두었다가 기회를 잡는 덴 주저하지 않고
세계를 나만의 놀이터로 만드는 고양이 빙키를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
뚱뚱하고 유머있게 생긴 고양이의 행동과 한줄의 짧은 글로 감동적이고 위트 있는
책을 탄생시킨 수지 베커가 놀랍다. 무엇보다 고양이의 행동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책을 읽을 시간이 늘 부족하다고 바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이 짧고도 강한 책을 추천하고 싶다. 망설이지 않고 읽어본다면 틀림없이 이 작은 고양이의 삶에 감동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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