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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의 말 ㅣ 아이좋은 창작동화 9
토요시마 오시오 지음, 김난주 옮김, 김숙현 그림 / 그린북 / 2008년 5월
평점 :
<천하 제일의 말>은 호탕하고도 여유있는 진베이와 그의 자랑거리인 검정 말, 그리고 개구장이 같은 한 악마가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동화입니다. 1924년 일본의 <아카이토리>라는 잡자에 발표되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황소와 도깨비>와 똑같다고 합니다. 제목이 <천하 제일의 말>에서 <황소와 도깨비>로, 진베이의 이름이 돌쇠로, 검정말이 황소로, 악마가 도깨비로 바뀐 것을 제외하고는 이야기의 줄거리나 구성이 똑같다니 놀라웠습니다. <천하 제일의 말> 쪽이 원작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하네요. 시기도 빠르고 그때는 저작권법이 없던 때라 그렇다네요.
이 동화는 토요시마 오시오의 단편 동화 5개가 실려 있습니다. 모두 <아카이토리>라는 잡지에 실렸던 것으로 <비눗방울>, <신기한 모자>, <천하 제일의 말>, <꿈의 말>,< 거리의 소년>이 실려 있습니다. 제일 재밌는 동화는 제목에 실린 <천하 제일의 말>이었습니다. 악마가 진베이에게 보답으로 말의 힘을 세게 해 준다는 이야기인데 사실 왜 악마인지 모르겠습니다. 성격을 보나 행동으로 보나 영락없이 천사인데 말입니다. 다만 말의 몸 속에 들어가 말을 놀라게 해 준다는 점을 제외하면요.
<비눗방울> 이야기는 매우 슬프고 <거리의 소년>은 아빠를 찾아주는 소년의 얘기로 무척 감동적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좋은 동화가 많지만 외국 작가의 동화책도 무척 인상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요즘 세상에 천하 제일의 말이 있다면 어떨까요? 아마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일이겠지요.
<천하 제일의 말>은 베풂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은혜를 베풀면 보답이 돌아온다는 결초보은이라는 고사성어가 떠오르네요. 꼭 보답을 얻으려고 베푼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남에게 베푼다는 것은 선량한 일입니다. 어린이들에게 교훈적인 책이 될 것 같습니다.