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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이야기 - 아주 특별한 사막 신혼일기
싼마오 지음, 조은 옮김 / 막내집게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막을 사랑한 말괄량이 대만 처녀의 신혼 생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복한 집에서 자란 그녀는 24살에 무작정 고국을 떠나고 스페인 남자 호세와 만나 결혼
생활을 한다. 이 책은 그 둘의 신혼생활을 담고 있는데 알콩달콤 참 재미있게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이야기는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지만 말이다.
일상의 답답함을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그녀의 용기가 정말 대단하고 부러웠다.
어느 누가 부를 버리고 자유롭게 떠날 수 있겠는가. 그것도 먼지와 모래로 가득한
사하라 사막으로 말이다. 물론 그녀의 생활은 편하지는 않았다. 덥고 힘들고 불편하고 그렇지만 그녀는 사막을 사랑했다. 점점 밥 달라는 밥통이 되어가는 남편두 가난한 줄만 알았던 이웃들은
알부자에 얌체족이었는데도 그녀는 그 모든 것도 달갑게 여긴다. 그녀의 마음 씀씀이와 문명의 굴레를 벗어던질 줄 아는 용기가 부럽다.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그녀는 48살의 나이에 자살을 했다고 한다. 이제 그 없는 삶이 무의미했던 탓이었을까. 이제 그녀의 작품을 앞으로 만나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물론 남겨진 책이 있긴 하지만 말이다. 싼마오 산문집, <사하라 이야기>는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일상생활의 일들을 재치있고 솔직담백하게 써내려갔다. 그래서 그런지 더 마음에 와 닿는다. 남편인 호세가 잠수 사고로 세상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그녀의 사하라 이야기는 지금까지 계속되었을는지도 모른다.
이 책 덕분에 사하라 사막에 사는 사람들은 무엇을 입고 먹으며 어떻게 생활하는지 알게 되었다. 역시 한 나라를 알게 되는 데에는 문화와 관련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이 책을 통해서 문명의 편리함을 빼고는 정말 사람사는 것은 다 똑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표지만큼이나 제목만큼이나 멋진 싼마오의 사하라 이야기 기대해도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